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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삼 시전집 1
박재삼
민음사 199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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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춘향이 마음
2. 햇빛 속에서
3. 천년의 바람
4. 어린것들 옆에서
5. 뜨거운 달

저자 소개 1

朴在森

김소월, 서정주로 이어지는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잇는 시인으로 불리는 박재삼 시인은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잘 표현해냈다.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쓰러진 이후 끊임없이 병마에 시달렸으나 술과 담배를 멀리하지 않았고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독하게 따라다녔던 가난 속에서도 시작활동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독특한 구어체의 어조와 잘 조율된 율격으로 새로운 전통시의 영역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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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06690

책 속으로

지난 겨울에는
발을 굴르는 섭섭함을 외면하고
바람은 친구를 안고
땅밑으로 땅밑으로 기어들더니

이제는 따로
새 정신이 들었는지
할미꽃 모가지를 타고 올라와
목숨이 좋다고
목숨 있는 것 근처에서만
희희낙락하는고나.

바람아 바람아
네 앞에서 나는 늘
앞이 캄캄해진다.

--- p.83

매매 울음에

우리 마음을 비추는
한낮은 뒷숲에서 매미가 우네

그 소리도 가지가지의 매미 울음.
머언 어린날은 구름을 보아 마음대로 꽃이 되기도 하고 잎이 되기도 하고 친한 이웃 아이 얼굴이 되기도 하던 것을.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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