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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혁명과 중동의 민중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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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엮은이 머리말
지은이 소개

1부 무바라크를 쫓아낸 이집트 혁명
세계를 뒤흔든 18일
무바라크 퇴진으로 흔들리는 제국주의 중동 전략
이집트인들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다
사회주의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혁명 앞에 놓인 과제들
노동자 파업이 혁명을 강화하고 자본 권력을 위협하고 있다
무슬림형제단 ― 저항과 타협 사이의 진퇴양난
궁지에 빠져 곤혹스러워 하는 미국 정부
몰락하는 친서방 ‘보통’ 독재자들

2부 이집트 민중 저항의 역사, 이슬람주의, 좌파
이집트 민중 저항의 역사
이집트의 반제국주의·민주화 투쟁
2000년대 이집트의 새로운 급진화
이집트의 민주화 이행?
무슬림형제단과 좌파
이슬람주의, 세속주의, 사회주의

3부 중동의 연속혁명과 21세기 혁명
튀니지 ― 혁명의 패턴
팔레스타인 해방의 열쇠가 카이로에 있는 이유
중동, 눈앞에 다가온 혁명
왜 연속혁명론이 중요한가?
21세기 혁명

부록: 이집트와 중동 역사 연표

저자 소개 3

알렉스 캘리니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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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Callinicos

1950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이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자본론의 논리학”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영국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다. 실천하는 지식인의 전형으로, 2000년대의 세계적 대안 세계화 운동과 반전 운동을 건설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으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1년 한국의 한 중앙 일간지가 선정한 세계 지식인 42인 가운데, 놈 촘스키에 이어 둘째 순서로 소개됐다. <한겨레>가 보도했듯이 “캘리니코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르크스주의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캘리니코스
1950년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이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자본론의 논리학”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영국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다. 실천하는 지식인의 전형으로, 2000년대의 세계적 대안 세계화 운동과 반전 운동을 건설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으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1년 한국의 한 중앙 일간지가 선정한 세계 지식인 42인 가운데, 놈 촘스키에 이어 둘째 순서로 소개됐다. <한겨레>가 보도했듯이 “캘리니코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마르크스주의와 세계 반전·반자본주의 이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캘리니코스가 쓴 《카를 마르크스의 혁명적 사상》은 한국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오랫동안 필독서로 꼽혔다. 그 밖에 《반자본주의 선언》, 《제국주의와 국제 정치경제》, 《무너지는 환상》,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의 비판》, 《브렉시트와 유럽연합》(공저), 《제3의 길은 없다》, 《평등》, 《사회이론의 역사》,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자본론의 탄생》(근간) 등 수십 권의 저서가 번역돼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다른 상품

크리스 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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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Harman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였다. 전 세계가 들썩인 1968년 당시 영국 학생운동의 중심이던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에서 주도적 학생 활동가로 사회운동에 뛰어든 이래 40여 년간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로 활약했다. 2009년 카이로에서 이집트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최한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는 대표작 『민중의 세계사』 외에도 『크리스 하먼 선집』, 『21세기의 혁명』, 『세계를 뒤흔든 1968』, 『크리스 하먼의 마르크스 경제학 가이드』, 『좀비 자본주의』, 『세계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중앙위원이자 [소셜리스트 워커]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자였다. 전 세계가 들썩인 1968년 당시 영국 학생운동의 중심이던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에서 주도적 학생 활동가로 사회운동에 뛰어든 이래 40여 년간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로 활약했다. 2009년 카이로에서 이집트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최한 포럼에 연사로 참가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는 대표작 『민중의 세계사』 외에도 『크리스 하먼 선집』, 『21세기의 혁명』, 『세계를 뒤흔든 1968』, 『크리스 하먼의 마르크스 경제학 가이드』, 『좀비 자본주의』, 『세계화와 노동계급』(공저), 『크리스 하먼의 새로운 제국주의론』, 『1989년 동유럽 혁명과 국가자본주의 체제 붕괴』, 『이슬람주의, 계급, 혁명』 등 20여 권이 있다.

크리스 하먼의 다른 상품

공편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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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연대 운영위원으로, 지은 책으로는 《오늘날 한국의 노동계급》(책갈피, 2017), 《4차 산업혁명이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노동자연대, 2019), 《직무급제는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공정한 임금체계인가》(노동자연대, 2019), 《경제 위기와 구조조정, 노동운동 측의 대안》(노동자연대, 2020), 《제국주의론으로 본 동아시아와 한반도》(공저, 책갈피, 2019), 《국제주의 시각에서 본 한반도》(책벌레, 2002),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책갈피, 2009) 등이 있다.

김하영의 다른 상품

저자 : 매튜 쿡슨(Matthew Cookson)
영국의 혁명적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Socialist Worker) 기자이고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이다.
저자 : 사이먼 아사프(Simon Assaf)
레바논 출신의 사회주의자로 〈소셜리스트 워커〉 기자이고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다.
저자 : 앤 알렉산더(Ann Alexander)
영국의 대학강사로 중동 문제 전문가이고, 사회주의노동자당이 발행하는 이론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Nasser(Haus Pub, 2005) 등의 책과 “Suez and the high tide of Arab nationalism”을 비롯한 많은 글을 썼다.
저자 : 이집트 사회주의자
2005년 카이로에서 적어도 50년 만에 처음 개최된, 사회주의를 주제로 한 공개 토론회를 조직한 사회주의연구센터(Center for Socialist Studies) 활동가다. 당시 무바라크 정권의 혹심한 탄압 때문에 실명을 밝힐 수 없었다.
저자 : 존 로즈(John Rose)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와 사우스워크 칼리지에서 사회학을 가르친 유대인 사회주의자로서 중동 문제 전문가다. Israel: The Hijack State - America’s Watchdog In The Middle East(Bookmarks, 1986), The Myths of Zionism(Pluto, 2005) 등의 책과 “Zionism’s Iron Wall”, “Jesus: History’s Most Famous Missing Person”을 비롯한 많은 글을 썼다.
저자 : 존 몰리뉴(John Molyneux)
영국의 사회주의자·활동가·저술가로 아일랜드와 영국의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다. 포츠머스 대학교 예술·디자인·미디어 학부 부교수를 지냈고, Rembrandt and Revolution(Bookmarks, 2001), Marxism and the Party(Pluto Press, 1978), What is the Real Marxist Tradition?(Bookmarks, 1983) 등의 책과 “Marxism and Religion”, “Why is Bacon’s Pope Screaming?”을 비롯한 많은 글을 썼다. 더블린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블로그 http://johnmolyneux.blogspot.com/에 주로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예술을 다룬 글들을 쓰고 있다.
저자 : 주디스 오어(Judith Orr)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이고 사회주의노동자당이 발행하는 월간지 《소셜리스트 리뷰》(Socialist Review)의 편집자를 지냈고 지금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를 맡고 있다.
저자 : 최일붕
다함께 운영위원이자 국제연락간사이고 다함께가 발행하는 이론지 《마르크스21》의 공동편집자다. 《러시아 혁명과 레닌의 사상》(책갈피)을 썼고, 《레닌 평전 1》(책갈피), 《사회주의란 무엇인가?》(책갈피),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은 무엇인가?》(책갈피), 《좌파의 재구성과 변혁 전략》(공역, 책갈피)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저자 : 탈라트 아흐메드(Talat Ahmed)
영국 런던 대학교 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남아시아 역사를 가르치는 당원으로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편집부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Literature and Politics in the Age of Nationalism: the Progressive Episode in South Asia, 1932-56(Routledge, 2009) 등의 책과 “Gandhi: the man behind the myths”를 비롯한 많은 글을 썼다.
저자 : 필 마플릿(Phil Marfleet)
영국 이스트런던 대학교 인문사회과학부 부교수로 Egypt: the moment of change(Zedbooks, 2009), Museums, the Media and Refugees: Stories of Crisis, Control and Compassion(Berghahn, 2008), Refugees in a Global Era(Palgrave, 2006) 등의 책과 수많은 글을 썼다.
저자 : 호쌈 엘-하말라위(Hossam El-Hamalawy)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사회주의연구센터 회원이자 혁명적 사회주의자 단체의 주요 활동가로서, 타흐리르 광장 시위가 한창일 때 자신의 블로그(http://www.arabawy.org/), 트위터 계정(http://twitter.com /3arabawy/), 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3arabawy)를 통해 전 세계에 이집트 혁명의 소식을 전하며 맹활약한 언론인·블로거이기도 하다.
편자 : 김하영
다함께 운영위원이자 계간지 《마르크스21》의 공동편집자다. 지은 책으로 《국제주의 시각에서 본 한반도》(책벌레)와 《한국 NGO의 사상과 실천 ─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책갈피)이 있다.
편자 : 전지윤
다함께 운영위원이자 격주간지 〈레프트21〉의 편집자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26g | 136*198*20mm
ISBN13
9788979660838

책 속으로

세계를 뒤흔든 18일
카이로 거리는 정말로 억압받는 사람들의 축제의 장이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춤추고, 노래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그 누구도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 사람들이 거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하는 사이에도, 어떤 이는 내게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무바라크가 물러난 것은 기쁘고 다행스런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말이었다. …
무바라크를 끝장낸 결정적 계기는 조직 노동자들이 투쟁에 개입한 것이었다. 주류 언론은 이 점을 대개 간과한다. …
지배계급이 투쟁 없이는 권력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줬으므로, 더 많은 싸움이 앞으로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이미 자신들이 지닌 힘을 충분히 맛봤다. 그 사람들이 무바라크를 쓰러뜨렸다. 그들은 불가능한 것을 성취했다. 이제 그들이 못 해낼 것이 더는 없다.

노동자 파업이 혁명을 강화하고 자본 권력을 위협하고 있다
나일강 유역의 거대 섬유공장에서는 여성 노동자 수만 명이 일한다. 이들은 초저임금을 받고 산다. … 이 여성 노동자들은 2007년 연이어 일어난 파업과 점거에서도 중요한 구실을 했다. 이제 그들은 공정한 임금을 요구한다.
연이은 파업으로 혁명 과정이 강화되고 있다. 대중의 반란은 국가의 물리적 통제를 무너뜨렸다. 이제 자본의 지배 자체가 도전 받고 있다. 이 파업들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이집트 혁명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이집트 혁명은 압제자를 단순히 쫓아내는 것을 뛰어넘어 압제적인 체제 자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무슬림형제단 ― 저항과 타협 사이의 진퇴양난
무슬림형제단은 각종 의료·교육 시설 같은 사회복지망을 구축했다. 이런 시설은 많은 이집트인들에게 도움이 됐다. 1992년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국가는 수수방관했지만 무슬림형제단의 사회복지 시설들은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
다른 많은 이슬람주의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무슬림형제단도 모순에 빠져 있다. 기층 단원들은 정권의 혹심한 폭압에 고통을 겪었지만, 지도자들은 권력을 조금이라도 나눠 갖기를 갈망한다. 그 지도자들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이지만, 기층 활동가들의 다수는 급진적 변화를 염원한다.

이집트의 민주화 이행?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서는 대중의 어마어마한 불만이 폭발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안전밸브로서 선거가 도입됐다. 그 의도는 이를테면 남한의 독재 정권이 1987~88년에 대중 시위와 파업에 직면해 대처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린 것이었다. 남한의 독재 정권은 재야 세력 가운데 온건한 친자본주의 세력에 대한 탄압을 완화했고(그러나 더 급진적인 세력은 계속 탄압했다) 대통령 직선제를 약속했다. …
1980년대 말 한국의 ‘아페르투라’는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완전고용이 달성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즉, 지배계급이 정치적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큰 폭의 임금 인상 같은 양보를 부담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오늘날 주요 중동 국가들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
미국이 어느 정도나마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은 현지 부르주아지로서, 여기에는 아직 남아 있는 국유 산업을 관리하는 국가 부르주아지도 포함된다. … 민족 부르주아지가 세계 체제의 지배자들에게 혁명적 도전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 심지어 1960년대에도 이른바 ‘진보적’인 아랍 국가들의 지배계급은 말로는 대서양에서 페르시아만에 이르는 아랍 세계를 제국주의에 맞서 단결시키겠다면서도 실제로는 자국 내에서 자신들의 계급적 지위를 보존하는 것을 우선시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의 아랍 부르주아지가 자동으로 미국의 장단에 맞춰 춤추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세계적 위계질서 내에서 각자의 지위를 향상시키길 원하며, 이를 위해 때때로 제국주의에 대한 대중의 반감과 제국주의 열강들 사이의 분열을 이용할 것이다.

무슬림형제단과 좌파
1980~90년대에 독립 좌파 조직들은 대부분 정치적 이슬람에 대해 이집트 공산당과 비슷한 태도를 견지했다. … 전통 스탈린주의 좌파 대다수는 이슬람주의를 대하는 이런 태도 때문에 때론 공공연하게 때론 암묵적으로 이집트의 세속적 인텔리겐치아와 손잡았고, 심지어 무바라크 정권과도 제휴했다. …
1980년대 말부터는 트로츠키주의에 영향받은 소규모 학생 서클들이 학습 목적으로 결성됐고, 이들이 1995년에는 ‘혁명적 사회주의자 단체’라는 이름의 조직으로 발전했다. 스탈린주의 좌파와 대조적으로 이들은 학내외에서 배포하는 인쇄물에 “때로는 이슬람주의자들과 같은 편에 서지만 결코 국가와는 한 편에 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실천에서 이것이 뜻하는 바는, 가령 보안경찰이 이슬람주의자의 학생회 선거 출마를 불허하거나 이슬람주의자가 학교에서 제적당하거나 할 때 무슬림형제단의 민주주의 요구를 지지하는 것이다. … 그러나 그와 동시에 트로츠키주의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와 여성의 권리, 콥트파 기독교도 문제 등에 관해서는 무슬림형제단과 논쟁을 서슴지 않았다.

이슬람주의, 세속주의, 사회주의
이슬람과 이슬람주의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슬람은 기독교·불교처럼 10억 명이 넘는 인구가 믿고 있는 종교입니다. 반면, 이슬람주의는 이슬람에 대한 특정한 해석에 근거한 정치 신념입니다. … 정치 이데올로기로서 이슬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이슬람주의자입니다.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이슬람 부흥주의자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근본주의는 현대 세계를 거부하는 것, 그리고 일종의 전통주의와 사회적 보수주의로 회귀하는 것을 뜻합니다. 실제로 이슬람주의 운동에 이런 요소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이 주된 성격은 아닙니다. 그들의 부흥주의는 국가와 제국주의에 도전하는 것을 뜻할 수 있는, 일종의 쇄신입니다. 이것이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무장 투쟁에서 핵심적 구실을 하는 이유입니다. …
다양한 이슬람주의 운동의 기저에 있는 사회 세력들을 보면 그들이 결코 동일하거나 동질적인 운동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 진실은, 이슬람주의 운동의 계급적 기반, 즉 교육받은 중간계급들, 프티부르주아는 그들이 자본주의 체제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회 변화를 성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튀니지 ― 혁명의 패턴
정부는 아래로부터의 반란 때문에 분열했다. 그 분기점은 이제껏 지배 기구의 일부였던 튀니지노동총연맹(UCTT)이 돌연 시위에 합류하고, 내무부를 봉쇄하고, 총파업을 호소하면서부터였다. 기성 권력 구조를 보호하려면 벤 알리가 희생되는 수밖에 없었다. …
튀니지 혁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 혁명은 미국의 네오콘이 부추긴 친서방 ‘색깔’ 혁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 튀니지에서 당장은 정치 혁명이 기로에 서 있다. 여전히 거리를 메우는 시위대는 벤 알리를 몰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가 대표하던 정치 체제 전체를 거부하는 변화를 요구한다. … 튀니지가 연속혁명의 과정에 들어설 것인가를 당장 판단한다면 속단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노동총연맹이 핵심적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벤 알리와 협력해 온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그 어떤 혁명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옛 정부를 철저하게 몰아내는 과정에서 그들의 통제를 벗어나는 아래로부터의 세력들이 등장할 수 있다.

중동, 눈앞에 다가온 혁명
연속혁명론은 노동자들이 민주화 투쟁, 토지개혁 투쟁, 반제국주의 투쟁을 주도한다면 노동자들이 그 투쟁을 자본주의 자체에 맞선 도전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었다. 만약 좀더 발달하고 노동자들의 수가 훨씬 많은 다른 나라로 이 혁명이 확산된다면, 이 혁명은 ‘연속적’이 되는 것이다. …
나세르와 다른 아랍 민족주의 지도자들은 혁명의 폭을 제한하려 했다. 구체제를 무너뜨린 원동력인 노동자들은 “아랍 민족의 단결”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전략의 희생자가 됐다. 민족주의 지도자들은 대중의 힘이 필요했지만, 중동의 노동자들이 생산을 통제하고 자본주의를 전복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그래서 연속혁명 과정이 발전할 기회를 가로막았다. …
서구 열강들은 1950~60년대의 경험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제국주의에 협력한 중동 정권들은 혁명의 물결에 휩쓸려 줄줄이 무너졌다.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과 아랍 정권에 맞선 투쟁이 결합되면 중동에서 연속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 아랍 노동자들이 그런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그러나 아랍 정권들과 서방의 동맹국들은 그럴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21세기 혁명
사회 기층민들이 더는 지금처럼 못 살겠다며 민중 항쟁을 일으키고 사회 상층도 기존 지배 방식대로 지배할 수 없다고 느끼는 상황이 도래하면 사람들은 사회의 미래를 놓고 대안을, 해결책을 (혁명이나 파시즘 같은 극단적인 것을 포함해) 모색하게 된다. 20세기 전반부의 자본주의는 대규모 전쟁과 경제 위기로 점철되면서 이러한 혁명적 상황을 만들어 냈다. 21세기 초의 자본주의도 세계화가 빚어내는 혼돈으로써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년 새 라틴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등지에서 일어난 혁명들은 앞으로 수십년 새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미리 보여 주는 것이다. …
단순한 정치 혁명이 사회 혁명 상황, 즉 온전한 의미에서 혁명적 상황으로 발전하려면 아래로부터 민중 권력이 등장해야 한?. 파리코뮌 때의 코뮌, 러시아 혁명 때의 소비에트 등이 그것이다. …
이런 기층 민중 권력과 기존 국가 권력은 한동안 병존한다. 이를 두고 “이중(이원) 권력”이라 한다.
이원 권력 상황은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 조만간 한쪽이 살려면 한쪽이 죽어야 하는 운명의 시간이 도래하게 마련이다. 이 때 개혁이냐 혁명이냐 하는 고전적 문제가 더욱 첨예해진다. “권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자율주의식 문제 회피는 운동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이 때 혁명적 정당의 구실이 사활적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11년은 1848년, 1917년, 1968년, 1989년처럼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이집트 혁명과 중동의 민중 반란으로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 격랑이 일고 있다. 중동은 세계 자본주의에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인 석유의 최대 매장지이자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이 교차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동의 정치적·사회적 격변은 국제 정치·경제 체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 책은 21세기에도 혁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우리 눈앞의 현실이기도 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는 튀니지 혁명과 이집트 혁명, 중동의 민중 반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또, 혁명의 정치·경제·사회적 배경을 심층 분석할 뿐 아니라 혁명의 미래를 전망할 때도 단지 관조적 시각에서 바라보지 않고 혁명의 주역인 노동자·민중의 염원이 진정으로 실현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시하는 실천 지향적 관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1부에 실린 글들은 ‘세계를 뒤흔든 이집트의 18일’을 주로 다룬다. 30년 동안 무바라크 독재 아래 고통받던 이집트 노동자·민중이 어떻게 혁명으로 떨쳐나설 수 있었는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그들의 용기가 어떻게 몇 차례 고비에서 혁명을 구해 마침내 1차 승리로 나아가게 했는지 보여 준다.
2부에 실린 글들은 이집트 혁명의 배경을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십 년에 걸친 이집트 민중 저항의 역사와 함께, 특히 2000년대 들어 새로운 급진화가 나타난 배경을 살펴본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와 이라크 전쟁 반대 운동, 무바라크의 독재 연장 기도에 대한 분노와 저항, 독재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낳은 정치적 불안정과 환멸, 노동자 시위 건수의 증대 등등 곧 터질 듯이 부글부글 끓어 온 지난 몇 년 동안의 이집트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한다.
또, 이집트 혁명의 전망과 과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몇 가지 쟁점도 다룬다. 예를 들어, 미국과 전 세계 지배자들은 이른바 ‘질서 있는 전환’, 즉 제국주의와 자본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수준의 변화를 바라지만, 왜 이집트의 구체적 조건에서 이것이 결코 녹록치 않은지 구체적으로, 그리고 남한이나 동유럽과 비교해 살펴본다.
3부는 연속혁명 이론을 통해 튀니지 혁명, 이집트 혁명 그리고 중동 민중 반란의 의의와 과제를 분석한다.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는 상대적 후진국에서도 노동계급이 혁명의 주도권을 쥘 수 있고, 민주화 운동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주의 혁명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승리한 혁명은 국제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3부에 실린 글들은 이와 같은 연속혁명론의 관점에서 튀니지 혁명과 이집트 혁명을 분석하고 과제를 제시한다. 팔레스타인 해방의 열쇠도 중동의 노동계급이 수행해야 할 연속혁명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마지막 글인 ‘21세기 혁명’은 혁명의 의미, 노동계급의 결정적 구실, 노동자 권력의 필요성과 혁명적 조직의 구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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