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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파는 마법사는 어떤 모습일까?
계절마다 찾아오는 마법사 모습은 다 다릅니다. 봄이면 초록색 옷과 꽃이 그려진 옷과 모자를 쓴 모습의 마법사가 찾아올 것이고, 여름이면 뜨거운 햇살을 닮은 옷과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옷과 모자를 쓴 마법사가 찾아올 것이고, 겨울이면 하얀 눈을 뿌리며 눈사람을 안고 오는 마법사가 찾아올 것입니다. 그렇게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오는 마법사들은 외치는 소리도 다 다를 것입니다. 봄을 파는 마법사는 “봄 사세요! 봄을 싸게 팔아요!”하고 외칠 것이고 여름을 파는 마법사는 “여름 사세요! 여름 싸게 팔아요!”하고 외칠 것이고 겨울을 파는 마법사는 “거울 사세요! 겨울 싸게 팔아요!”하고 외칠 것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을을 파는 마법사가 “가을 사세요! 가을 싸게 팔아요!”하고 외치는 것처럼요. 어쩌면 사람마다 상상하는 계절마다의 마법사 모습은 다 다를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의 마법사를 가장 근사하게 떠올리지 않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인 새아는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왔다가 가을을 파는 마법사를 만나게 됩니다. 빨간 모자 아저씨가 옷자락을 펄럭이며 “가을 사세요! 가을 싸게 팔아요!” 외칠 때마다 아주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감도 빨갛게 익고 나무도 알록달록 물이 들고 해바라기 씨도 더 까맣게 익습니다. 호박도 노랗게 익고 고추잠자리는 더 높이 윙윙 날고 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닙니다. 할머니는 새아를 데리고 들판으로 나갑니다. 새아한테 가을을 파는 마법사를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며 할머니가 말합니다. “여기에도 마법사 아저씨가 다녀갔구나.” 마법사 아저씨는 논 한가운데 우뚝 서 있습니다. 빨간 모자를 쓰고 긴 옷자락을 휘날리며 부지런히 가을을 팔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은 가을을 파는 마법사가 무엇인지 이미 눈치 챘지요? 그리고 가을 들판에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지요? 동화가 끝난 뒤에 나오는 또 다른 내용을 살펴볼까요? *‘책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기’는 가을이 어떻게 오는지를 다시 생각하도록 도왔습니다. *‘책하고 차근차근 생각해보기’에서는 가을에 마법사 아저씨가 찾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해보는 페이지입니다. *‘책하고 새로운 이야기 나누기’에는 우리나라 설화인 ‘농사의 신이 된 자청비’ 를 실었습니다. 자청비는 하늘에서 내려 온 문 도령을 사랑했지만 문 도령은 하늘나라로 돌아간 뒤 자청비를 잊어버립니다. 혼자 남은 자청비는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정수남을 없앤 잘못으로 부모님한테도 버림을 받습니다. 문 도령과 부모님한테 버림을 받은 자청비가 어떤 과정으로 농사의 신이 되어 우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곡식을 무르익게 하는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꾸몄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