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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해진 팔랑귀 시장 - ‘모자 벗기’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까? 팔랑귀 시장과 사라진 목걸이 - 동의 없이 몸과 소지품을 수색해도 될까? 팔랑귀 시장, 별을 보다 - 별이 중요할까? 안전이 중요할까? 팔랑귀 시장과 불쾌한 뉴스 - 언론의 자유를 제한해도 될까? 팔랑귀 시장과 아주 중요한 손님 - 평화롭게 시위해도 문제가 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팔랑귀 시장 - 평등이 항상 공정한 걸까? 반디 의원이 보내는 편지 옳지 않다고 말해요! 부모님께 드리는 당부 아이들에게 꼭 알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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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해진 팔랑귀 시장
“다 같이 모자를 벗자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비뚜리 의원이 대답했다. “저는 시 의원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생각이 머리 위에 있는 물건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건 모두에게 똑같이 강요하는 것이 항상 공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모든 이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해 대하는 방식을 달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 18p 중에서 팔랑귀 시장과 불쾌한 뉴스 “저는 언론은 물론이고, 그 누구도 남에게 불쾌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례함이 판을 치는 이런 도시에서 누가 살고 싶어 하겠어요. 전 정말 싫습니다.” 팔딱이 의원도 벌떡 일어서더니 말했다. “저도 동의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습니다. ‘친절법’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겁니다. 남을 비난하는 무례한 시민들에게 엄청난 벌금을 매기는 법안이지요.” 나부리 의원은 전적으로 찬성했다. “정말 멋진 생각이에요! 모든 시민들이 불쾌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 도시는 정말 예의 바르고 친절한 도시가 될 거예요.” 의회실 뒤편에 있던 반디 의원의 꼬리가 깜박거렸다. 반디 의원은 큰 소리로 외쳤다. “그건 부당합니다! 옳지 않아요. 그런 법을 만들면 자유롭게 말할 권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언론의 자유는 또 어쩌고요?” 하지만 아무도 반디 의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 41~42p 중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팔랑귀 시장 “의원님들! 우리가 나서야 할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주 유능한 판매원이 일자리를 구하려고 하는데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실 이건 오늘 초록 씨네 가게에서 왕부리 여사님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초록 씨는 모든 것이 초록이어야 하는 가게를 연 사업가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사업가 입장에서 보면 자기 가게에 누구를 고용하고 말지는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 같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떤 해결책을 마련하는 게 좋겠습니까?” 팔랑귀 시장의 귀 바로 위에서 날고 있던 반디 의원이 말했다. “뭐라고요? 정말 부당한 일이군요. 만약 우리가 얼굴 생김새, 몸집, 털색 같은 타고난 신체 조건 때문에 취업을 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그런 식이면 아무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을 거예요.” - 64~66p 중에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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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유와 권리를 바로 아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
그러나 민주주의가 항상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이해관계에 따른 잡음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힘의 논리에 흔들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우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다독여 공존을 모색하는 것 또한 민주주의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이지요. 결국 건강한 민주 사회는 공정하고 슬기로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시민 교육으로 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무엇이 정당하고 부당한 일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잣대를 가질 수 있게 도와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자유와 권리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알고 난 뒤에야 남들도 자신과 같은 자유와 권리를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으니까요. 행복한 민주주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건 옳지 않아요!》는 30년 간 캐나다 시민청에 몸담은 저자의 경험을 통해 어린이 시민 교육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느 책처럼 일방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팔랑귀 시장과 시 의원들이 벌이는 소동을 재미나게 보여줄 뿐입니다. 이들이 벌이는 여섯 가지 사건을 통해 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연스레 생각하고 이해하게 합니다. 우리의 자유와 권리에는 무엇이 있는지, 대표자들은 어떻게 우리의 뜻을 대변하는지, 또 법은 왜 만드는 것인지,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하지요. 자칫하면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짧은 에피소드와 알록달록 개성 가득한 캐릭터 그림으로 풀어내어 익살맞고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전합니다. 또한 책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직접 작성해 보는 권리 선언서를 부록으로 마련하여 자유와 권리에 대해 한 번 더 되새기고. 민주 시민으로 한걸음 성장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게 도와주지요. 사회는 시민을 통제하는 주체가 아니라 개개인이 온전히 자신의 삶을 이끄는 주체로서 설 수 있도록 돕는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당당히 내 삶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남을 이해하고 세상을 품을 줄 아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기르고 옹골차게 자랄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