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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월드
양장
열린책들 20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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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감사의 말

과거 past
역사적 현재 present historic
조건 미래 future conditional
완료 perfect
과거 속 미래 future in the past
현재 present

옮긴이의 말 - 이야기를 선물하다

저자 소개1

앨리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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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 Smith

1962년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에서 태어났다. 애버딘 대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뒤 1995년 발표한 단편집 『자유 연애(Free Love and Other Stories)』로 데뷔작에게 주어지는 샐타이어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7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좋아해(Like)』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한 『호텔 월드(Hotel World)』(2001)는 언론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와 더불어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스코틀랜드 예술 협회 도서상과 앙코르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 쓴 『우연한 방문객(The Accid
1962년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에서 태어났다. 애버딘 대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뒤 1995년 발표한 단편집 『자유 연애(Free Love and Other Stories)』로 데뷔작에게 주어지는 샐타이어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7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좋아해(Like)』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한 『호텔 월드(Hotel World)』(2001)는 언론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와 더불어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스코틀랜드 예술 협회 도서상과 앙코르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 쓴 『우연한 방문객(The Accidental)』 역시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동시에 휘트브레드상을 수상하며 앨리 스미스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이후 이피스 신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소녀 소년을 만나다(Girl Meets Boy)』(2007)로 클레어 맥클린상과 르 프린스 모리스상 후보에 올랐다. 2011년 『그리고 사라진(There But For The)』을 발표했으며, 2017년 ‘사계절 4부작’의 첫 권인 『가을(Autumn)』을 출간해 문단과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앨리 스미스의 다른 상품

역자 : 이예원
토론토에서 태어나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엘리자베스 녹스의 『천사의 와인』, 이언 뱅크스의 『다리』와 『공범』, 시배스천 폭스의 『초록 돌고래의 거리』와 『리옹도르의 여인』, 에드워드 고리의 『윌로데일 핸드카』, 『독이 든 사탕』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99쪽 | 452g | 148*210*20mm
ISBN13
9788932915289

책 속으로

우우우우우?
후우우우우우 그토록 아찔한 추락이라니, 붕 떠올라 후다닥 내리박히는 어둠으로 빛으로의 벼락 이동, 풍덩 빠져 활공하다 우지끈 꽈당 와장창 그 낙하 그 하강 그 전율 그 소름 아악 그 공포, 미친 소용돌이 숨죽인 고요 이어 우당탕 철퍼덕 짓눌리고 쨍그랑 댕가당 도려지어 심장이 입에 덥석, 세상에 그런 최후.
세상에 그런 인생.
세상에 그런 시간.
그 모든 감각. 그러고는. 사라진. ---p.15

리즈의 어머니는 욕실에서 콧노래를 흥얼대며 수건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드디어, 진정한 예술의 도래였다. 3일 후, 그녀는 새로운 서사시를 구상 중이라고 선언했다. 제목은 「호텔 세계」가 될 거랬다.
오늘, 침대에 누운 리즈의 기억엔, 디어드리가 앞서 읽어 주었던 시의 몇 구절마저도 희미한 인상으로밖에 남아 있지 않았으나, 여하간 「호텔 세계」는 ─ 리즈의 직장이었던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영감을 얻은 이 제목의 형이상학적 언어유희에 디어드리는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 염증과 갈증, 균과 문, 바이러스와 인생의 버스 유의 각운으로 운율을 맞춘 시였다. ---pp.123~124

& 어쨌거나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재봤다는 것 직접 가봤다는 것
& 어쨌거나 엄청 새끈한 신발까지 얻어 집에 왔으니까 & 아침도 얻어먹고 & 맛도 있었고
& 어쨌거나 그 5파운드짜리 지폐도 있으니까
& 어쨌거나 알고 있었으니까 그 전부터 알고 있었어 거꾸로 매달린 거 그 안에 몸을 구겨 넣은 거 신문에서 다 읽었던 내용이라 별로 놀랍지도 충격적이지도 않았어 어쨌거나 알고 있었으니까
& 어쨌거나 빨랐으니까 언니는 항상 엄청 빨랐어 지금도 그래서 기분 좋을걸 분명 좋아하고 있을 거야 자기가 그렇게 빨랐단 사실에 언닌 이제 공기만큼 가벼우니까 공기보다 더 가볍지 사진에 찍힌 자동차 불빛처럼 왜 도심지에서 너무 빨리 달리는 차들을 카메라로 찍으면 차는 보이지 않고 불빛만 씽씽 지나가다 렌즈에 잡히는 것처럼 아마 언니도 지금 그런 걸 거야 ---p.229

표지를 여는 순간 우우우 ─ 후우우우 추락하는 인물.
죽음으로 시작한다, 는 말은 일견 모순 어법 같겠지만 이 소설은 그렇게 시작한다. 게다가 그 끝의 시작이 어찌나 시끌벅적 활력이 넘치는지. (……) 이 책의 표지를 펼치는 것은 굳게 다문 입 뒤의 소란으로, 수다스러운 이야기로, 인생이라는 속도감 있는 사건으로 자유 낙하해 들어가는 경험이 된다. 단어들을 다 읽고 표지를 덮으면 온몸이 휘청, 반응한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알리 스미스는 천재다.
영웅적 과감성을 지닌 진정 모던한 작가다. -알랭 드 보통

스코틀랜드 예술 협회 도서상, 앙코르상 수상
맨부커상, 오렌지상 최종 후보작


샐타이어상과 휘트브레드상을 비롯한 유수의 문학상들을 거머쥐고, 발표작 중 두 작품을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동시에 올리며 영국 문단에 우뚝 선 작가 알리 스미스의 대표작 『호텔 월드』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기법, 마틴 에이미스와 사뮈엘 베케트를 결합한 듯한 정교한 문학적 테크닉으로 대담하고 강렬한 작품을 선보여 온 스미스는 이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며 자신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알리 스미스는 『호텔 월드』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The Waves』를 연상시키는 의식의 흐름 기법과 자유 간접 화법, 독립된 화자들의 다양한 시점 변화와 시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서술법 등 난해하거나 현란해 보일 수 있는 기법들을 아주 능숙하게 소화한다. 언어에 대한 섬세한 감각과 열정으로 자연스러운 구어체를 구사하는 스미스의 글(말)에는, 자신만의 언어를 쌓는 데 몰두해 왔을 작가의 묵직한 철학이 숨어 있다. 다양한 삶이 끊임없이 드나드는 호텔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죽음과 상실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독창적인 상상력과 날카로운 위트로 유쾌하고도 부드럽게 다루고 있으며, 낯선 이들의 삶이 얽혀 만들어 낸 우연한 교감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타인들의 공존
-「호텔 월드」 제목에 담긴 은유


「호텔」은 매일, 매 시간, 매순간 다양한 인생이 무한히 체크인, 체크아웃을 반복하는 순환을 통해 삶의 영원하지도 명확하지도 않은 상태를 형상화한다. 특별한 의미를 갖지 못한 채 정해진 삶의 공간에서 공존하는 타인들은 서로가 서로의 관찰 대상이자 무관심의 대상이다. 이러한 호텔이라는 특수한 공간 내에서 일어난, 일간 신문을 하루 반짝 장식하고 사라진 기묘한 사건은 서로 관련 없는 삶을 살아가던 개인들의 삶을 조각보처럼 이어 붙여 가기 시작한다.

스미스는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으로 우리를 초대하며, 사랑하는 것들의 부재와 맞닥뜨린 현재 또한 삶을 이루는 순간임을 보여 준다. 한 소녀의 죽음으로 연결된 네 명의 주인공 모두 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주인공이 상실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에 도움을 받게 된다.

열아홉 살 소녀 최후의 다이빙, 그 후의 이야기
-시간의 순서를 따르는 목차의 은유


작품의 목차를 이루고 있는 문법적 시제 변화(과거, 역사적 현재, 조건 미래, 완료, 과거 속 미래, 현재)는 시간의 흐름이라는 감각과 연결되어 있다. 시간은 삶이라는 트랙을 달리는 유일한 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만들어지고 잊혀지며,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 넘나듦을 체크한다. 이러한 시간의 흐름은 이 작품에서 슬픔의 단계와 그 치유 과정을 나타낸다.

하나의 삶이 끝나는 건 한순간이다. 하룻밤 새에 한 소녀의 상황이 변했다. 6개월간 우울함과 괴로움으로 이어진 시간을 보낸 죽은 소녀의 동생은 결국 자신의 의지에 따른 극복 노력과 그 과정에서 만난 타인들의 도움으로 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러한 그녀의 개인적인 경험은 각 인물로 형상화되어 그녀의 이야기로 재구성된다. 각 주인공들이 대표하는 시간의 단계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순간들의 집합이다.
이 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구 「기억해, 살아야 한다는 걸」은 작품 첫 부분에 제시된 뮤리엘 스파크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에 등장하는 「기억해, 죽어야 한다는 걸」과 절묘하게 대응된다. 두 어구는 삶의 유한함을 깨닫고 그 충만한 잠재력에 감사하라는 의미로, 죽음을 넘어선 새로운 희망을 보여 준다.

◎ 시간의 순서를 따르는 목차

과거 past - 세라의 영혼은 그녀가 살아 있는 동안 결코 알지 못했던 것들을 되새기며 떠나길 망설이고 있다. 발밑을 구르는 조약돌의 느낌, 먼지의 맛까지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지만, 동시에 단어와 감각을 잃어 가며 점점 사라진다.
역사적 현재 present historic - 길바닥에서 창자가 끊어질 듯한 고통을 겪으며 기침을 내뱉는 엘즈는 이제 하루에 동전 몇 푼 벌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며 긴 하루를 보내는 그녀는 때마침 맞은편에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린 소녀가 번 돈을 가로챌 기회만 엿보고 있다. 조건 미래 future conditional - 글로벌 호텔 프런트 안내원이던 리즈는 미래의 어느 날 어머니의 간호를 ?으며 침대에 누워 있다. 희귀병을 앓고 있는 그녀는 불안정한 기억을 짜내어 자신의 행적을 떠올려 내려 애쓴다.
완료 perfect - 「월드」지의 기자인 페니는 우아한 차림으로 호텔 객실에 앉아 현실과는 한참 동떨어진 형용사들이나 떠올리고 있는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던 차에 웬 룸메이드가 나타나 벽에서 문을 떼내는 걸 보고 그걸 돕기로 결정한다.
과거 속 미래 future in the past - 호텔에서 추락한 룸메이드의 동생 클레어는 시도 때도 없이 조각이 되어 나타나는 언니의 환영에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 점점 이상하게 변해 가는 아빠, 엄마와 함께 지내는 일, 자신을 특별한 사람인 양 대하는 이웃과 친구들에게 질려 가던 어느 날, 마침내 호텔로 언니의 마지막 행적을 찾아 간다.
현재 present - 세라 윌비가 추락한 후에도, 네 주인공에게 찾아온 소소한 사건들이 스쳐간 후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가고 있다.

『호텔 월드』는 소설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지녔다. 충격과 위안과 재미를 선사하며, 도전적이고, 슬프고, 무례하고, 아름답다. - 인디펜던트

무덤 너머에서 길어 올린 목소리를 통해 알리 스미스는 완벽한 문학의 유령을 창조했다. (……) 아름답고 생생한 묘사가 감상에 치우치지 않는 예리한 문체와 만나 한결 선명히 살아난다. - 타임스

알리 스미스의 「호텔 월드」는 경탄할 소설로 그 매력 또한 출중하다. 스미스는 인물과 목소리 설계에 특출하고도 치밀한 재주를 보인다. - 워싱턴 포스트

추천평

알리 스미스의 소설은 스타일, 아이디어, 박진감이 넘친다. 꼭 한번 읽기를 권한다.
재닛 윈터슨 (『하룻밤만의 자유』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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