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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엘렉트라 오이디푸스 나르키소스 피그말리온 아프로디테 에필로그 |
桐生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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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친아버지를 죽이고 친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것이다.’
실로 믿기 어려운 엄청난 신탁을 받은 오이디푸스는 고개를 떨구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정신이 혼미해져서 넘어질 듯했다. 아아, 이 무슨 날벼락인가. 이것도 자신이 불러들인 죄악인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의 육체를 갈망했던 자신의 사악한 생각을 신이 알고 저주를 내린 것인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자. 고향을, 어머니를, 그리고 왕위에 대한 집착을 모두 버리고 떠나자. 코린토스에 머물러 있을수록 자신의 죄가 더욱 커질 뿐이라고 생각한 오이디푸스는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났다.---「오이디푸스」중에서 이렇게 원만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한 뒤, 문에서 한 걸음만 나오면 두 사람은 각기 다른 길로 향했다. 남편은 여전히 애인 곁으로, 그리고 아프로디테도 그때마다 새로운 정사 상대를 찾아갔다. 남편은 이 기만에 찬 생활에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는 것 같았다. 그 후 아프로디테는 차가운 남편의 무관심을 뒤흔들기 위해 더욱 방탕한 생활에 빠져들었다. 단지 남편의 시선을 자신에게 향하게 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질서한 생활 속으로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아프로디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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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질투가 불러온 그리스 신화 속 비극
어머니를 죽이고 동생인 오레스테스와 사랑에 빠진 엘렉트라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사랑하게 된 오이디푸스 수선화로 변해버린 미소년 나르키소스 자신이 조각한 대리석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 허무하고 가련한 꽃으로 변해버린 아도니스를 사랑한 아프로디테 그리스 신화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신화일 것이다. 기원전 16세기에서 기원전 12세기경 미케네문명 시대에 그 골격이 만들어진 이후, 수많은 시인과 작가, 그리고 철학자들이 거듭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면서 지금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키류 미사오는 서양 역사 속의 인물을 다룬 작품들을 발표하며 호평을 얻은 두 여성작가의 펜네임이다. 유럽 역사와 문학에 대한 학식을 바탕으로 그들의 소설적 상상력이 발휘된「그리스 신화 속의 사랑과 질투」는 그리스 신화 속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비극적인 이야기 다섯 가지를 뽑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점에는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그리스 신화의 줄거리를 수록하여 원작과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이 가미된다. 그리스 신화, 정형성을 깨고 독창적인 이야기로 거듭난다. 「제1장 엘렉트라」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의 사촌 동생인 아이기스토스와 정을 통하자, 동생 오레스테스로 하여금 어머니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게 한다는 이야기 속에서 남매의 충격적인 관계가 펼쳐진다. 「제2장 오이디푸스」는 친아버지를 죽이고 친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고 태어난 주인공이 결국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비극적 삶을 살게 된다는 원작에 모자의 사랑과 갈등을 농밀하게 드러낸다. 「제3장 나르키소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진다는 원작을 어두운 유년시절을 보낸 주인공의 내면적 고통과 자아 분열 등의 이야기로 새롭게 그려낸다. 「제4장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만든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피그말리온의 이야기를 얽히고설킨 남녀관계와 욕망과 암투 끝에 사랑하는 이를 죽음으로 이끌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제5장 아프로디테」는 미와 사랑의 여신의 신화에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이야기를 가미해 사랑과 질투가 가져온 잔혹한 고문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익숙하고 당연하게 여겨진 것들이 어긋나고 변형될 때 충격과 환호가 교차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신선하다.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이 키류 미사오의 손끝에서 어떠한 이야기로 피어나는지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