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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남
2. 회상 3. 변화 4. 법률과 사랑 5. 동과 서 6. 불교의 세계 7. 구원의 확신 8. 전교 9. 자유와 운명 10. 해답 11. 완성을 향하여 12. 하나님의 경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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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캠퍼스가 들어서기 전 그 곳에는 골프 코스가 있었다. 교수 회관은 클럽하우스를 개조한 건물이었는데, 콘크리트 숲과 같은 학교에서는 유일하게 낭만이 깃들어 있는 듯한 장소였다. 나는 먼저 교수회관에 도착하여 식당 의자에 앉아서 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 잎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관악산 등산로 중 삼성산 코스가 눈에 들어왔다. 삼성산이란 관악산 중 서편의 시흥·안양쪽 산을 별도로 부르는 이름이다. 산의 중턱에 조선 사화 때 순교한 프랑스 신부인 모방·앙베르·샤스턍 세 신부의 묘소가 있었다.나는 그 산을 오르면서 100여 년 전 가톨릭을 전하기 위하여 찾아온 신부들을 머리 속에 그려보았다. 그들이 서세동점에 편승하여 이를테면 세속적인 목적으로 물설로 산설은 이역만리에 왔다가 실패하여 죽임을 당하고 만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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