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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 숨 / 7
상당산성에 노닐다 / 12
그래도 강물은 흐른다 / 18
천년의 염원 - 세계로 출항하는 청주 / 24
우암 송시열과 암서재 / 30
조선의 결 正二品松 / 36
추억으로 생각하는 사인암 / 42
숙연 / 48
사담의 노을 / 56
담헌 이하곤 / 62
일상속의 순간 / 68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 74
무심천의 손님 / 80
청주 삼겹살 / 86
수암골 피난민촌 벽화 / 92
자연-추억 금강의 추억 / 100
상당산성의 철쭉축제 / 106
산책 / 112
보은 임한리 솔숲 / 118
봄의 칠보산 / 124
책 읽는 청주 / 130
까치내 / 136
법주사 가는 은행나무 길 / 144
단재 신채호 / 150
충청감영의 느티나무 / 156
투명하고 여릿한 사랑이야기 / 162
가로수 그늘아래 / 168
내암리 마을 설경 / 174
물에 비친 산 / 180
꽃동네 최귀동 할아버지 / 188
동헌 은행나무 / 194
월악산 영봉의 금언(金言). / 200
학천탕 현포 우화(上) / 206
학천탕 현포 우화(下) / 212
그해, 어느 봄 / 218
백두대간 소백산의 늠름한 정기 / 224
우리는 어디에 서있는가 / 230

저자 소개 1

경부선이 지나고 금강이 흐르는 세종시 부강에서 태어났다. 유치원에서 꼬마들과 젊은 날을 보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푸른솔문학지에 수필로 등단했고 ‘제20회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수필 ‘엇박자노래’가 당선됐다. 충북일보 ‘임미옥의 산소편지’ 코너 고정필진으로 수년간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1인1책 펴내기’ 교실에서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 대한기독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회에서 활동 중이고, 푸른솔문인협회 사무국장, 편집주간, 충북문학전집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청솔문학작가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수필집은 『음악처럼』(2
경부선이 지나고 금강이 흐르는 세종시 부강에서 태어났다. 유치원에서 꼬마들과 젊은 날을 보냈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푸른솔문학지에 수필로 등단했고 ‘제20회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수필 ‘엇박자노래’가 당선됐다. 충북일보 ‘임미옥의 산소편지’ 코너 고정필진으로 수년간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1인1책 펴내기’ 교실에서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 대한기독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회에서 활동 중이고, 푸른솔문인협회 사무국장, 편집주간, 충북문학전집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청솔문학작가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수필집은 『음악처럼』(2015년)『수필과 그림으로 보는 충북명소』(2017년)가 있고, 이번에 『꿈꾸는 강변』(2020)을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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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532g | 152*225*20mm
ISBN13
9791195805365

책 속으로

“산성의 고즈넉함,
수묵의 번짐과 중첩으로 담아내다.”

화제(畵題) ● 상당산성에 노닐다(오송규) 57x76㎝ 화선지에 수묵 2014

내 앞에 펼쳐진 이 풍경은 무언가. 성곽주변을 온통 휩싸고 도는 정적, 짙은 회색빛 기운이 날 어떻게 한건가. 사랑스런 짐승의 털처럼, 부드러운 새의 깃털처럼, 온몸의 세포를 자극하며 일으켜 세우는 짙은 회색빛의 정체는 무언가. 회색빛으로 산성을 형상화한 작가의 속내는 도무지 무얼까. 묘한 신비감이다.

포개짐의 미학이랄까. 무채색이 주는 고요속의 다의(多義)랄까. 「상당산성에 노닐다」란 화제(畵題) 작품 앞에 발길이 머문다. 그리고 마음으로 듣는다. 포개짐의 서정을 자연과 하나로 자꾸만 합치시키는, 문자가 전달하지 못하는 염원을 담은 무언의 메시지들을….
산성과 가까운 곳에 사는지라 자주 오르면서 사계절 변하는 산성을 보아왔기에 산성의 사계를 눈감고도 그릴 수 있다. 오늘은 어떤 풍경을 하고 있을까. 산성의 실경을 만자고자 나섰다. 산성에 오르는 여러 길 중 어린이회관 주차장에서 오르기 시작했다. 행복한 여유와 배려가 있는 땅, 충북이라고 자부심을 갖고 산다. 그런데, 오늘 따라 조금의 틈새도 없이 오솔길 가득 콕콕, 찍힌 스틱자국들이 눈에 보인다. 아프다고 말하는 것 같다. 자연은 느긋하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을….

성큼 다가온 가을이라고 녹음은 수런대는데, 산성은 고요하다. 세월 속에 인간사(人間事)도 산천도 변하지만 산성은 변함없이 청주시민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는 실연의 아픔을 안고, 누구는 실직의 쓰라림을 안고, 어떤 이는 놓쳐버린 건강을 찾으려고 산성을 찾는다. 달콤한 연애에 빠져서 걷는 어여쁜 연인들도 보인다. 어스름 달빛이 내려앉는 밤 좋은 사람과 손잡고 산성에 오른다면 비길 수 없는 설렘이리. 다양한 사람들의 삶만큼이나 산성을 찾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누가 회색빛을 가리켜 우울함이라 말하는가. 모든 색을 포함한 회색빛이 좋아졌다. 우리는 사람하나 들여 놓는데도 따지는 것이 너무 많다. 이리저리 계산하며 외로운 이를 문밖에 오래 세워 두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수많은 사연들을 무한히 포개 안는 회색이 좋아졌다. 함께 어우러져 춤추는 회색빛에서 움직이는 생명력을 느낀다. 바람에 나부끼는 회색빛에서 가득 채우지 않고 남겨두는 미덕을 배운다. 잘 익은 농묵(濃墨)이 좋다지만, 은은함과 평안함을 주는 중담묵(中淡墨)을 쓴 「상당산성에 노닐다」란 작품에 마음을 내려놓고 좋은 임과 한밤을 노닐고 싶다.

성과 인사하고 내려오는 길…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뒤를 돌아본다. 그리운 얼굴은 보이지 않고…. 아픔도 쓰라림도 설렘도, 모두 받아들여 포개나, 가득 채우지는 않는 회색빛이 초록산성위에 다시 포개지며 일렁인다. 「배꽃의 흰빛위에 흰 달빛이 포개지고, 깊은 밤에 별빛 은하수가 덧붙는다. 다정함은 병이 될 정도로 깊어졌다. 그 병은 다정함이 여러 겹으로 포개져서 생긴 병이다.」

중략… 그리운 옛 문인 이조년(李兆年)의 다정가(多情歌) 한 소절이 생각나 읊어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들어가는 글

숨이란 말처럼 초 근원적인 언어가 있을까? 숨이 멈추면 죽었다 하고 숨을 쉬면 살아 있는 것이라 하며 숨 하나로 생사를 결정한다. 세상에 많은 언어들이 있지만 숨처럼 포괄적이고 절대적 의미를 가진 단어도 없을 것이다.
거대한 예술세계의 결과물들이 뿜어내는 힘이 하도 아름답고 기묘하고 역동적이어서 ‘충북의 숨’이라 표현한다. 그 숨은 충북의 산하 자연곳곳에 고스란히 서려 있었다. 인문의 경우, 역사라는 오랜 지층 속에 내려오면서 현재의 사람들 속에 조밀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어떤 형태이든 숨은, 천년을 두고 내려오면서 끊어지지 않아 현실로 이어지고 미래로 이어져 나가는 영원성을 지니고 있었다. 자연이 내뿜는 숨, 그리고 뿌리 깊게 내쉬는 선현들의 숨을 작품으로 만나는 건 환희였다.
예술이라는 무한한 세계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우리고장의 명소들을 다양하게 표현한 작품 한 편 한 편이 깊고 넓고 찬란하여, 여러 차례 울컥하곤 했다. 작가들이 혼신을 다한 표현의 결과물들이 황홀하여 글이 따라갈 수 없어 여러 날 밤을 지새우며 아파하고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가 뜨면 또 다른 세상을 가진 작가들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기뻤다.
그 소중한 자연 진경들이 우리 곁에 있어 행복했다. 그 소중하게 흐르는 넋이 우리 충북의 선조들이어서 뿌듯했다. 무한한 의미를 담고 말을 아끼며, 감상하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겸손과 여백의 미(美)를, 수록한 그림 작가들에게 배웠다. 많은 이들이 이 충만함을 함께 경험하면 좋겠다.
이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충북일보와 작품으로 동참해 준 서른 다섯 분의 작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수필가 임 미 옥

추천평

읽을거리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자고나면 수필집, 시집들이 배달되어온다. 국민들 수준이 그만큼 정신적이나 경제적으로 향상되었음은 긍정적인 호감이다. 나름 귀하지 않은 책들이 없지만, 임미옥의 「그림수필」은 오감을 만족시킨다. 창조하는 예술은 위대한 일이다. 충북의 명소들을 표현한 예술작품들에 감동과 서정을 담아 수필로 옷을 입힌 것은 색다른 발현이 아닐 수 없다. 자연, 문화유산은 물론 다소 무거울 수도 있을 충북 선현들의 정신세계까지 노련한 문체로 표현한 필력은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확신한다.
-김홍은 (수필가, 평론가, 충북대학교 명예교수)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저만큼 아득하다가도 또 느닷없이 앞을 막아서는 저 알 수 없는 풍경들의 실재(實在, Reality)를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있는 것일까. 그냥 옆을 스쳐지나가는 일상, 또는 단순한 객관적 대상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메를로 퐁티는 말한다. ‘풍경은 내 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유하고 있으며, 그래서 내 자신은 바로 그 풍경의 의식이다’라고. 임미옥의 글을 읽으며 나는 그녀의 내면에서 사유하고 있는 풍경들을 만난다. 드물게도 그녀는 그렇게 진정한 ‘풍경의 의식’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그녀의 뜻밖의 치열함에 나는 지금 감동인 것이다.
-임승빈 (시인, 청주대학교국문학과교수, 충북예총회장)

업무가 업무인지라 우리지역의 유산들을 어떻게 마케팅하나 늘 고민하게 된다. 어느 날 습관처럼 지역신문들을 뒤적이다 충북일보 문화면에 눈이 멈추었다. 그리고 연재되고 있는 ‘충북명소 그림여행’ 을 읽게 됐다. 그 뒤로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는 독자가 됐었다. 충북의 명소들을 작품으로 표현한 그림들의 볼거리도 좋았지만, 작품마다 담긴 이야기들이 어쩌면 그렇게 맛있게 읽히던지 고맙기까지 했다. 문화유산을 소개할 때는 역사가 살아 있는 듯 꿈틀거렸고, 자연경관을 소개할 때는 그 곳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다. 소중한 글과 작품들이 한권으로 엮어지니 참 기쁘다.
-신찬인 (수필가, 충청북도의회 사무처장, 충청북도 문화체육 관광국장 역임)
리뷰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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