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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픽션

책소개

목차

악마
아가야

저자 소개 1

교육현장에서 15년 넘게 학생들과 공부하고, 웃고, 떠들고, 울고, 행복해하는 현직 교사. 갓 부임해 의욕이 넘치던 초보교사 시절, 자신의 열정은 몰라주고 인상을 팍팍 쓰고 노려보거나, 그것도 안 해주고 엎드려 자는 수많은 학생들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적어도 학생들이 '수학을 싫어하게는 하지 말자'는 단순하고도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재밌고 친근하게 전달해줄 수 있을까 궁리했다. '재밌는 수학수업'을 열심히 연구한 결과 지금은 1시간 내내 학생들을 울리고 웃기는, 학생들이 인정한 '내가 본 제일 웃긴 수학 선생님'이 되었다. 안슬기는
교육현장에서 15년 넘게 학생들과 공부하고, 웃고, 떠들고, 울고, 행복해하는 현직 교사. 갓 부임해 의욕이 넘치던 초보교사 시절, 자신의 열정은 몰라주고 인상을 팍팍 쓰고 노려보거나, 그것도 안 해주고 엎드려 자는 수많은 학생들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적어도 학생들이 '수학을 싫어하게는 하지 말자'는 단순하고도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재밌고 친근하게 전달해줄 수 있을까 궁리했다. '재밌는 수학수업'을 열심히 연구한 결과 지금은 1시간 내내 학생들을 울리고 웃기는, 학생들이 인정한 '내가 본 제일 웃긴 수학 선생님'이 되었다.

안슬기는 특히 수학을 포기하고 싶어하고, 수학 때문에 힘들어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애착이 많아 그 친구들이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차라리 수학공부 하지 마라』는 그러한 노력의 한 방편으로 쓴 것이다. 영화에 대한 사랑을 주체하지 못해 겨울방학만 되면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못 말리는 영화 제일주의자이기도 하다. 「다섯은 너무 많아」 등 3편의 극장 개봉 장편영화를 만들어 모두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해외 영화제에서도 수상했다. 지도한 동아리 학생들이 매년 각종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하고 있고, 대학의 영상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있으며, 몇 명은 현재 충무로에서 영화를 곁에 두고 있다.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1997년부터 공항고, 한천중, 영동중, 동호공고, 당곡고를 거쳐 서울산업정보학교에 근무했고, 현재는 서울방송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개념 플러스 유형 수학7-가(중1)》(2003, 비유와 상징)과 《기초교과 워크북 고1 수학》(2010, 서울시교육청 제17지구)을 공동집필했다.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 영화제작학교와 민예총 심산의 시나리오 워크샵을 수료하면서 감독으로의 필모를 준비해온 감독은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주간신문 `교육희망`의 영화평을 집필하기도 하였다. 단편 <사랑 아니다>(2002), < Kiss Me, Please! >(2003)로 주목받은 바 있으며, <다섯은 너무 많아>는 그의 첫 장편연출작이다.

[필모그래피]

다섯은 너무 많아(2005)|감독
다섯은 너무 많아(2005)|각본
나의 노래는(2007)|감독
나의 노래는(2007)|각본
나의 노래는(2007)|편집
지구에서 사는 법(2008)|감독

안슬기의 다른 상품

저자 : 안슬기
인디영화 감독인 안슬기는 한겨레 영화제작학교와 심산스쿨 시나리오 워크숍을 수료했으며, [고지식한 자판기(1999)], [가장자리(2000)], [생활대백과사전 GD(2001)] 등과 같은 단편 영화를 제작했었다. 2002년 단편 영화 [사랑 아니다]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사랑 아니다]와 [Kiss me, please!(2003)]는 2003 트멍영화제 본선에 진출하였으며, [결혼이야기 Ω(2003)]는 제11회 소니코리아 사이버단편영화제 사전제작지원을 받기도 하였다.

첫 장편 연출작인 「다섯은 너무 많아(2005)」는 2005 부산국제영화제, 2005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가 된 후 국내외 호평을 받아, 2005 제1회 오사카 코리안엔터테인먼트영화제, 2006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또한 2005 CJ 아시아인디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인기상을 수상하였고, 서강 알바트로스 영화제에서는 그해 최고의 데뷔작으로 뽑히기도 하였으며, 2006년 12회 리용아시아영화제에서는 최우수관객상, 최우수기자상을 수상하였다. 두 번째 장편 「나의 노래는(2008)」과 세 번째 장편 「지구에서 사는 법(2009)」을 연출하여 부산국제영화제 등의 영화제에 꾸준히 초청받은 그는 [아시아 영화 펀드]로부터 시나리오 개발비 지원을 받아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304g | 130*190*20mm
ISBN13
9788996607700

책 속으로

“훈아. 아버지가 치즈케이크 사왔다.”
지수는 베이커리 종이 가방을 열어 보지 않아도, 심지어 받아들지 않아도, 안에 있는 것이 치즈케이크인지 알 수 있다. 하기야 아니면 또 어떤가? 그런 것은 이미 의미가 없어진 집이다. 보통은 엄마가“아빠 오셨다. 나와서 인사해야지!”라고 하지만, 이 집은“아버지가 치즈케이크를 사왔다.”라고 하지 않는가? 무언가가 지나간 집이고, 무언가가 빈 집이고, 무언가가 꽉 찬 집이다.
역시 훈은 이 집에 어울리게 아빠를 돌아보지도 않는다.
“먹고 싶지 않아.”
초등학교 4학년짜리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저렇다. “나중에 먹을 게.”도 아니고, “지금 바빠.”도 아니고, “먹기 싫어.”도 아니다.
“먹고 싶지 않아.”다. 먹고 싶지 않아. 이 말은 시간의 조건이나 공간의 수용 가능성을 허락하지 않는다. 영원히 먹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디에서도 먹지 않겠다는 것이다. 네가 사온 것은 절대 먹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 pp.47-48

그래서 그랬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한 번은 눈을 부라리고 싶었다. 난 아버지가 없다. 누구에게나 있는 아버지가 없다.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난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없는 것이 맞다. 한 번도 나에게 그런 기운이 전달된 적이 없다. 누추한 어머
니만 있었고, 그 어머닌 한 번도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친척들도, 친구들도, 학교 선생님도 그랬다.
나도 동정녀의 자식이다. 하지만 당신이 아버지라고 말하는 사람을 아버지로 두기 싫었다. 당신은 처음부터 좋았는가? 그것은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의 아들이 되는 것은 겟세마니 동산에서 피눈물을 흘려야 할 만큼 힘겨운 책임이다. 나는 그 대신 혼자이길 원했다. 투항하기 싫었다. 당신은 총애 받는 장자이지만 나는 언제나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둘째였다.

--- p.207

출판사 리뷰

시나리오픽션, 시나리오를 소설화하다.
생생한 묘사와 거침없는 대사, 빠른 이야기 전개
심산 시나리오스쿨 출신 작가들이 내놓는 시나리오픽션.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뼈대를 이루는 시나리오에서 작가는 자신이 상상하는 이미지를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자본의 제약과 대중성과의 협의 등 영상화를 위한 작업을 해나가면서 시나리오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할 때, 시나리오의 순수성은 때로는 방향을 잃고 만다. 따라서 시나리오 작가들이 생각하는 초기 시나리오에 깃든 이미지가 궁금해진다.
시나리오픽션은 작가의 시나리오를 집필 당시의 순수성에 기대어 작가의 의도가 명확한 세부묘사를 더하여 소설화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시나리오 픽션은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에 숨을 불어넣기 위한 시작인 셈이다.
「악마」와 「내가 죽였다」에서 사용한 대사들과 묘사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준다. 일반 소설들이 절제된, 정제된 표현을 선호한다면, 「악마」와 「내가 죽였다」는 다소 거칠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걸러지지 않은 대사는 등장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고, 단문 위주의 묘사는 한 편의 영화의 장면이 지나가는 듯하다. 자! 이제 글을 통하여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영화 「다섯은 너무 많아」의 반대편 가족을 그린 소설
사회와 가족 속에서 악마가 되어가는 한 가장의 이야기 「악마」
인디영화감독 안슬기의 첫 책 「악마」는 가난하고 연약한 한 가장이 악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안슬기 감독의 첫 장편영화 「다섯은 너무 많아」는 일반적인 사회와 가족의 이데올로기를 벗어난 대안 가정의 경쾌하고 밝은 모습을 그린 영화였다.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서로 기대며 한 가족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세상의 따뜻함을 웅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소설 「악마」는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 그의 첫 소설은 사회와 가족의 이데올로기 속에 갇힌 가정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의 해체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가족을 위해 악마가 되어가고, 가족에 의해 악마가 되어버린 한 가장의 모습은 우리에게 가족과 가장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인류의 자진 멸종과 새로운 시작
또 다른 짧은 이야기 「아가야」

「악마」 뒤에 짧게 쓰인 「아가야」는 어머니가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전해주는 7페이지의 짧은 이야기이다.
인류의 자진멸종을 추구하는 테러집단에 의해 모든 사람들이 죽고, 한 여자와 뱃속의 아기만 남은 상황. 어머니는 아기에게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과 아기가 태어난 후 그녀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해 차분하게 들려준다. 욕망이 허무를 낳고 허무가 분노로 변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극단적 염세는 그러나 희망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희망의 실체가 테러집단의 선택만큼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것은 인과의 법칙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이자 최초의 인류인 어머니가 곧 태어날 아들에게 전하는 이 짧은 편지는 종교와 인간 역사에 대해 던지는, 불편하지만 의미 있는 화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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