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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생각이 엉켜버려 한마디도 못 하는 날
1장 사랑에 빠진 당신에게 그저 그런 관계와 친구의 차이 내 친구가 이런 남자와 사귀다니! 목 마를 때 물 마시듯, SEX 의미 없는 만남을 끝낼 때 2장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결혼, 인생의 가장 불안한 순간 아버지의 죄와 어머니의 슬픔 왜 꼭 아이가 있어야 하나요? 그를 사랑한 그, 그녀를 사랑한 그녀 마초들의 폭력에 맞서는 법 3장 우울한 당신을 위해 최악의 상황에서 허우적대는 나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죽음과 함께 살아가는 법 인생의 나침반이 고장났을 때 4장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은 나를 표현하는 방법, 패션 중독의 쾌락에 대하여 친구와 보내는 휴가가 어려운 이유 예술이 주는 충격 5장 일터에 매여 있는 당신에게 힘겨운 삶을 벗어던진 사람들 직업을 잃어버린다는 것 부자라서 힘들다고? 돈은 계산을 위해 필요할 뿐 6장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 앞에서 내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면? 이사, 남은 자와 떠난 자 시험과 행복의 상관관계?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인터넷 시대의 만남 7장 당신의 인생관을 묻는다 환경, 이렇게 방치해도 괜찮은가 합리적 타협, 비겁한 타협 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는 것, 정치 나는 왜 믿는가 8장 마지막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고인(故人)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 |
Mark Ver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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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우정에도 끝이 있다는 사실에 추호도 의심이 없었다.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는 옛말이 있지만, 결국 끝을 내야 한다면 좋은 뜻이 있어야 헤어지기도 쉽고 직접적인 충돌도 방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니체와 바그너가 그랬듯이 일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니체는 좀 더 아름다운 장면을 떠올린다. 그는 천상의 별을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별에는 두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별은 밝고 반짝거린다. 둘째, 별빛은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다. 별빛이 상징하는 것과 같은 우정은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 우정이 끝나더라도 그 우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판단할 수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우정은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나날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 pp.44~45 “개인은 자신의 시간과 생각, 꿈을 희생함으로써, 그리고 문명은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 평화에 대한 약속을 희생함으로써 그 성취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마르쿠제의 이런 생각은 대부분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생각이다. 바로 문명이 가져다주는 집, 자동차, 냉장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많은 선택지 때문이다. 우리를 지배하는 힘의 모습은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설명하는 힘’에 의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너무 많은’ 휴식 시간을 ‘마음껏 즐길 때’ 느끼는 죄책감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인간의 점진적인 만족을 위한 상품과 용역을 보장하는 현명한 질서에 대항하는’ 범죄로까지 인식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왜 기술이 휴식을 위한 시간을 만들지 못하고 일만 더 만들어내는지도 설명할 수 있다. --- pp.155~156 좋은 증오심은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 낡은 생각을 무시하고 음악이나 책에 대한 얕은 편견을 깨달으면서 우리는 새로운 일들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증오심은 살아가는 힘을 준다. 헤즐릿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뭔가 증오하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 p.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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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결정적 고민을 해결할
심오하고 위트 있는 카운슬링! 완벽한 내 친구가 형편없는 남자와 사귄다면, 어제까지 괜찮던 어머니가 암 선고를 받았다면? 세상을 살다보면 내 삶에 불쑥 끼어들어 일상을 마구 뒤흔들어놓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서른의 철학]은 사랑과 섹스부터 취업과 이사의 문제까지, 일상의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철학자들의 대답을 들려준다. 고리타분한 아버지에게 진저리를 치는 친구, 아이를 갖는 문제로 다투는 부부는 물론이고 자살을 위한 수백 가지 방법을 고민하는 동료 등 저자 마크 버논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들을 이 책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그들에게 저자는 소크라테스부터 하이데거까지 인생을 논한 관록 있는 거장들의 재치 있는 통찰을 소개한다. 그런데 왜 철학인가? 철학은 언제나 삶에 대한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니체의 '서로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친구보다는 차라리 적이 낫다'라는 말이 가슴 아픈 진실이듯 철학은 우리의 문제를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하는 거의 유일한 학문이다. 2500여 년 전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젊은이들에게 했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유용하다. 문득 서툰 내가 싫어진다면,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문제의 근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철학으로 인생을 돌아볼 때다. 영국인이 사랑하는 퇴근길의 철학자, 마크 버논 이리저리 부딪치며 고단한 하루를 보낸 영국인들의 퇴근길과 함께하는 철학자가 있다. BBC 라디오에서 철학이라는 심오한 주제로 위트 있게 인생 상담을 해주는 마크 버논이 주인공이다. 한때 영국 성공회의 성직자였던 저자는 현재 작가, 언론인, 방송인, 교수 네 개의 직업을 가진 만능 지식인이다. '선데이 타임스'가 선정한 TOP 블로거 100에 꼽힐 만큼 블로깅도 열심인 버논은 자신의 직업 변화가 흔치 않은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설교를 구상하거나 특집 기사를 쓰는 것 또는 교구민에게 말하거나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히 비슷한 일이라며 웃어넘긴다. 이쯤 되면 궁금한 것이 있다. 왜 그는 성직자와 교수직을 버리고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냈을까? 철학 대중화에 대해서 그의 생각은 남다르다.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써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문제의 중심에 철학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지혜로운 인생을 살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인 삶의 학교를 공동 설립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곳에서 그는 사랑에 대한 강의를 도맡아 하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성직자로, 라디오 프로의 상담가로, 시민 대학의 강사로 살아왔던 저자의 이력은 [서른의 철학]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의 수준을 최대한 우리 생활과 밀착시키고 있다. 또한 물리학, 철학, 신학 학위를 통해 쌓은 전문 지식으로 어려울 것만 같은 철학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로 선보인다. 저자는 이번 책 [서른의 철학]에서 우정과 결혼부터 취업과 승진의 문제까지, 일상의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할 철학자들의 대답을 들려준다. 서른에 비로소 맞닥뜨리는 새로운 질문들 이상과 현실이 부딪치며 삶이란 불가해한 것임을 몸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나이, 서른. 이 시기에 사람들은 새로운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이 바로 철학자였음을 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_김혜남 (정신분석 전문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 이 책의 원제는 'What Not To Say'이다. '해서는 안 될 말' 혹은 '이럴 땐 뭐라고 말하지' 정도로 해석되는 말이다. 친구의 형편없는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부터 부모님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어느 순간 내 삶에 끼어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드는 곤란한 상황들에 해답을 주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상황들은 서른 즈음의 사람들의 고민과 겹쳐 있다.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전에서는 언제나 실수만 거듭하고, 결혼과 취업이라는 문제로 끊임없이 갈등하지만 속 시원한 해답을 찾기 어려운 나이. 서른. 저자는 서른 즈음의 독자들에게 지난 2500년 동안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았던,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고리타분한 아버지에게 진저리를 치는 알키비아데스, 바그너와의 우정 때문에 갈등하는 니체, 행복의 정복을 소리쳤던 러셀이 주인공이다. 때론 그 분야의 전문가들도 등장한다. 우울증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해 프로이트를, 외모와 패션 때문에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해서 토머스 칼라일을 불러온다. 이들 철학자들(사상가들)은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그 대답 역시 분명하다. 예를 들어 친구가 과한 부탁므 해올 때는 "친구란 저울 눈금 한가운데 올라가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며 분명하게 거절할 것을 제시한다(19쪽). 부조리하고 불평등한 직장 생활에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뭔가 증오하는 것이 없다면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된다"는 헤즐릿의 말을 건넨다. 증오는 악덕이라는 편견 대신 좋은 증오심은 우리의 인생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것이다(205쪽). 때론 옛 사람들의 위트에 손뼉을 치기도 한다. "이 신발이 새것처럼 보이지? 보기에도 멋있는 데다 발에 꼭 맞을 것 같고 말이야. 그러니 내 발이 아픈 줄은 아무도 모른다 이거야."(54). 이혼을 앞둔 플루타르코스의 분명한 생각이 귀에 쏙 들어온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생생한 증언 철학자들의 이야기만큼이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 책에 실린 일반인들의 생생한 사연이다. 형편없는 친구를 사귀는 저자의 동료, 자살을 고민하는 이웃은 물론이고 때론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소재로 사용했다. 일례로 우울증에 빠진 이들을 위한 철학을 소개하기에 앞서 저자는 온몸에 기운이 빠지고, 점심 때 잠이 들어 5~6시쯤 잠이 깨던 자신의 우울증 증상을 서슴없이 꺼내놓는다(88~89쪽). 이 장에서 그는 프로이트, 새뮤얼 존슨, 셰익스피어의 희곡, 제라드 홉킨스의 시까지 실로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들려주며 주변에서 우울증 동료를 위해 해줄 수 있는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그 어떤 복잡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해답은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비록 장애는 있지만 준수한 외모의 친구가 보기에도 교활해 보이는 여자 친구를 데려왔을 때 저자는 "그 여자의 교활함과 그 남자의 순진함은 시궁창과 청정수의 차이라고나 할까. 환경적으로 아주 재앙이었다는 말이다"라며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25쪽). 사랑을 종교처럼 믿고 있는 이들을 위해 주변의 친구가 할 수 있는 말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저자 역시 철학자인 것이다. 니체의 '서로를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친구보다는 차라리 적이 낫다'라는 말이 가슴 아픈 진실이듯 철학은 우리의 문제를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어설픈 위로를 하지 않는 대신 문제를 곧바로 볼 수 있게 하는 힘을 준다. 2500년 전부터 철학은 인생을 말하고 있었다 "너 자신을 알라." 2500년 전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젊은이들에게 했던 말은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유용하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자신과 주변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 고대의 철학자들은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문을 던져 실제적인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이 책 [서른의 철학]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을 통해 이러한 반복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책이다. 그 과정에서 생각은 우리의 고민을 해소해줄 일종의 치료제와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를 갖는 문제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을 때, 헤어진 연인 때문에 괴로워 곧 죽을 것만 같을 때, 어그러진 인간관계 때문에 실의에 빠져 있을 때라면 2500년 동안 다져진 지혜에 어깨를 기대보자. 조금은 불편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꿰뚫어보고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른 즈음의 독자들이라면 살아가는 데 서툴러 보이기만 한 나 대신, 그 서툰 삶을 이겨내려고 했던 철학자들의 깊은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되돌아볼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