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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케냐 오롱카이의 마사이 족 마을
그동안 케냐의 남서부 시골에서 사 주 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세 사람은 생소한 광경을 무수히 보아 왔다. 닭이 버스에 동승하고, 메뚜기가 간식으로 팔리고,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송아지가 태어나는 것을 돕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여태까지 이것만큼 별난 것을 본 적은 없었다. 노래처럼 들리는 짤막한 음성들이 주변의 들판으로 퍼져 나갔다. 선창과 후렴구가 리듬을 타며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면서 소리는 꾸준히 더 커졌다. 그때 우리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인 에마뉘엘과 그의 아내인 릴리가 오두막집에서 나와 우리 곁에 나란히 섰다. ……(중략) 잠시 후 부족민들이 마사이 전사들의 전통춤을 추기 시작했다.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높이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뛰어오르는 남자들의 의식이 끝나자 여자들이 공터로 들어가서 넓은 반원 형태를 이루고 섰다. 여자들이 몸을 흔들며 손뼉을 치자 비스듬히 비치는 햇살에 그들이 찬 장신구의 구슬들이 반짝거렸다. 확실하진 않아도 이십 대 후반, 우리 또래일 법한 한 젊은 여자의 구리 머리띠에서 빛이 반사되었다. 팬케이크를 발라 놓은 것처럼 그녀의 얼굴을 덮고 있는 번들거리는 홍토 때문에 명확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그녀의 표정에는 다른 여자들과의 일체감이 깃들어 있었다. 몇 분 동안 여자들이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손뼉을 쳤다. 그들의 목소리가 겹쳐져서 하나의 힘찬 음역을 만들어냈다. 그들이 손을 잡고 넓게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자 음성은 점차 급박하고 강렬해졌다. 여자들은 점점 더 빠르게 빙글빙글 돌면서 고함을 치고 비명을 질렀다. 자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춤은 가장 즐거운 형태의 표출이 되었다. 우리는 담요 위에 앉아 몸을 앞으로 기울여 뇌운雷雲처럼 부풀어 오르며 번득이는 에너지를 흡수했다. 그때 갑자기 대열에서 세 여자가 튀어나와서 우리의 손을 잡아끌었다. 얼이 빠져 있다가 손을 붙잡힌 우리 셋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데려가려던 게 아니었나 싶었지만, 실수처럼 보이진 않았다. 우리는 얼른 서로를 바라본 후 말없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마사이족의 대열 속으로 이끌려 들어갔다. 물론 우리는 어떻게 춤을 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노래를 따라 불러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러나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완전히 통제 불능인 회전목마를 탄 것처럼 함께 빙글빙글 돌면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해서 다른 여자들처럼 엉덩이를 흔들고 발을 움직였다. 동그랗게 둘러선 맞은편 여자들은 스텝을 밟을수록 점점 더 서툴러지고, 어지러워하는 외국인 여자들의 어설픈 모습에 머리를 뒤로 젖히며 자지러지게 웃어댔다. 춤이 서서히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 때쯤 여자들은 우리를 끌어당겨 양쪽 볼에 번갈아 볼을 대며 포옹을 했다. 그들은 우리의 볼과 턱과 이마가 홍토투성이가 될 때까지 한 사람 한 사람씩 애정 어린 포옹을 반복했다. 우리는 뒤로 물러나서 서로의 모습, 거대한 구슬 목걸이와 얼굴을 가로지르는 붉은 줄들을 힐끗 보고 나서야 이곳에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구경꾼으로 의식을 보기 위해 언덕을 올라온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마사이 족이 되러 이곳에 올라온 것이었다. 여전히 확신할 수 없던 찰나에 릴리가 분명하게 그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이제 여러분은 마사이 족이에요!” 그녀가 외쳤다. 다른 여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얼굴이 환해진 그녀는 맞은편에서 마지막으로 다가와 포옹하면서 우리 얼굴이 완전히 붉은색으로 덮였는지 확인했다. 숨도 찬 데다 이런 예상치 못한 선언을 듣고서 우리 모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문자 그대로 영적이고 아름다운 방랑자들의 원 안에 끌려들어 갈 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뉴욕에 남겨두고 온 온통 소비만 하는 생활은 아주 오래전 일처럼 느껴졌고, 별만큼 멀리 멀어진 것 같았다. 그날 오후 언덕을 내려오며 우리 세 사람은 말을 아꼈다. 우리가 마사이 족이 된 것은 순수하게 의식儀式적인 것이긴 했지만 릴리와 에마뉘엘, 그리고 부족민들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아파트와 직장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미국에 남겨두고 세계 일주를 떠난 후 얼마나 멀리까지 왔는지를 일깨워 주었다. 이 년 전에 이 모험을 계획하기 시작했을 때, 이십 대 중반의 우리 셋은 목표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누구인지 더 잘 알 수 있도록 중대한 조치를 취해보고 싶다는 비슷한 소망을 갖고 있었다. 그때까지 우리는 젊은 여성들에게 목표로 간주되는 중대한 시점들을 성공적으로 지나왔다. 우리는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서 나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고,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중요한 다음 단계(주택융자를 받아 집을 사고 결혼하고 평균적으로 2.2명의 자식을 낳는 일이 포함된 단계)를 향해 돌진하면서 우리 모두는 의문이 생겼다. 우리가 따라가고 있는 길이 정말로 마음에 드는 길인가? 아니면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길이 우리가 따라가고 싶은 길인가? 뉴욕에서 살고 일하면서 올바른 시각을 갖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특별한 길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네 개 대륙과 열두 나라를 거쳐 육만 마일의 세계 일주를 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길 잃은 아가씨들’(이 책의 원제와 같은 The Lost girls: 옮긴이)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었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우리 자신의 불확실성과 동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모두 표현해주는 말이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스물여덟 살 한 해 동안 세계를 방랑하면서 보내기로 작정했다. 우리는 분명한 해답을 찾고 있었지만, 여행하면서 깨달았듯이 우리가 찾아낸 답은 처음에 제기한 질문에는 아무런 해답이 되어 주지 못했다.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더 어렸던 자신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줄 것이다. 작은 일에(그리고 큰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줄 것이다. 진짜 삶이란 바쁘게 미래를 계획할 때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해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아무 말도 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교훈들이 우리 이십 대 후반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여행 중에 얻은 배움의 과정들과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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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벗고,
자유를 신다. 스물여덟, 서른이 되기 전 승진하고, 소울메이트를 찾고, 결혼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나이. 바꾸어 말하면, 지금이 아니면 절대 미친 짓을 하지 못할 나이. 뉴욕 미디어업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세 친구, 제니퍼와 할리 그리고 아만다는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면 초조하지만, 모든 것들이 빠른 속도로 압박해 오는 대도시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란 어렵다고 결론짓는다. 그들은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 일자리를 그만두고, 어렵게 구한 월세 아파트를 포기하고, 연애를 미룬 채 1년 동안 세계 일주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다. 4대륙에 걸쳐 배낭을 들고 여행을 하면서 그들이 찾아낸 불확실한 인생에서 살아남는 해답이란 과연 무엇일까? 가장 친한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새롭게 발견한 용감한 여자들의 매력적인 이야기. ★★★★★ “이 책을 읽고 지금 가방을 싸고 있다!”_ angie 나는 50대지만 믿기 어려울 만큼 이 책에 빠져버렸다. April 누구든 인생에서 길을 잃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Ashley sarah 그들의 방황이 계속되기를, 그래서 책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랐다. Cynthia Dial 자신에게 알맞은 대우를 해주고 감사하라는 메시지가 영감을 준다. 거울을 보고 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려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 책 Julie Stone J, Roper 평범한 세 여자의 이야기에 쏟아진 언론의 호평과 뜨거운 관심! 20대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 불확실성을 느끼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 풍부한 통찰력과 생생한 필치로 책에서 손을 뗄 수 없다 - Publishers Weekly 그들의 방랑을 통해 느낀 깨달음과 감동은, 특히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케냐 여성들과 가슴으로 소통하는 장면에서 절정에 달했다 ? Booklist 가장 잊혀지지 않는 경험이란 계획에서 벗어났을 때 일어나는 것.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사랑하는 이유다 ? Peter Greenberg (CBS뉴스 여행작가) 낡은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그들의 여정에 동참하라.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을 위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 Allison Winn Scotch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he One That I Want and Time of My Life』의 저자)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 전격 드라마 화! 『스물여덟,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원제: The lost girls)의 드라마 판권 을 세계적인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 사에서 계약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NBC방송을 목표로 드라마를 제작중인 프로듀서는 바로 명실공이한 할리우드 미다스의 손, 제리 브룩하이머! 「탑건」, 「캐리비언의 해적」, 「아마겟돈」, 「진주만」, 「코요테어글리」, 「식스티 세컨즈」, 그리고 TV드라마 「CSI 시리즈」까지……. 화려한 출연진과 흥행을 보장하는 제리 브룩하이머의 드라마 제작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것이 과연 내가 가려는 길이 맞을까?’ 우리는 종종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이러한 의문과 마주한다. 세계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도시 중 하나, 뉴욕 맨하탄에서 열심히 일하고 연애하며 살아가던 세 여자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탈출을 감행하기로 한다. 배낭을 짊어지고 대륙에서 대륙으로 9만 6,000킬로미터를 여행하면서 젠, 할리, 아만다는 도시문명을 벗어나 야생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그들은 아마존에서 야구아 인디언들과 함께 입으로 화살을 쏘고, 주술사가 주는 알 수 없는 약을 들이키기도 하고, 브라질 해변에서 전통 민속 춤을 배우고, 케냐의 오지마을에서는 십 대 여학생들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인도의 요가학교에서 수행을 하다 풍토병에 시달리고, 베트남에서는 몽 족 사람들과 위험천만한 절벽을 등반하고, 호주에서 렌탈 밴을 몰다 사고를 겪기도 한다. 여행을 하면서 세 친구는 침대와 배낭을 같이 쓰고, 이국의 질병을 견뎌 내고, 끊임없이 달라붙는 거리의 행상들을 떼어 내고, 강을 건너고 산을 등반하고, 실연의 아픔을 견딜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 주면서 진한 자매애를 형성해간다. 그리고 마침내 일 년 후 출발점이었던 뉴욕으로 돌아와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