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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등발전
자연, 자본, 공간의 생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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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론
1장 자연의 이데올로기
2장 자연의 생산
3장 공간의 생산
4장 불균등발전 I: 지리적 차별화와 균등화의 변증법
5장 불균등발전 II: 공간 규모와 자본의 시소운동
6장 결론: 자본의 재구조화?
제2판 후기 / 제3판 후기 / 옮긴이 해제

저자 소개 6

닐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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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l Smith

젠트리피케이션의 고전이론인 ‘지대격차론’을 주장하며 자본주의 도시화 연구의 지평을 연 비판지리학자. 1954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에게 수학하며 자본주의 도시화 과정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86년부터는 럿거스대학교로 옮겨 지리학과 학장과 현대문화비판연구소(Center for the Critical Analysis of Contemporary Culture) 선임 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 이후에는 뉴욕시립대학교에서 강의했고, 2008년부터 영국
젠트리피케이션의 고전이론인 ‘지대격차론’을 주장하며 자본주의 도시화 연구의 지평을 연 비판지리학자. 1954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에게 수학하며 자본주의 도시화 과정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86년부터는 럿거스대학교로 옮겨 지리학과 학장과 현대문화비판연구소(Center for the Critical Analysis of Contemporary Culture) 선임 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 이후에는 뉴욕시립대학교에서 강의했고, 2008년부터 영국 애버딘대학교에서 지리학 및 사회이론을 가르쳤다. 연구 업적이 널리 인정되어 각 분야에서 탁월한 창의력과 능력을 입증한 사람들에게 지원되는 구겐하임 펠로우십을 받았고, 전미지리학회(Association of American Geographers)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닐 스미스는 경제의 작동을 이해하기 위해 왜 공간의 생산과정에 주목해야 하는지, 공간생산의 지층을 이해하는 것이 불평등 문제의 대안을 찾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꾸준히 연구했다. 이 책의 출발점이기도 한 유명한 1979년 논문 <젠트리피케이션 이론을 향하여: 사람이 아닌 자본에 의한 도시로의 회귀 움직임>은 자본주의의 순환적 본성을 기반으로 도시 변동에 대해 설명하고, 슬럼가의 발생, 방치, 재개발에 이르는 과정을 도식화하며 젠트리피케이션 연구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이후에도 도시의 자본운동과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끊임없이 강의하며 논문을 발표했고, 그렇게 수집한 사례와 이론적 성취를 집대성한 결과물이 바로 이 책 《도시의 새로운 프런티어》다.

2012년에 타계하기 전까지 공간, 자연, 사회이론, 역사의 광범위한 교차점을 탐구하며 도시 개발과 재개발의 움직임을 자본주의 도시화 일반에 연결시키는 이론 작업에 평생을 바쳤다. 사회와 경제가 공간을 생산한다고 보는 관점은 불평등한 공간 개발을 다룬 그의 연구를 관통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문화보다는 경제의 과정으로 다룬 그의 독창적인 시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수많은 연구자들에게 인용되며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불균등발전(Uneven Development: Nature, Capital and the Production of Space)》, 《아메리카 제국(American Empire)》, 《세계화의 종말(The Endgame of Globalizatio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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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 지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명예교수이며, 한국도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방문교수, 한국공간환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초국적 이주와 환대의 지리학』(2018), 『인문지리학의 새로운 지평』(2018), 『인류세와 코로나 펜데믹』(2021),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2018, 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공간적 사유』(2013),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2017), 『불균등발전』(2017,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학교 지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명예교수이며, 한국도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방문교수, 한국공간환경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초국적 이주와 환대의 지리학』(2018), 『인문지리학의 새로운 지평』(2018), 『인류세와 코로나 펜데믹』(2021),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2018, 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공간적 사유』(2013),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2017), 『불균등발전』(2017, 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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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지리교육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도시 빈곤 및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공간과 사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도시재생과 가난한 사람들』(공저), 『저성장시대 서울의 도시정책을 말하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사람을 위한 도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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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해양학과 학사(2003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지리학 석사(2005년)를?마치고, 2015년에 동아시아 연안 거버넌스의 변화를 주제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치생태학 및 환경인류학의 관점에서 동아시아 연안?해양의 개발-보전 정치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국제대학교 글로벌사회문화학과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Modernization, development and underdevelopment: Reclamation of Korean tidal f lats, 1950s-2000s”, “녹색성장-갯벌어업-해삼양식 어셈블리지로 읽는 발전주의와 자연의 신자유주의화” 등이 있고, 저서로 『생물다양성과 황해』(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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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으며, 지리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한국의 기업 및 경제성장에 지정학과 지경학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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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

대학에서 영문학과 지리학을 공부했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노동, 도시, 환경, 여성 등을 주제로 한 여러 학술서와 대중서를 번역해 왔다. 옮긴 책으로 『쫓겨난 사람들』『백래시』『여성, 인종, 계급』『가족을 폐지하라』『캘리번과 마녀』『혁명의 영점』『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 등이 있다. 『공기 전쟁』으로 한국과학기술도서 우수번역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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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732g | 153*224*30mm
ISBN13
9788946070431

책 속으로

나는 최종 생산물이 철학적 탐구 자체가 아니라 새로운 이론적 전망을 모색하기 위한 교량이 되기를 바란다. 마르크스가 주장한 것처럼, 실천적 과학과 분리된 철학이란 없다. 이 책은 분명 철학을 넘어서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p.21

자연은 흔히 여성으로 묘사된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자연의 개념은 복잡하고 멍청한 메타포를 동반하는데, 자연의 여성성처럼 만연하고 고질적인 메타포는 아마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여성을 대우하는 방법이 자연을 대우하는 방법과 유사하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외적 자연처럼 여성은 인간이 지배하고, 억압하고, 황폐화하고, 낭만화하려는 대상이다. 여성은 숭배와 존경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정복과 침략의 대상이다. 이 언어의 의미는 정확하다. 여성들은 존중되지만 그들의 사회적 지배는 한 번만 보장된다. 자연의 개념이 정확히 그런 것처럼 낭만주의는 통제의 한 형태가 된다. 그러나 여성은 완전히 외적이지는 않다. 왜냐하면 여성은 출산력과 생물적 재생산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은 보편적 자연의 요소, 어머니와 양육자, 신비한 “여성 직관”의 소유자 등으로 묘사된다. --- p.55

‘자연의 지배’라는 주장이 우울하고 일차원적이며 탈모순적인 미래를 의미한다면, ‘자연의 생산’이라는 사고는 기술적 필연성보다는 정치적 사건과 힘에 여전히 결정되는 역사적인 미래를 의미한다. 그러나 정치적 사건과 힘은 정확히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성격과 구조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저서에서 이러한 자연관을 어렴풋이 찾아볼 수 있다. --- p.82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은 무엇이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를 결정하는 사회통제를 위한 투쟁이다. 궁극적으로는 무엇이 가치이고 무엇이 가치가 아닌지를 통제하는 투쟁이다. 자본주의하에서 이는 시장에 의해 판단되었으며, 자연의 결과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사회주의는 시장이나 시장 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의해, 교환가치와 이윤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용가치에 의해 필수품을 판단하기 위한 투쟁이다. --- p.131

인간은 스스로 생계 수단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동물과 분리시켰으며, 스스로를 점점 더 자연의 중심에 두기 시작했다. 지구적 규모에서 인간 노동과 자연의 생산을 통해 인간 사회는 자신을 거리낌 없이 자연의 중심에 위치시켜왔다. 엄밀하게 자연의 중심성은 자연을 실제로 통제하기 위한 자본의 미친 탐색에 기름을 붓는 일이지만, 자연을 통제하려는 이념은 꿈이다. 이는 내일의 노동을 준비하며 자본과 자본가계급이 매일 밤 꾸는 꿈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연의 생산을 사회적으로 통제하는 인간에게는 이것이 실현 가능한 사회주의의 꿈이다. --- p.133

핵심은 이러한 지리적 패턴들이 서로 모순적인 경향들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첫째, 사회 발전이 사회로부터 공간을 해방시킬수록 공간적 고정성이 더 중요해진다. 둘째, 차별화와 보편화 내지는 균등화라 불리는 상반된 경향들은 자본주의의 중심부에서 동시적으로 유발된다. 이러한 모순적 역학이 현실에서 매우 특정한 패턴을 따르는 공간을 생산해낸다. 공간은 완전히 균등화되지도, 무한히 차별화되지도 않는다.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패턴은 일반적 의미가 아닌 공간의 생산을 유도하는 모순적 역동성의 특정한 산물로서의 불균등발전이다. 불균등발전은 자본주의하의 공간 생산의 구체적 현상이다. --- p.173~174

차별화 경향처럼 균등화 경향도 자본에 내재한다. 교환의 개별 활동이 사회적 등가를 창조하기 때문에 세계시장과 유통 과정에서 균등화의 경향이 가장 명백히 드러난다. 유통 영역은 시간에 의한 공간의 절멸을 실현하려고 분투한다. 그러나 유통에서 실현되는 것은 생산에서 나오고, 이것이 바로 균등화 경향의 사례가 된다. 생산 조건과 수준의 균등화는 차별화 경향과 마찬가지로 추상적 노동이 보편화한 산물이다. 마르쿠제는 균등화에 눈이 멀어 차별화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상반된 경향이 역사적으로 특정한 지리를 함께 생산한다. --- p.216

차별화와 균등화에 대한 이러한 논의가 추상적으로 마르크스의 상이한 언급과 생각을 해석하고 추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면, 축적의 리듬과 위기에 대한 강조에서 이런 논의를 더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위기 가운데 발생하는 자본의 업종별 일반적 감가는 확실히 즉각적인 경고를 울린다. 예를 들어 탈산업화 과정은 가치절하의 과정일 뿐만 아니라 특정 업종이나 지역에 특수적인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 p.232

마르크스가 자본의 전체 구조와 발전을 분석하기 위해 살피는 차이와 불비례, 불균형 상태는 자본의 보편화 경향에 있는 지리적 차별화의 수많은 근원으로 탈바꿈한다. 자본의 역사적 사명은 생산 조건과 생산수준의 지리적 균등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생산력의 발전이다. 자연의 생산은 균등화의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균등화는 지리적 공간의 차별화에 의해 꾸준히 좌절된다. 공간적 조정 수단으로서의 차별화는 그 자체가 조정해야 할 문제가 된다. --- p.265

나는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현 위기가 훨씬 긴박한 중요성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지리학의 운이 트인다는 사실은 21세기 지리학의 특징을 꼬집는 소름 끼치는 촌철살인이다. 이는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이지만, 지리적 공간을 의제로 삼는 것은 단지 전쟁만이 아닐 수 있다. 몇 차례에 걸친 투기의 물결이 휩쓸고 난 뒤 위기가 엄습해오면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폐(모든 인식 가능한 종류의 부채)가, 실제적인 생산능력이나 상품 속의 어떤 유형으로 스스로를 고정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 p.273

자본주의의 체계적인 불균등발전이 시작되던 시기에 레닌은 경제적 경쟁은 위기를 통해 군사적 경쟁과 전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한참 지난 오늘날의 현실은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불균등발전, 그것의 또 다른 이름은 전쟁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핵심은 우리가 이 책에서 그렇게 관심을 기울였던 경제적 논리가 역사의 군사적 결정을 위해 유예된다는 데 있다. 전시에 일어나는 자본의 대대적인 감가는 경제적으로는 횡재이다. 하지만 이는 군사적 갈등의 산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가 만일 불균등발전의 경제적 논리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었다고 해도 결코 경제학의 보편적인 우위를 철학적으로 신봉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는 1945년 이후 자본주의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솔직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 p.276

패배가 폭넓게 확산된 와중에도 불균등발전 패턴의 종식을 원한다면 노동계급의 운동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것은 실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하는 패턴이자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불균등발전의 정치적 처리에 다시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우리의 목표가 고지식한 “균등발전”이라서가 아니다. 이는 허무맹랑한 소리일 수 있다. 그보다 우리의 목표는 자본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진정한 사회적 선택을 동력으로 하는, 사회적으로 결정된 차별화와 균등화의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 p.276

지리적 규모는 정치적이다. 왜냐하면 기술에 따라서 사건과 사람은 말 그대로 “공간에 담기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규모는 공간을 구획하고, 사람은 자신을 위해 [공간을] “차지하거나” 만들도록 공간화한다. 따라서 규모에서는 공간의 억압적·해방적 가능성들, 공간의 죽음과 생명이 순화된다. 마찬가지로 규모는 민족주의, 지방주의, 지역주의, 그리고 어떤 형태의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 등과 같이 순화된 공간적 이데올로기의 표현을 제시한다. 따라서 비록 많은 정치적 담론에서 공간적 투쟁은 경계분쟁에서 드러난 것만큼이나 흔히 장소의 명칭, 즉 이름 정하기를 둘러싼 주장에 함의되기도 하지만, 규모의 생산과 재현은 공간화된 정치의 핵심을 차지한다. --- p.297~298

물론 하비의 ??자본의 한계??는 단지 지리적 또는 공간적 불균등발전에 초점을 둔 저술이 아니라 마르크스의 ??자본??, 그리고 더 나아가 마르크스주의 이론 일반에서 누락된 공간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자본순환 과정 전반에 관한 이론을 매우 종합적으로 재구성하려 했다는 점에서 스미스의 이론보다 더 포괄적이고 정교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미스의 불균등발전은 하비의 이론과는 달리 자연의 물질적·이데올로기적 생산과 공간의 생산(규모의 생산을 포함)에 관한 개념화를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를 현실 세계에 원용한 도시의 젠트리피케이션 및 제국주의적(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과정에 관한 설명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유의성을 가진다.

--- p.339

출판사 리뷰

자본이 생산한 공간과 지리,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에 처음으로 주목한 책

오늘날 대도시에서는 도심 재개발 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가난한 원주민이 밀려나고 그 자리를 상류층인 신사(gentry) 계급이 차지하는 데서 유래된 젠트리피케이션은, 그 어원은 고상하지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내줘야 하는 원주민에게는 실로 잔인한 말이다. 닐 스미스는 오늘날 대도시들이 겪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지대 격차를 노리는 자본의 운동으로 최초로 설명한 지리학자다. 미국의 세계적인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 닐 스미스는 처음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1984년 『불균등발전』에 담아냈다. ‘불균등발전’은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저자의 독창적인 이론 체계다. 19세기 카를 마르크스가 가난한 사람(프롤레타리아)과 부유한 사람(부르주아)에 주목했다면, 20세기 닐 스미스는 가난한 지역과 부유한 지역에 관심을 두었다.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에서 채택한 논리적·역사적 가정과 절차를 충실히 따르며 저술되었다.

“불균등발전은 자본의 모순이 지리적으로 표현된 것”
닐 스미스와 함께 읽는 자본의 모순, 그리고 반자본주의의 희망

닐 스미스는 자본이 본질적으로 공간을 생산한다고 주장한다. 현대인이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여가를 즐길 때도 완전한 날것 그대로의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원, 녹지, 캠핑장 역시 자본이 투입된 인공적인 생산물이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자연, 자본, 공간의 생산’은 자연과 공간이 자본의 생산물이며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임을 의미한다. 자본은 일찍이 마르크스가 간파했듯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는 본성대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자본은 도시, 국가, 더 넓게는 세계 전체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닐 스미스는 그 변화가 불균등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지구적 규모로 나타난 불균등은 19세기에는 제국주의의 형태로 출현했고 20세기에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형태로 출현했다. 지구적 규모로 목격되는 부와 빈곤의 양극화, 놀라운 속도의 도시화와 환경 파괴는 바로 자본에 의한 불균등한 발전 때문이라고 저자는 갈파한다. 그리고 세계화는 자본에 내재한 내적모순으로 인해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여기까지만 들으면 인류의 미래는 그저 디스토피아적 세계에 불과할 것 같지만 다행스럽게도 세계 도처에서는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회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서 앞으로의 희망을 찾는 저자는, 따라서 학문적 연구, 사회적 실천, 정치적 투쟁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닐 스미스는 1980년대 뉴욕의 톰킨스 스퀘어 파크를 중심으로 일어난 도시 젠트리피케이션 반대 운동에 주목하면서, 종국에는 이들의 지역적 투쟁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제국주의적 침탈에 대항하는 반자본주의 세력의 연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독창적인 이론 체계 제시

지리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해 지리적 불균등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선도한 이 책은 크게 여섯 개의 장과 세 편의 후기, 옮긴이 해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에서는 자연의 이데올로기를 고찰하면서, 그동안 인류에게 자연이란 어떤 대상이었는지를 밝힌다. 2장에서는 자연의 생산에 주목하고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대안적 개념을 열거한다. 3장에서는 자연과 공간 간의 관계에 대해 논하고 공간의 생산을 지향하는 자본의 강력한 추동력을 도출한다. 4장에서는 자본의 균등화와 차별화 과정에 따른 자본축적 과정의 모순과 불균등발전을 이론화한다. 5장에서는 자본축적 과정에서 작동하는 공간적 규모와 자본의 시소운동에 초점을 두고 불균등발전 이론을 더욱 정교화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자본주의 불균등발전을 전망한다. 그 뒤로 이어지는 세 편의 후기는 이 책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던가를 보여주는 부분으로, 특히 그의 불균등발전론이 도시 차원에서 지대격차를 노리는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설명에서부터 세계적 차원에서의 미국 제국의 발전과 지구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까지 원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지리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불균등발전』의 국내 소개는 다소 늦었지만, 60쪽에 달하는 방대한 옮긴이 해제를 실음으로써 지각 출간을 충분히 보상하고 있다. 이 책은 각자 여러 경로를 통해 자본주의 지리학을 접했던 독자에게는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자본의 공간’을 보여줄 것이고, 닐 스미스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최고의 입문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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