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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편 청(1644∼1911)의 학술과 사상
제1장 개설 제1절 청조의 학술 장려 제2절 학교와 과거 제3절 강희에서 건륭에 이르기까지의 편찬 사업 제4절 청조의 학풍 제2장 한학의 예비 시대 제1절 고염무 제2절 황종희 제3절 절동학파 제4절 염약거 제5절 모기령 제6절 호위 제3장 건륭·가경 시대의 한학 제1절 개설 제2절 삼혜 제3절 혜동의 영향을 받아 일가를 이룬 사람 1. 강성 2. 왕명성 3. 전대흔 제4절 무원학파 1. 강영 2. 대진 3. 단옥재 제5절 고우학파 1. 왕안국 2. 왕염손 3. 왕인지 제6절 완원 제7절 완원과 경향을 같이하는 한학자 1. 손성연 2. 왕중 3. 공광삼 제8절 최술 제4장 도광 이후의 학술과 사상 제1절 개설 제2절 건륭·가경의 여풍을 벗지 못한 한학자 1. 진례 2. 유월 제3절 도광 이후의 공양학과 그 선구자 1. 장존여 2. 장술조 제4절 도광 이후의 공양학자 1. 유봉록 2. 송상봉 3. 위원 4. 공자진 5. 대망 6. 능서 7. 진립 8. 진씨 부자 9. 피석서 10. 요평 11. 강유위 제5절 중국 근시의 경학 발(跋) 본서에 인용된 주요 일본 학자 찾아보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狩野直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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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학이란 것은 본래 반드시 실용에다 베풂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명유는 경학의 연구를 폐했기 때문에 유자는 점점 더 세상과 동떨어지고 공부를 하지 않게 되어 경세의 사업과 멀어지게 되었다. 이것은 왕학가에 한한 것은 아니고, 주자학의 말파(末派)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염무·황종희 두 사람은 모두 이러한 폐풍에 대한 반동으로서 일어난 것인데, 송·명의 어록의 범위를 벗어나, 육경은 물론 역사·지리·제도 등 갖가지 방면에 이르기까지 매우 정밀한 연구를 했다. 그리고 이것이 곧 후세의 고증학파가 일어난 까닭이지만, 그러나 그들 두 사람은 후세의 고증학파가 오직 학구적으로 고서를 연구한 것과는 달리 그 사상은 언제나 국계민생(國計民生)을 떠나지 않았다. 이것은 경학 본래의 성질이 그렇게 만든 바이기는 하지만, 당시 시세(時勢)의 영향 역시 컸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 다 명 말에 태어나, 몸소 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보고서 크게 하고자 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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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저명한 중국학자 가노 나오키가 교토대학 철학과의 일반 강의로 몇 차례 되풀이해서 행한 것을 정리 편집해 출간한 것이다. 저자의 초고가 남아 있는 부분은 그것을 기초로 하고, 초고가 없는 부분은 학생의 노트로 정리했다.
가노 나오키는 일본 현대에 청조 실증학을 최초로 본격적으로 수입한 사람이며, 청유(淸儒)의 학설을 광범하게 읽고 그 근대적 가치를 이해해 이를 학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의 중국학 연구는 경학의 범위에서 그치는 것은 물론 아니며, 문학, 사학에서도 심오한 조예를 나타냈다. 그의 학문 태도는 어디까지나 중국 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주안으로 하여 정치·교육과 혼선되는 것을 피하고, 그 연구 대상은 철학·문학·사학을 포괄하며, 근대 현대를 제외하지 않고 속문학(俗文學)을 경멸하는 일이 없는, 공정하며 치우치지 않은 입장이다. 비유하자면, 서양의 시놀로지(sinology)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서양의 시놀로지스트(sinologist)들이 흔히 그러했던 것처럼 오로지 연구 분야에만 활동을 한정하고 정치와의 접촉을 힘써 피했을 뿐 아니라, 세상일에 개입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문하(門下) 가운데서 가장 활발하게 행동했던 것은 지나학사의 동인들이었으며, 때로는 첨예적이기까지 했으나, 저자가 언제나 이를 억제하려고 노력했던 것은 단지 외부로부터의 반발이 있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라, 중국학 연구자로서의 범위를 일탈하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가노 나오키는 청조(淸朝)의 고증학(考證學)을 연구 방법의 근저에 두고 있지만, 동시에 유럽의 학문 방법을 도입했고, 또 젊은 시절에는 중국의 민속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 관심은 이 책의 제1편, 제2편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 방법과 관심의 소재에 이 책이 다른 유서(類書)에서 볼 수 없는 독자적 가치를 지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