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토끼와 돼지
2. 씰룩이 영감 3. 식모 아주머니 4. 심부름 5. 눈보라 길 6. 명옥의 편지 7. 동화책 난리 8. 알아 주는 사람 9. 도둑 신사 10. 소굴에 든 돼지 11. 끌리다시피 12. 토끼의 편지 |
|
--- 어린이 도서정보팀
예쁜 모래알인 고금이 굴러다니다가 착한 을성이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을성이와 함께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 부모님에게 구박만 받고 늘 기운없어하는 주인공 을성이가 부모님의 사랑을 되찾게 되는 과정이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재미있게 전개된다.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인 60년대가 배경으로 전차나 12시가 넘으면 울렸던 통행금지 사이렌, 교복 같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
|
아버지가 을성이를 볼 때마다 미련란 돼지같은 놈이니 쓸모없는 놈이니 하고 야단을 하니 차츰차츰 어머니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유, 우리 을성인 정말 미련하구나......' 그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을성이는 일부러 미련한 짓을 골라 가며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일이 미련한 짓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잘 하면 말이 없고 잘못하면 미련하다고 하니 잘못도리 일을 골라 가며 했습니다. 그러면 '아유, 미련해라!' 어머니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듣기에 좋았습니다. --- p.35 |
|
"땅 속으로 굴을 파놓았는데 말야! 그것도 우리들이 판 것이다! 그 굴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거야!
자꾸 기어 들어가면 역의 물건 쌓아 놓은 곳이 된단 말야! 산더미같이 쌓아 놓은 것을 허물어지지 않게 맨 밑의 것부터 살살 빼내어서 뒤로 물려 주면 돼! 뒤에서 받아서 또 물려 주고 그러는 거야! 재미있지? 네가 앞장을 서야 한단 말야! 알았어?" 을성이는 눈이 둥그래집니다. 말은 못합니다. "굴 속이니까 숨이 막히는데 말이다! 숨통이 있거든! 땅 위로 솟은 가느단 구멍이 있단 말야! 거기서 숨을 쉬면 돼! 어려운 일은 물건을 빼낼 때야! 잘못해서 와그르르 무너지는 날이면 그만이다! 땅! 알았어? 총알이 날아온단 말이야!" 을성이는 한마디 대꾸도 못 합니다. --- p. 178 |
|
"땅 속으로 굴을 파놓았는데 말야! 그것도 우리들이 판 것이다! 그 굴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거야!
자꾸 기어 들어가면 역의 물건 쌓아 놓은 곳이 된단 말야! 산더미같이 쌓아 놓은 것을 허물어지지 않게 맨 밑의 것부터 살살 빼내어서 뒤로 물려 주면 돼! 뒤에서 받아서 또 물려 주고 그러는 거야! 재미있지? 네가 앞장을 서야 한단 말야! 알았어?" 을성이는 눈이 둥그래집니다. 말은 못합니다. "굴 속이니까 숨이 막히는데 말이다! 숨통이 있거든! 땅 위로 솟은 가느단 구멍이 있단 말야! 거기서 숨을 쉬면 돼! 어려운 일은 물건을 빼낼 때야! 잘못해서 와그르르 무너지는 날이면 그만이다! 땅! 알았어? 총알이 날아온단 말이야!" 을성이는 한마디 대꾸도 못 합니다. --- p. 1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