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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5
남자의 강 15 이끼의 노래 20 꿈길에서 꽃길에서 23 달빛 젖은 중앙탑 27 대상포진 문답問答 31 해변의 춤신神들 35 아들은 목욕 중 41 갈매기 문답問答 46 마음놀이 50 동動과 정靜 53 사랑, 그 꽃 같은 소망 56 그런 페널티 없을까 60 두 번째 입은 웨딩드레스 67 소나무 문답問答 71 카오스의 끝에서 75 꽃잔디의 꿈 78 연蓮을 먹는 사람들 82 사랑할 능력이 없었던 인간 86 애프터웨딩 93 인연因緣 만들기 97 방석 100 총알을 줍는 것처럼 103 그 섬에서의 한나절 106 어머님 외출 109 가보지 않은 그곳에서 115 연애하는 까닭에 119 가만한 것들 123 서로 다운 세상 127 꿈결의 종소리 131 첼로 줄을 갈며 135 노예의 독백 141 춘향이 성깔 144 지구를 도는 달처럼 148 지음知音 152 혼자 객쩍다 156 그리움의 끝 160 출렁출렁 164 그리고… 다시 부르는 나의 노래 엇박자 노래 171 잉어 175 아름다움의 절정絶頂 179 음악처럼 183 군불 187 간절한 몸짓 190 가을에 보낸 사랑 194 마두금馬頭琴 소리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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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그런 날은 그곳에 간다. 그곳에는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곳에서 오래 두어도 낡아지지 않는 꿈꾸는 강을 만난다. 그 강변에 앉아서 그리움의 끝에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남들은 기뻤다는 어린 날, 홀로 아파하며 표랑하던 과거와 조우하며 지금의 나와 대응해 본다. 그리고 깊은 바닥도 낮은 둔덕도 덮고 흐르는 강의 덕성을 배운다. 그렇게 과거의 상처들과 단절하며 그 쓸쓸함의 황야에서 빠져나온다. 다홍빛 저 하늘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그곳은, 언젠가는 도래할 그날, 내 가뿐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가야할 곳이다. 그곳을 바라보며 내 사모하는 주님을 만나 뵙는 또 하나의 꿈을 꾼다. 산다는 건 결국 꿈을 꾸는 일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 가장 좋은 것이 있다면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일 게다. 강물이 저 혼자라면 어찌 빛을 내겠는가. 햇빛에 반영되어 더욱 아름다운 것을…. 글 쓰는 일도 마찬가지, 저 혼자 뱉어내고 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신문을 읽고 격려해 주는 단 한사람, 그대로 인하여 마음은 팽창한 현이 되어 다시 펜을 잡는다. 그 한사람 때문에, 지면에 나갔던 글들을 정리하여 책을 엮는다. 강물처럼 쉬지 않고 그렇게 흘러가다보면 물고기가 노니는 깊은 물이 될 수 있는 시절도 오겠지…. 2020 경자년 봄날 임 미 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