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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에 대한 담론
양장
그린비 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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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 세제르 선집

책소개

목차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
옮긴이 해제 _ 이산자에서 세계의 시민으로

저자 소개

저자 : 에메 세제르 Aime Cesaire
1913년 카리브 해의 조그만 섬 마르티니크에서 태어나 2008년에 사망. 1931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갔고, 1934년 레옹 다마(Leon Damas),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Leopold Sedar Senghor) 등과 함께 저널 『흑인 학생』(L’Etudiant noir)을 창간한다. 1937년에는 수잔 루시(Suzanne Roussi)와 결혼하여 그녀와 함께 문예지 『열대』(Tropiques)의 편집을 맡으며 본격적인 시창작 활동을 전개한다. 그 결과로 『귀향 수첩』(Cahier d’un retour au pays natal, 1939)과 『놀라운 무기들』(Les armes miraculeuses, 1946)을 출간한다. 1955년에는 프랑스 진보적 사상들의 식민주의적 성격을 폭로한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Discours sur le colonialisme)을, 1969년에는 셰익스피어의 『태풍』(The Tempest)을 탈식민주의적 맥락으로 개작한 『어떤 태풍』(Une tempete)을 출간하며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거장으로 거듭난다. 프란츠 파농(Frantz Fanon), 에두아르 글리상(Edouard Glissant) 등과 지적 교류를 나누었고, 프랑스 공산당(PCF)과 마르티니크 진보당(Parti Progressiste Martiniquais)에서 정치활동을 전개했다.
역자 : 이석호
(사)아프리카문화연구소 소장,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문학포럼 집행위원, 국제게릴라극단 상임 연출자, 원광대학교 학술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인간사랑, 1998), 응구기 와 시옹오의 『탈식민주의와 아프리카 문학』(인간사랑, 1999), 치누아 아체베의 『제3세계 문학과 식민주의 비평』(인간사랑, 1999), 루이스 응코시의 『검은 새의 노래』(2009, 창비), 누르딘 파라의 『지도』(인천문화재단, 2010) 등이 있고, 편역한 책으로는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화론과 근대성』(동인, 2001) 등이 있다. 2011년 5월 「사라 바트만과 해부학의 탄생」이라는 작품을 쓰고 대학로 소울 소극장에서 연출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2쪽 | 212g | 140*205*15mm
ISBN13
9788976821270

책 속으로

약 200여 년 동안 부르주아 계급의 통치를 받은 소위 ‘유럽’의 문명 혹은 ‘서양’ 문명은 그 문명의 근간이 되는 두 가지 주요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상실했다. 프롤레타리아 문제와 식민주의 문제가 바로 그 두 가지다. 그러므로 유럽은 이제 더 이상 ‘이성’이라는 잣대로 혹은 ‘양식’이라는 잣대로 자신을 정당화할 수 없다. --- p.9

또한 원주민에 대한 경멸과 그것의 정당화에 기초한 식민지 활동, 식민지 사업 그리고 식민지 정복은 불가피하게 그것을 이행한 사람들조차도 변모시킬 수밖에 없었음을 입증한다. 동시에 자신의 죄의식을 달랠 목적으로 타자를 짐승 바라보듯 했던 식민주의자들이 종국에는 그 자신이 실제로 타자를 짐승 취급하는 주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그 자신도 어느 모로 보나 짐승이 될 수밖에 없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식민주의의 부메랑 효과로 나타난 결과이다. --- p.20

공장들과 산업에 대해 너무 기대하지 말라. 그 엄청난 공장들이 우리네 산림의 심장을 향해, 우리네 밀림의 심장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뱉어 내는 검은 재가 보이지 않는가? 이것들은 노예들을 생산하는 공장들일 뿐이다. 놀라운 기계화에 대해서도 너무 기대하지 말라. 인간의 기계화일 뿐이다. 때 묻지 않은 우리들의 순수처럼 인간의 영혼이 영원히 보존해야 할 친숙하고, 건강하며, 청아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무식한 강간 말이다. 기계! 너무 낙관하지 말라. 인간을 파괴하고, 짓찧고, 추락시키는 기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 p.60

출판사 리뷰

흑인이라는 인종적 정체성을 급진적 정치주체로 규정하며,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네그리튀드’ 운동을 주도했던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거장 에메 세제르. 그는 이 책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Discours sur le colonialisme, 1955)에서 ‘식민=가해’, ‘피식민=피해’의 구도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식민주의의 본질은 프롤레타리아트로 규정되는 아프리카 민중들의 철저한 타자화라고 말한다. 또한 당대의 서구 진보적 지식인들의 사유 속에 식민주의가 내재해 있음을 지적하며, 탈식민적인 사상의 전환을 주장한다. 세제르는 식민주의만을 따로 놓고 볼 것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주의, 타자화, 자본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만 식민주의가 남긴 유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아프리카 탈식민의 역사를 여는
네그리튀드의 문학과 사상!!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고전, 에메 세제르 선집!!


20세기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사상과 문학운동을 이끌었던 거장 에메 세제르(Aime Cesaire)의 대표작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Discours sur le colonialisme, 1955), 『어떤 태풍』(Une tempete, 1969), 『귀향 수첩』(Cahier d'un retour au pays natal, 1939)이 저작권사와의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해 ‘에메 세제르 선집’으로 묶여 동시 출간되었다. 아프리카 문학ㆍ문화연구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해 온 이석호에 의해 번역된 이 선집은 20세기 아프리카 문학과 사상의 지평을 확장시킨, 현대 탈식민주의의 절대적 고전이라 할 수 있다.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스승이자 동료로서,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사상에 수많은 쟁점과 화제를 낳은 에메 세제르. 그는 식민주의로부터의 해방을 말하기 위해 식민지배자들의 언어로는 표현될 수 없었던 아프리카 흑인들의 고유한 삶을 조명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는 백인들과는 구별되는 흑인들만의 고유한 정신과 주체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검둥이’라는 뜻의 ‘negre’와 상태 혹은 성질을 뜻하는 접두어 ‘-itude’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용어 ‘네그리튀드’(Negritude). 20세기 초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담론의 주요 개념으로 등장한 이 용어를 통해 세제르는 서구의 식민주의적 담론에 가려져 있던 아프리카 흑인들의 고통과 희망의 언어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 세 작품들에서 세제르가 시도한 것은 네그리튀드를 어떻게 식민주의 담론의 장막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기존 식민주의 담론의 서구중심성을 비판하며 탈식민적 사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이론서인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1권), 셰익스피어의 『태풍』(The Tempest, 1611)을 재구성하여 야만인으로 분류되어 온 아프리카 흑인들의 전복적 주체성을 드러내는 희곡 『어떤 태풍』(2권), 아프리카 흑인들의 경험과 고통을 시적으로 형상화한 서사시 『귀향 수첩』(3권). 프란츠 파농으로부터 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Chakravorty Spivak)에 이르는 현대 탈식민주의 담론에 사상적ㆍ문학적 주춧돌을 놓은 세제르의 이 세 작품들에는 다음과 같은 하나의 물음이 관통하고 있다. “흑인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을 통해 에메 세제르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역사를 창조해 나갈 아프리카 흑인들의 고유한 주체성이었다.
세제르의 이러한 사상은 1990년대 후반 프랑스 포스트구조주의의 유입과 함께 한국에 급속도로 소개되기 시작한 탈식민주의 담론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구조주의의 빠른 유입 속도만큼 초기 탈식민주의 문학과 사상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 선집의 출간은 그동안 프란츠 파농으로 대표되어 온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현대 포스트구조주의 담론 이전에 전개된 탈식민주의 사상의 원류를 만나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에메 세제르 선집 1권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
: 타자화와 위선 속에 숨어 있는 식민주의의 본질을 밝힌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등이 아니라 지배이다. 타 인종의 나라는 고로 농노의 나라, 농사꾼의 나라, 산업노동자의 나라라는 신분을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은 인간 사이의 평등을 제거하고자 함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확장하고 법제화하기 위함이다.”(에르네스트 르낭, 『지적ㆍ도덕적 개혁』 중에서)

흑인이라는 인종적 정체성을 급진적 정치주체로 규정하며,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네그리튀드’ 운동을 주도했던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거장 에메 세제르. 그는 이 책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에서 기존의 ‘식민=가해’, ‘피식민=피해’의 구도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식민주의의 본질은 프롤레타리아트로 규정되는 아프리카 민중들의 철저한 타자화라고 말한다. 또한 식민주의만을 따로 놓고 볼 것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인종차별주의, 타자화, 자본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만 식민주의가 남긴 유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세제르의 이러한 분석은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설득력 있는 이론처럼 오르내리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사실은 민중의 삶을 간과하는 이론임을 입증한다. 많은 지식인들이 식민지배로 인해 피식민지의 근대화가 실행되었다고 말하지만, 세제르가 보기에 서구 열강들이 주장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은 그저 민중들의 삶을 더 착취하기 위한 이론이자, 기득권들 간의 결탁일 뿐이었다. 세제르는 한 발 더 나아가, 그러한 식민지 근대화론은 사실 지식인들의 위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식민주의를 민중의 관점에서 볼 수 있어야만, 서구 열강의 지배 속에서 철저한 타자로 살 수밖에 없었고, 식민지의 폭력 때문에 자신만의 삶을 가질 수도 없었던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공산당원으로 고향인 마르티니크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세제르는 식민주의를 이념의 내면화 문제, 차별과 위선의 문제로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급과 자본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계급과 자본의 격차가 발생할 때, 타자화와 차별이 등장하고, 그것이 바로 식민주의로 이어진다는 것을 세제르는 잊지 않는다. 당대의 유럽은 히틀러주의로 인한 유럽 내부의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었다. 발칸반도의 오래된 갈등, 사그라지지 않는 반유대주의, 두 번의 세계대전이 휩쓸고 간 이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제국에 대한 욕망이 바로 유럽이 처한 현실이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유럽인들은 피폐해진 산업을 일으켜 줄 신대륙이자, 그들의 망명지이며 이차대전의 승리자인 미국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희망에 찬 눈으로 미국을 볼 때, 세제르는 그들의 욕망에 찬 시선에서 식민주의를 읽는다. 결국 자본의 독점이 인종차별주의를 낳고, 위선을 낳고, 다시 식민주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제르는 자본주의와 식민주의는 하나임을, 그리하여 자본과 식민주의가 함께하는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선 프롤레타리아트 혁명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 사회에서 탈식민주의는 담론 자체의 비판적 분석 없이 포스트모더니즘의 모호한 용어로, 혹은 정제되지 않은 애매한 구호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탈식민’은 지적인 유희가 아니라 첨예한 정치적 실천이다. 식민주의의 본질에 대해 묻고, 저항의 지침을 제시하는 에메 세제르의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을 통해서, 우리는 식민주의를 가로지르는 복잡한 맥락들을 살피고,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식민주의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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