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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와 나
양장
봄날서재 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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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당나귀와 나 7
옮긴이의 글 193

저자 소개 2

메이 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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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Sarton

소설가이자 시인, 에세이스트. 1912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하버드대에서 과학사를 가르쳤고, 영국인인 어머니는 그림을 전공한 디자이너였다. 집안의 지적, 예술적 분위기 그리고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라는 뉴잉글랜드의 역사적인 분위기는 메이 사튼의 문학적 토대가 되었다. 그녀는 미국 문단에서 명망이 높은 작가였다. 그러나 스스로 "나는 문학계에서 어떤 자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문단의 아웃사이더이기도 했다. 『작은 방』 『예측』 『스티븐스 부인, 인어의 노래를 듣다』 『분노』 등의 소설과 『4월의 만남』 『사자와 장미』 『
소설가이자 시인, 에세이스트. 1912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하버드대에서 과학사를 가르쳤고, 영국인인 어머니는 그림을 전공한 디자이너였다. 집안의 지적, 예술적 분위기 그리고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라는 뉴잉글랜드의 역사적인 분위기는 메이 사튼의 문학적 토대가 되었다. 그녀는 미국 문단에서 명망이 높은 작가였다. 그러나 스스로 "나는 문학계에서 어떤 자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문단의 아웃사이더이기도 했다. 『작은 방』 『예측』 『스티븐스 부인, 인어의 노래를 듣다』 『분노』 등의 소설과 『4월의 만남』 『사자와 장미』 『메인에서의 편지』 등의 시집, 여러 편의 산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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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일해 왔으며, 인도와 일본에서 공부했다. 차를 좋아해 티 소믈리에, 중국 다예사이고 한국 전통차와 일본 우라센케 다도를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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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27*187*20mm
ISBN13
978895998335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바람에 머리카락이 마구 흩날렸다. 마침내 한 달 동안의 그림 휴가를 위해 떠나왔다는 것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 여러 해 동안 이 순간을 기다린 끝에, 여러 해 동안 전쟁의 공포와 굶주림, 극도의 긴장을 견딘 후에, 마침내 그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지금 그녀는 시간이라는 배의 뱃머리에 서서 온 존재로 바람을 들이마시고 있었다.
--- p.7

조안나는 문까지 더듬더듬 나아가 문을 열고 살그머니 밖으로 나가 보았다. 분명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별들이 크게 보였다. 데이지 꽃처럼 크게. 별빛이 너무 밝아서 들판에 있는 돌 하나하나를 볼 수 있었다. 아래쪽 마술의 도시처럼 보이는 마을의 지붕들도.
강렬하게 몸을 던진 나머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할 여유조차 없었던 극적인 사건들로 가득했던 하루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안나는 이상하게도 평온을 느꼈다. 말도 안 되는 모험이긴 해도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그녀의 내적 자아와 연결되어 있었다.
--- p.31

“나는 무엇을 잡으려 하고 있지?”
“나는 왜 잡으려 하고 있지?”
“그건 내가 이 돌들과 이 풀꽃을 완전히 선명하게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야.”
--- p.67

머지않아 섬에서의 생활, 당나귀, 그녀의 그림들은 모두 꿈의 일부가 될 것이다. 아네모네 꽃을 가득 안고 걸어오던 그녀의 어머니처럼. 그리고 그녀는 홀로 감옥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녀는 지금 자신을 위해 우는 것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렇게 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부활했다가 다시 땅에 묻히는 자아를 위해 울었다. 그것은 쓰라린 눈물이었다.
--- p.112

“첫째로, 고독했어.”
그녀가 웃었다.
“물론 곁에 율리시스가 있었어. 율리시스가 없었다면 너무 외로웠을 거야. 이상적인 동료였어. 인간과는 다르지만.”
“하지만 거의 비슷했지?”
크리스토퍼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맞아, 거의. 부드러운 코로 내 얼굴을 문지르며 위안을 주었어. 하지만 어려운 질문들이 있는 곳까지는 들어오지 못해. 당나귀와 함께 있어도 여전히 외로워. 외롭지만…… 위안이 돼.”

--- p.149

출판사 리뷰

누구나 한 번은 떠나고 싶은 산토리니 섬으로의 여행!

코발트색 바다와 섬 비탈에 빼곡히 서 있는 흰색 건물들과 파란 교회당, 그리고 담장에 드리워진 붉은색 부겐빌리아의 조화가 인상 깊어서 누구나 꼭 한번 여행해 보리라 마음먹게 되는, 그리스 에게해의 아름다운 섬.

마음의 상처를 안고 섬에 도착한 조안나는 벌레가 기어다니는 예배당에서 불쌍한 당나귀와 첫날 밤을 보내야 했지만, 신기하게도 자신이 구조되었다는 안정감을 느낀다. 그리고 당나귀의 상처를 치료해 주며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나는 무엇을 잡으려 하고 있지?”
“나는 왜 잡으려 하고 있지?”
“그건 내가 이 돌들과 이 풀꽃을 완전히 선명하게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야.”
- 본문 중에서

그런 식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현실을 부인하던 태도가 사라지고, 지금까지 자신이 고통과 아픔을 그냥 무시해 왔음을 깨닫는다. 굶주리고, 무시당하고, 학대당한 당나귀가 곧 자신의 일부였음을 알아차린다.

마침내 나 자신과 재회한 나

낯선 섬에서, 그리고 그녀를 낯설게 쳐다보는 곳에서 그녀는 당나귀를 동반자 삼아 섬을 오르내리며 한 장 한 장 그림을 그리고, 심호흡을 하고, 마침내 이 세계가 매일 벅찬 아침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느낀다.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희랍인 조르바』에서 한 말이 그녀의 감정을 대신한다.

“나는 행복했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행복을 체험하면서 그것을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행복한 순간이 과거로 지나가고, 그것을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갑자기, 이따금 놀라면서, 그 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닫는 것이다. 그러나 그 크레타 해안에서 나는 행복을 경험하면서 내가 행복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었다.”

자신 안에 있는 고통을 인정하는 동시에 고통을 새롭게 해석하는 방법을 배워 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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