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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성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부문 대상
임제다
웅진주니어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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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달팽이의 성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
일곱째 날
수상 소감

저자 소개 1

열세 살 때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 동화구연을 한 적이 있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어쩐지 이상해서 라디오가 고장 났다고 생각했다. 직접 쓴 동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거기에 성우로 등장하는 날이 오길 꿈꾸고 있다. 《달팽이의 성》으로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부문 대상을 받았고, 《그림자 도둑》 《탐험가의 시계》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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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제다
『달팽이의 성』으로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부문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늘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습니다.
그림 : 윤예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말보다는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게 더 쉬워 그림쟁이가 되었습니다.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세계 무대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알랭드 보통과 로알드 달 소설집 표지와 『세상을 움직이는 힘 에너지』 『한 걸음만 다가서 봐』 『블루 카드』 『페이크 다이어리』 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84*234*20mm
ISBN13
9788901124445

책 속으로

“소금 없나요?”
내가 물었어. 갑자기 할머니가 화를 냈어. 얼굴이 시뻘게졌지.
“솔트는 없어! 솔트는 좋지 않아!”
짠 음식이 건강에 안 좋긴 해. 그렇다고 그토록 화를 내다니, 처음엔 좀 이상하다 싶었지. 하지만 생각해 보니까 나이 많은 사람은 아무래도 건강 문제에 많이 예민할 수밖에 없겠다, 싶더라고.
할머니는 스테이크는 거의 먹질 않았어. 스테이크 한 조각이 할머니 입으로 들어가면, 두 조각이 루시 앞에 떨어지곤 했어. 대신 할머니는 샐러드를 엄청나게 먹어 댔어. 하지만 샐러드보다도 물을 더 많이 마셨지. 식사 도중에 할머니는 물을 몇 잔이나 마셨는지 몰라. 가득 찬 물병이 두 개나 있었는데, 식사가 끝날 때에는 모두 빈 병이 되었지. 물론 나는 물을 딱 한 잔밖에 마시지 않았어. --- 「첫째 날」 중에서

달팽이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댔어.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마구잡이로 달팽이를 향해 집어 던졌어. 식탁 위에 있던 유리병도 집어 던지고 물 잔도 집어 던지고 접시도 접어 던졌어. 하지만 거대한 달팽이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했어.
나는 주머니를 뒤졌어. 칼이라도 들어 있길 바랐지만 내 주머니에 들어 있는 건 소금뿐이었어. 식사 시간이 아닌 이상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소금 말이야!
“에잇!”
나는 잔뜩 화가 나서 소금을 집어 던졌어.
“우오오오오옷!”
갑자기 달팽이가 끔찍한 소리를 내며 몸을 비틀어 댔어. 소금에 닿은 부위가 녹아내리고 있었어! 달팽이도 끔찍하지만 녹고 있는 달팽이는 그보다 세 배쯤 더 끔찍했지.

--- 「여섯째 날」중에서

출판사 리뷰

깊은 잠에서 깨어난 어린이문학 소재, 마녀 이야기!
마녀는 동서양 옛이야기 속에 자주 등장하는 아이들의 친근한 소재이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헨델과 그레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 서양 옛이야기 속에서 마녀는 프로타고니스트를 못살게 구는 안타고니스트로 등장하여 긴장감을 형성하고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삼신할미나 마고할미, 선문대 할망 등 동양 옛이야기에서 마녀라 부를 만한 캐릭터들은 서양과는 달리 조력자 역할을 주로 담당한다. 이처럼 마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동 문학 단골 소재이지만 한동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부문 대상을 수상한 『달팽이의 성』은 정형화된 마녀 캐릭터를 요즘 아이들의 감각과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재창조하여 아이들에게 유쾌한 상상력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추리소설을 읽는 듯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이야기!
독자들이 이야기에 호기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탄탄한 글 구성과 문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작품 중간중간에 위치한 복선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추리기법을 활용한 『달팽이의 성』은 브누아 집을 드나드는 인물의 정체를 베일에 가려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브누아의 방에 남겨진 사진첩, 일기장들을 통해 진실을 찾아가는 탄탄한 구성과 흡입력 있는 문장이 더해져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리고 성에 사는 할머니가 음식에 소금을 전혀 넣지 않는다는 설정, 아침이면 침대에 물이 흔건히 고여 있다는 설정 등 곳곳에 배치된 복선은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에 한층 몰입하게 만든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논리적으로 맞춰졌을 때는 그 기발함과 재치에 무릎을 치게 된다. 거기에 더해 할머니가 사실은 루시와 브누아에게 마법을 걸어 개로 만든 민달팽이 마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대목에서는 짜릿하기까지 하다.

프랑스라는 낯선 공간을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그려낸 작품
문화는 생활양식, 사고방식, 언어 등 사회 전반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다른 문화를 접하면 낯설게 느끼기도 하고 심할 경우 이질감이나 배타적 감정까지 생기기도 한다. 『달팽이의 성』은 어린이들에게 다소 낯선 프랑스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성, 정원과 같은 주거 양식, 민달팽이, 스테이크, 구운 빵 같은 음식 문화 등 프랑스가 갖는 문화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생소하게 느끼지 않도록 친숙하게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영’이라는 한국인 이모를 등장시켜 쌀, 고추장과 같은 음식 문화를 자연스럽게 드러낸 점과 프랑스 인 이모부 브누아와 결혼했다는 점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보다 친숙하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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