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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우리 문학이 그린 서른두 개의 사랑 풍경
최재봉
한겨레출판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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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그렇게 너는 나를 지나갔다
봄을 데리러 간 사내 ─ 윤대녕「상춘곡」
겹눈의사랑─ 김훈「화장」
소녀 노쎖쳄括뽁永辱暝?박범신『은교』
너는 나처럼 되지 마 ─ 신경숙「풍금이 있던 자리」
외팔이 창녀의 타 버린 꿈─ 조선작「영자의 전성시대」
‘왜 너는 나를 원망하지 않느냐’─ 박경리『토지』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2 순정과 욕망의 교차로
샛길에 잘 못들다─ 박영한「우묵배미의 사랑」
시베리아에 묻은 사랑의 이데아─ 이광수『유정』
고통과 복수로서의 사랑─ 서영은「먼 그대」
‘오빠’라는 부조리─ 강신재「젊은 느티나무」
2천5백만 년의 약속─ 이순원「은비령」
당신의 무덤가에 노래 한 줄 남기고 오면─ 도종환『접시꽃 당신』

3 매혹하는 자, 갈망하는 자
글쓰기라는 권력─ 하일지『경마장 가는 길』
낡은 팬티를 사수하라 ─ 정이현「낭만적 사랑과 사회」
남남북녀 판문점에서 만나다?! ─ 이호철「판문점」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이상「봉별기」
짐승의 시간을 함께한 사이여야─ 박완서「마른 꽃」
맘에 드는 서방질은 죄가 아니요─ 나도향「뽕」

4 아득해서 아름다운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내음새─ 김유정「동백꽃」
노부부가 알몸으로 포개진 까닭은? ─ 한창훈「주유남해」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여요! ─ 서정주「춘향의 말」연작
사람 마음을 이렇게 모르냐─ 성석제「첫사랑」
계림에서 그들은 전생을 보았다─ 이문열「이강에서」
파괴하면서 지탱하는─ 김영하「당신의 나무」

5 이것은 왜 사랑이 아닌가?
사랑을 나누라뇨? ─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
낭만적 사랑에 똥침을 날리다─ 은희경「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사랑이 아니어도 되는 것들─ 공선옥「지독한 우정」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랑? ─ 박민규『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심야의 데이트족, 명동성당에서 만나다─ 박태순「밤길의 사람들」
남자, 남자를 사랑하다─ 심산『하이힐을 신은 남자』
사랑은 미친짓이다? ─ 알랭 드 보통, 이만교, 김연수의 작품을 중심으로

저자 소개 1

경희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92년부터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한국문학의 공간 탐사』, 『거울나라의 작가들』,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그 작가, 그 공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에드거 스노 자서전』, 『제목은 뭐로 하지?』, 『악평: 퇴짜 맞은 명저들』, 『클레피, 희망의 기록』,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프로이트의 카우치, 스콧의 엉덩이, 브론테의 무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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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37쪽 | 406g | 153*210*20mm
ISBN13
9788984314580

책 속으로

- 「상춘곡」의 사랑은 질풍노도의 사랑이 아니라 관조와 배려의 사랑이다. 시대의 열기와 청춘의 격정을 두루 통과하고 난 뒤, 사위어 가는 화롯불의 온기를 닮은 미약하지만 따뜻한 사랑이다. 「상춘곡」의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봄이 더욱 따뜻한 사랑이다. 「상춘곡」의 주인공들이 기다리는 봄이 더욱 애틋하고 절실한 것은 그 때문이다. 사실 봄은 청춘의 계절이지만 봄을 탐하는 것은 청춘이 아닌 중년과 노년의 몫이기 십상이다. 청춘은 그 자신이 봄이기 때문에 특별히 봄에 매달리지 않는다. 청춘의 푸른 기상이 껶여 버린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상춘곡」의 사내가 그러하다. 그가 기다리는 봄은 청춘이 만끽하는 봄과는 성질이 조금 다르다. 화려하고 격렬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은은한 향기와 품위를 지닌 것이 그 몫의 봄이다. --- 「봄을 데리러 간 사내」 중에서

- 사랑하면서 죽여야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피하지 않는, 완벽한 비극이다. 이적요 역시 서지우가 자동차 사고로 죽은 뒤 곡기를 끊고 술만 마시다가 죽는 것으로써 비극을 완성한다. 이렇듯 주인공들이 서로를 사랑한 끝에 죽이고 죽는다는 점에서 『은교』는 사랑이 상처를 초래하고 복수를 부르는, 진정한 의미의 비극이라 할 만하다. --- 「소녀, 노시인을 흔들다」 중에서

- 기다림 속에 뜨겁게 타올랐던 사랑은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 부대끼는 동안 다만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몸을 바꾸었다. 관점에 따라 이것을 열정의 소진이라 폄하할 수도 있겠고 신뢰의 구축이라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 다일 수도 있고, 실은 그 둘이 하나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여기서 어떤 사랑이 진짜이고 어떤 사랑이 가짜라고 분별하지는 말자. 열정의 시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한때 요란했던 사랑은 일상의 고요와 평온 속으로 침잠하게 마련이다. 다만 그때의 열정이 일상의 평화를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만을 바랄 뿐. 어쨌든 그런 변화를 초래한 범인이 ‘세월’이라는 이름의 주름이라는 사실을 이 시의 화자는 잘 알고 있다. ---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중에서

- 고통과 사랑의 강도가 비례하는 무시무시한 사랑이라니! 복수로서의 사랑이라니!(그 고통이 사랑하는 이가 의식적으로 가하는 것이며, 복수란 사랑의 훼방꾼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바로 사랑하는 이를 향한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두자.) 이런 문자의 피학적인 사랑은 적잖은 종교에서 깨달음과 구원의 수단으로 쓰이곤 하는 고행을 떠오르게도 한다. 앞서 성전의 양초 운운하는 인용문도 보았지만, 문자의 사랑에는 어딘지 종교적 색채가 농후하다. 다시 등장하는 낙타의 이미지 역시 고행을 통해 영생에 이르려는 수행자의 모습을 닮았다. --- 「고통과 복수로서의 사랑」 중에서

- 욕망과 죄의식, 로맨스와 스캔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던 남녀는 2천5백만 년이라는 거대한 시간대에 자신들의 운명을 의탁한다. 그들의 진퇴양난에 이제 활로가 생겼다. 그것이 비록 2천5백만 년이 라는 아득한 시간의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장거리 여정일지라도, 그들은 기꺼이 그 길을 가기로 한다. 그리고 혜성이 은비령 하늘을 지나가던 그날 밤, 두 사람은 그 첫발을 내딛는다. 사랑에 몸을 맡긴 이들에게 너무 긴 시간이라거나 너무 먼 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다. --- 「2천5백만 년의 약속」 중에서

- 삶이란 속거나 속이거나 꿈결처럼 굽이쳐 흘러가는 것이라는 뜻일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상에게 사랑과 연애는 ‘속음과 속임’이 물고 물리는 게임과도 같은 어떤 것이었다. ---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중에서

- 여기 사랑의 또 다른 불변의 진리가 등장한다. 사랑의 주체와 대상은 어긋나기 일쑤라는 것. 예컨대 A와 B와 C가 있을 때 A는 B를 사랑하고, B는 C를 사랑하고, C는 다시 A를 사랑하는 식으로 한없이 미끄러지는 것이 사랑의 고약한 생리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사랑은 탈구조주의자들이 말하는 기호의 속성을 닮았다. 기표와 기의가 정확히 대응하지 못하고 주변을 한없이 미끄러진다는 속성 말이다. --- 「사람 마음을 이렇게 모르냐」 중에서

- 사랑은 존재의 확장이자 심화이다. 사랑은 한 사람의 세계를 넓고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사랑에 빠진 누군가의 대인 관계가 형편없이 축소되거나 심지어 사랑 때문에 목숨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해도, 그것이 사랑의 넓이와 깊이를 부정하는 증거로 동원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처럼 튺리한 정황 속에서도 사랑은 의연히 제 갈 길을 간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는 동안 우리는 살아 있다 말할 수 있다. --- 「파괴하면서 지탱하는」 중에서

- 사랑은, 미친 짓이다! 사랑은 확실히 광기의 소산이다. 사랑에 빠진 자는 정상적인 사고 능력을 잃어버린다. 사랑은 이성의 일시적인 작동 중지를 가리킨다. 사랑에 빠진 자가 아무리 이치에 맞게 제 사랑을 해명하려 해도 그것이 말하는 것은 사랑의 합리성과 필연성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의 합리적인 설명이 되지 못한다. 필연성을 알려주지도 못한다. 바깥 관찰자가 보기에 사랑은 한갓 우연적이며 불합리한 감정의 작동이자 소모일 뿐이다. 사랑의 감정은 공유할 수 없다. 우리가 누군가의 사랑을 이해한다고 할 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미루어 짐작한다는 뜻이다. 합리적인 사유란 사랑의 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냉정과 합리를 유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자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가 있으리라. 한마디로, 사랑과 이성 혹은 사유는 서로 적대적이며 모순적인 관계에 놓인다.

--- 「사랑은 미친 짓이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랑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내 사랑을 음미하는 또 하나의 방법, 타인의 사랑을 마주하다


세상에는 알면서도 속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정치가의 공약, 자식의 거짓말, 그리고 ‘사랑’이다. 정도와 깊이를 떠나 사랑이 할퀸 상처에 허덕여본 사람들은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도, 이내 그 언저리를 기웃거린다. 어쩌면 그래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식상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을 이야기하는 걸까? 아마도 그건 사랑이 지닌 절대적 아우라, 아무리 지겨워도 놓을 수 없는 그 가치에 매료되어서가 아닐까. 무엇보다도 사랑할 때 들리던 절박한 심장 소리와,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는 ‘혼자가 아니라는 충만감’이 우리의 가슴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랫동안 문학전문기자로 한국문학을 촘촘히 읽어온 최재봉 기자가 사랑하면 떠오르는 우리 문학의 사랑 풍경들을 포착했다.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은 “‘사랑은 무엇’이라는 연역적 규정 대신 ‘이런 것이 사랑’이라는 예시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귀납”하고 있다. “문학이 어떤 식으로든 삶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우리네 삶부터가 사랑을 중심으로 꾸려진다”고 말하는 저자는 어린 영혼들의 풋풋한 호감의 표출(김유정 「동백꽃」)에서부터 생의 단맛 쓴맛 실컷 본 늙다리들의 쭈글쭈글한 감정놀음(한창훈 「주유남해」)까지, 사랑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식의 순연한 열정(서영은 「먼 그대」)에서부터 냉소와 배신, 이기와 탐욕으로 얼룩진 위악적 사랑(하일지 『경마장 가는 길』), 또는 노인과 소녀(박범신 『은교』), 남자와 남자(심산 『하이힐을 신은 남자』)처럼 세상의 오해와 편견 앞에 상처 입기 쉬운 관계들을 들여다본다.
이 책의 제목처럼 누구나 한 번쯤 머물 시간을 지나온 서른두 편의 이야기는 이제 막 아지랑이 같은 설렘을 느끼는 이들이나 지독한 경험으로 박제된 사랑에 사로잡혀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각자의 사랑을 음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랑’하면 떠오르는 우리 문학의 대표적인 사랑 풍경

상처로 점철된 사랑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노래도 있지만, 저자가 바라본 문학작품에는 고통이 사랑으로 불리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마치 수난을 거쳐야만 사랑의 의미와 가치가 확인된다는 듯 조금씩은 냉정하고, 고통은 어김없이 동반된다. “상처를 초래하고 복수를 부르는, 진정한 의미의 비극”적 사랑인 박범신의 『은교』, 권력과 복종 또한 사랑의 숨길 수 없는 일면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 옹색하고 가난한 사랑인 박영한의 「우묵배미의 사랑」, 닿을 수 없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을 향한 조바심도 사랑이 될 수 있다는 김훈의「화장」, 고통과 사랑의 강도가 비례하는 무시무시한 사랑이자 복수로서의 사랑인 서영은의 「먼 그대」는 심지어 주인공의 피학적인 사랑이 종교에서 깨달음과 구원의 수단으로 쓰이곤 하는 고행을 떠오르게도 한다. 이렇듯 저자가 나열한 문학작품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가혹한 고통과 절망이 함께한다. 하지만 저자는 왜 이것은 사랑이 아닌지 반문한다. “사랑은 여러 얼굴을 지니고 있으며, 각자에게는 제 몫의 사랑이 따로 있는 것”이니 말이다.
저자는 “사랑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 아니면 한갓 우연의 소산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사랑의 진부하면서도 이중적인 속성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은희경의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연인들의 착각, 바로 자신의 사랑은 특별하고 예외적일 거라는 것에 의문을 던진다. 두 연인의 심리를 서술한 이 작품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서부터 이별을 하는 과정까지를 냉정하게 서술하고 있다. 경쟁하듯 상대방의 단점을 찾아내는 시간은 이 연인에게도 찾아오고, “시험대에서 분석하면 모든 사랑은 다 가짜로 밝혀지니까”라는 여주인공의 말은 사랑이라는 것이 봄볕처럼 따사롭지만은 않음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사랑은 계속되어야 한다

사랑에 관한 수많은 루머가 난무해도, 사랑으로 인해 못난 자신을 대면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계속 사랑한다. “사랑에는 적어도 ‘이젠 됐다’라는 자족의 경지가 있을 수 없”을 뿐더러 “사랑이란 것이 서로를 파괴하면서 동시에 지탱하”는 모순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사랑에는 남녀노소가없다. 어쩌면 사랑이 가혹한 이유는 누구도 예외 없이 사랑이 찾아온다는 그 기막힌 필연성에 있을지도 모른다. 환갑의 여인인 ‘나’(박완서 「마른 꽃」)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홀로 살아가고 있다. 친정 조카의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만난 동년배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며 “가슴이 소리내어 울렁거”림을 느낀 ‘나’는 새삼스레 “내가 얼마나 수다스럽고, 명랑하고, 박식하고, 재기가 넘치는 사람인가”를 알아간다. 그러나 뒤늦게 찾아온 ‘나’의 설렘에 뜻밖의 방해꾼이 나타나는데, 다름 아닌 자신의 ‘늙은 몸뚱이’이다. 마찬가지로 동년배 남성 역시 그러할 것이라는 충격은 그와 ‘나’의 노추를 극복할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지만 그것은 ‘설렘’이 아닌 ‘짐승의 시간’, 즉 사랑이었다. 저자는 이 소설을 빌려 “연애는 빛과 영광만으로 가능하지만 사랑은 어둠과 치욕까지 끌어안아야 한다는 것, (…) 책임과 의무까지 떠안아야 하는 게 진정한 사랑”임을, 사랑은 단순히 ‘완성’으로 귀결되지 않음을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사랑을 말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또한 다른 무언가를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사랑’이라는 말에 의지할지도 모른다.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에 실린 서른두 편의 문학작품은 ‘다른 무언가’에 대한 고민이자 그 결과물이다. 바로 “고통스럽고 일그러졌으면 그런대로 사랑을 받아들이”라는, 사랑의 지향이 ‘좌절’과 ‘파멸’일지언정 사랑은 ‘미쳐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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