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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남자와 여자에 관한 50가지 이중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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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남자는 선수, 여자는 걸레
2. 남자는 황홀경, 여자는 피임중
3. 남자아이는 하늘색, 여자아이는 분홍색
4. 남자는 흑기사, 여자는 요조숙녀
5. 남자는 메트로섹슈얼, 여자는 거식증 환자
6. 소년은 행운아, 소녀는 롤리타
7. 미혼 남성은 독신남, 미혼 여성은 노처녀
8. 남자는 야수, 여자는 미녀
9. 남자의 치장은 자유, 여자의 치장은 의무
10. 남자는 비즈니스맨, 여자는 전업주부
11. 남자 정치인의 무기는 정책, 여자 정치인의 무기는 패션
12. 남자가 집착하면 순애보, 여자가 집착하면 미저리
13. 남자는 터프가이, 여자는 선머슴
14. 남자가 화내면 불가피, 여자가 화내면 생리중
15. 남자가 늙으면 노신사, 여자가 늙으면 할망구
16. 남자의 털은 야성의 증거, 여자의 털은 게으른 증거
17. 남자가 돈 내면 호감, 여자가 돈 내면 비호감
18. 남자의 육아는 특별한 희생, 여자의 육아는 당연한 일상
19. 믿음직한 남자 상사, 극성맞은 여자 상사
20. 남자는 높은 임금, 여자는 낮은 임금
21. 게이는 그냥 게이, 레즈비언은 성적 판타지
22. 남자는 결혼해도 미스터, 여자는 결혼하면 미세스
23. 남학생은 베타보이, 여학생은 알파걸
24. 혼자 밥 먹는 남자는 독립적, 혼자 밥 먹는 여자는 외톨이
25. 실수해도 되는 남자 연예인, 실수하면 안되는 여자 연예인
26. 남자의 뱃살은 푸근함, 여자의 뱃살은 혐오감
27. 남자는 그냥 자기 자신, 여자는 결국 누군가의 엄마
28. 연하녀 만나는 남자는 정상, 연하남 만나는 여자는 주책
29. 취한 남자에겐 면죄부, 취한 여자는 자기 책임
30. 말 없는 남자는 과묵남, 말 없는 여자는 도도녀
31. 남자는 의료보험 대상자, 여자는 의료보험 사각지대
32. 남성 정치인은 압도적 다수, 여성 정치인은 구색 맞추기용
33. 남자의 가사노동은 선택, 여자의 가사노동은 숙명
34. 남자의 관심사는 고상, 여자의 관심사는 유치
35. 공공장소를 활보하는 남자, 공공장소가 불안한 여자
36. 남자는 포르노 고객, 여자는 포르노 배우
37. 지적인 동시에 잘생긴 남자, 지적이거나 혹은 예쁜 여자
38. 존경받는 남자 운동가, 눈엣가시 여자 운동가
39. 남자는 존엄한 인간, 여자는 하나의 상품
40. 남자 스타는 그냥 스타, 여자 스타는 처녀 혹은 창녀
41. 남자는 지아이 조, 여자는 바비 인형
42. 더 벌고도 덜 내는 남자, 덜 벌고도 더 내는 여자
43. 남자가 헌신하면 못난 놈, 여자가 헌신하면 모범 애인
44. 법의 보호를 받는 남자, 법이 보호하지 않는 여자
45. 애무하는 남자, 수유하는 여자
46. 희생하는 싱글대디, 이기적인 싱글맘
47. 남자의 농담은 유쾌, 여자의 농담은 불쾌
48. 남자는 언제나 자유, 여자는 임자 있으면 끝
49. 남자의 거친 언어는 매력, 여자의 거친 언어는 민폐
50. 소박한 남자, 사치스런 여자

저자 소개 2

제시카 발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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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 Valenti

페미니즘 블로그 ‘페미니스팅닷컴(Feministing.com)’의 설립자다. 『전면적 페미니즘: 젊은 여성을 위한 페미니즘 지침서』와 『섹시한 남자와 헤픈 여자: 모든 여성이 알아야 할 이중 잣대 49』를 썼고 《더네이션》 《미즈》 《가디언》 등에 기고했다. 재생산 권리 증진에 관한 공로로 2007년에 초이스 USA 제너레이션 상을 수상했으며 ‘《엘르》가 뽑은 지식인’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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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국문과를 나와,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이것이 바로 미국이다』,『미셸 오바마: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레이디』,『기죽지 말고 당당하게』,『쉿, 조용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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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76g | 120*188*30mm
ISBN13
9788970137933

책 속으로

FDA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승인되기까지, 많은 보수 진영 사람들이 이 예방접종의 합법화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다. 이들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의 합법화를 허용하느니 차라리 여성들이 암에 걸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왜 그랬을까? 소녀들이 난잡해질까봐 겁나서란다. 응급 피임약을 반대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10-12세 소녀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으면 안심하고 난잡한 성생활을 즐길 거라 생각하는 걸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나면 재채기를 퍼부을 상대를 찾아 헤매기라도 하나?). 미국 여성 중 25퍼센트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성병인 HPV에 감염된다는 사실은 그들 안중에 없다. 그들에게 더 중요한 건 소녀들의 ‘순결’이다. 그들은 여성의 건강 따위에는 애초에 관심이 없다. 여성의 성생활에만 지대한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 p.195

더 가관인 사건도 있다. 네브래스카 주 판사는 강간 재판에서 ‘강간(rape)’이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시켰다. 피해자는 ‘폭행(assault)’이라는 단어조차 사용할 수 없었다. 피해자가 재판에서 성폭행 용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가 뭐였는지 아는가? ‘섹스’였다. 판사는 ‘강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편견이 생겨서 오판이 내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도 사건 재판에서 ‘강도’라는 단어의 사용을 금지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다행히도 피해자는 판사의 명령을 거부했다. “저는 그 행위를 섹스라고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판사님께서 제가 사용하기를 바라는 어떤 단어도 이 증언대에서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위증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일어난 일은 강간이었습니다. 섹스가 아니었습니다.”)

--- p.267

출판사 리뷰

“내가 뭘 입든 상관 마!”
지난 2011년 5월 김준규 검찰총장은 “남자 검사는 집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집안일을 포기하고 일하는데, 여자 검사는 애가 아프다고 하면 일을 포기하고 애를 보러 간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를 따먹는 이야기”라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뤘다. 한편 지난 6월 10일에는 성폭행 피해자로 법원에 출석했던 한 조선족 여성(29세)이 판사의 심문 과정에서 모욕감을 느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서에는, 판사가 자신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것을 폄하하며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적혀 있었다.

또 지난 봄 북미 대륙을 휩쓸었던 ‘슬럿워크(SlutWalk)’ 캠페인이 국내에도 상륙해 오는 2011년 7월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한국판 슬럿워크인 ‘잡년행진’이 개최될 예정이다. 슬럿워크는 지난 1월 캐나다의 한 경찰이 “성폭행당하지 않으려면, 여성은 매춘부(slut)같이 입지 마라”는 요지의 말을 해 시작됐는데, 이 발언은 성폭행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해석돼 여성계의 분노를 샀다. 그 결과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한 채 ‘내가 뭘 입든 상관 마’,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성폭행범’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슬럿워크 캠페인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힘을 빌어 북미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그런가 하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된 화제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는 비호감으로 낙인 찍혀 온갖 루머에 시달리고 ‘걸레’라는 비난까지 듣는 한물 간 여자 연예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다. 지금까지 열거한 이 모든 사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이 모든 사건들에 마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여자에게만 불공정하게 적용되는 이중기준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책에 이와 유사한 미국의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된장녀’, ‘보슬아치’ 등 여자들을 악의적으로 매도하고 성적으로 비하하는 단어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오르내리는 나라, 노래방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강간당했어도 유혹한 걸로 간주되는 나라, ‘공인’과 ‘국민의 알 권리’라는 단어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집단 관음증으로 여자 아나운서를 자살로 내모는 나라, 옷 잘 입어 멋지게 보이고 싶다는 메시지를 성추행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하는 나라, 등록금 투쟁하다 연행된 여대생에게 흉기가 될 수 있다며 브래지어를 벗고 조사받으라 강요해 논란이 빚어졌던 이 나라만 깝깝한 줄 알았더니, 이른바 ‘선진국’이라 분류되는 미국의 차별 사례들도 기가 막히긴 오십보백보다.

저자는 미국의 연예인 가십 문화, 리얼리티 쇼의 유행, 훅업 컬처(사랑이나 헌신 없이 가벼운 성관계만 즐기는 데이트 문화)의 반작용, 여성 회춘 수술의 성행, 거식증 환자의 증가, 십 대를 위한 순결 파티, 여성 정치인에 대한 희화화, 슈퍼맘 신드롬, 미혼모에 대한 불이익, 레즈비언에 대한 성적 판타지, 뚱뚱한 여자에 대한 사회적 조롱,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증가, 음주 강간, ‘생식권’ 이슈, 가학적 포르노의 증가, 운동권 내부의 성차별, 여성 신체의 상품화, 성별 차등 부가세, 공공장소에서의 수유 문제 등을 소재로 미국에서 벌어지는 불평등과 이중기준의 폐해를 신랄하게 지적한다.

‘이중기준’은 페미니즘이 아닌 상식의 문제!
결국 모든 문제의 해결은 부당함을 인지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일상 속에서 경험한 이중기준이 어째서 불합리하고, 왜 말이 안 되는지 알아야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입을 열어 말해야 한다. 귀찮아서, 복잡해지는 게 싫어서, 트러블 일으킬까봐 무서워서 입을 다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저자는 입이 아프도록 강조한다. 게다가 이중기준은 단지 여성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이는 결국 동성애자, 유색인종, 장애인 등, 백인 남성이 아닌 다른 모든 소수자들에게 확대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중기준’은 페미니즘이 아니라 ‘상식’의 차원에서 반드시 인식하고 개선해야 할 문제다.

저자는 여자들이 매일 마주하는 불평등에 관한 짤막하고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유익한 안내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이 학교나 술집, 사무실, 지하철에서 쉽게 펼쳐 즉석에서 참고할 수 있는 가벼운 편람 정도로 받아들여지길 원한다. 그래서 이 책엔 깊이 있는 분석이나 명쾌한 대안이 조금 부족한 대신, 생생한 사례와 솔직하고 거침없는 자기고백이 넘쳐난다. 어쩌면 이 시점에서 우리들에게 조금 더 필요한 건, 말뿐인 교재나 이론서보다 ‘맞아’, ‘그래’ 하며 고개 끄덕이게 하는 이런 친근한 가이드인지도 모른다. 결국 이 책은 ‘세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혼자 난리냐’는 말에 지친 페미니몽트들, 그리고 페미니즘이 뭔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조차 없어도 이 세상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불평등과 이중기준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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