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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00 프롤로그 + 작은 더하기 01 어느 가을날의 사셰 02 크로셰를 덧댄 천 도구함 03 벽장 속의 주머니집 04 수틀 코스터 맛 믹스커피 05 지난날, 윤기를 주는 수선 06 사고플 땐, 실 제본 새 공책 07 마리안느의 첫 겨울옷 + 작은 더하기 08 앤 셜리 풍의 손거울 09 쪼코를 닮은 쪼코 인형 + 작은 더하기 10 추억 자투리의 무릎담요 + 작은 더하기 11 어른이 된 도장 케이스 12 연습의 바탕, 생활계획표 + 작은 더하기 13 따끈따끈 크리스마스카드 14 마음 충전 케이블 리폼 15 어느 날의 베이킹소다 활용기 16 초심 에코백! + 작은 더하기 17 친해지고 싶은 태팅레이스 18 내려놓는 용기를 주는 석고용사 19 드론워크 자수 손수건 + 작은 더하기 20 전하지 못할 목도리 + 작은 더하기 특별 부록. 앤 셜리 풍의 손거울 만들기 마치는 글 |
소영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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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내가 보는 나
작고 모자라고 좀 부서지면 어떤지. 이전의 기준과 다르면 어떤지. ‘잘’이나 ‘좋은’이 아니면 또 어떠한지. 빈 어깨를 펴고 나를 봐야겠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보는 나. 나를 싫어하지 않는 나와 높낮이에 상관없이 내 위치를 존중하는 나. 가벼울 수 있는 용기는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_본문 중에서 작업을 하고 남은 자투리 원단, 어린 시절의 소중했던 기억을 되살려 만든 손거울, 반려동물을 위한 작은 선물, 한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할 손편지 등. 우리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핸드메이드로 뭔가를 만들어 쓰는 일은 때로 비효율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로만 가득한 삶은 우리에게 소모하고 소모되는 삶 바깥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든다. 아무에게도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드는 일은 소모적 일상의 진부함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소영 작가가 그간 만들어 온 소품과 물건들은 오직 ‘자신의 쓸모’를 위해 기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은 매화마다 소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감을 보낸다. 어쩌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하거나, 타인을 생각하며 만드는 물건은 모두 따뜻한 감성을 지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따뜻한 감성은 우리 자신을 둘러싼 차가운 시선의 장막을 걷어내고 오롯이 자신을 마주하게 돕는다. 매일 조금씩 자신의 영혼을 털어, 사회가 정해준 규칙과 경쟁에 동참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이 같은 감성이 필요한 건 그 때문이다. 중요한 건 내가 바라보는 나이고, 핸드메이드는 바로 그 시선과 시간을 선물하는 작업이다. 미미하고 보잘것없지만, 누군가가 정해준 기준이 아니라 삶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나가는 태도. 공장에서 매번 같은 모습으로 찍어낸 물건들이 넘쳐나고 또 그만큼 너무 쉽게 버려지는 요즘, 핸드메이드야말로 가장 주체적인 삶의 태도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