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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원서 서문 서론 융 심리학과 종교경험의 세계 1. 융의 체험과 사상의 형성 1) 융의 생애와 종교체험 2) 사상가로서의 융 2. 심층심리학의 그리스도교 비판 1) 근대화와 그리스도교 2) 니체 3) 프로이트 4) 프롬 대 베버 3. 내적 정신의 세계로 1) 프로이트 비판 2) 종교경험에 대한 관점 3) 내향성과 외향성 4) 마음의 네 가지 기능과 신체 5) 집합무의식 6) 원형과 영성의 영역 7) 초상 현상의 문제 제1장 원시 그리스도교 1. 예언자 사상의 붕괴 1) 욥을 향한 응답 2) 의인의 고뇌에 대한 종래의 해석 3) 신의 이중적 성격과 사탄의 역할 4) 구약에서의 신과 인간 관계의 변모 2.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사이 1) 오리엔트 신화와 욥기 2) 지혜와 성령과 여성적 원리 3) 묵시와 인자 3. 신약적 인간관의 문제 1) 소피아와 로고스 2) 성령의 수육 3) 동정성모 4) 요한의 묵시계시 5) 현대 그리스도교를 향한 제언 제2장 그노시스 주의 1. 그리스도교와 그노시스주의 1) 아이온 2) 그노시스주의란 무엇인가? 3) 그노시스 연구의 문제점 2. 그노시스적 우주관과 인간관 1) 그노시스 신화의 우주관 2) 그리스도의 삼중신과 인간성 3) 그노시스 체험에서의 심층심리적 심상 4) 양성구유의 이념 5) 근친상간 터부의 극복 3. 그리스도교 교리의 심층심리학적 고찰 1) 선의 결핍으로서의 악 2) 무로부터의 창조 제3장 정통과 이단 1. 삼위일체론의 형성 1) 니케아 공의회 2) 삼위일체론의 문제점 3) 바울 신화와 이집트 신화 4) 『티마이오스』의 우주론 2. 삼위일체론에서의 신성과 인성 1) 동방교회의 그리스도론 2) 성모 숭배 3) 제4자로서의 에로스와 악마 4) 삼위일체론과 연금술 3. 정통과 이단의 분기점 1) 정통 신앙의 확립 2) 아우구스티누스의 삼위일체론과 심층심리학 결어 서양정신사의 빛과 그림자 1. 메타-피지카와 메타-프쉬키카 2. 근대 정신의 영광과 비극 3. 진혼의 정신사 저자 후기 해설 주석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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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고금의 많은 사상과 사상가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거나 막연하게 느껴지는 초대의 그리스도교 사상가들, 영지그노시스주의자들, 그리스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대 세계에서의 그리스 철학, 영지주의, 그리스도교 사상의 상호관련성에 대한 이해는 영지주의를, 단지 정통 그리스도교를 괴롭혀 왔고 그것과 싸워 왔던 이단사상으로만 여기던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겨 있는 종교적·심리적 근원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넓게 본다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동학·불교·유교·그리스도교 등 수행 전통의 종교들 사이에 근본적으로 놓여 있는 공통된 상호관계를 새로이 이해와 안목도 길러 줄 수 있을 것이다. --- p.7
우리들은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인간성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며, 종교인의 입장에서 인간성을 보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역으로 신앙인과 비신앙인을 론하고 일반적으로 인간의 내적인 혼의 보편적 본성이라는 입장에서 종교라는 것의 본질적인 존재 방식을 직시하고, 더욱이 서양 정신과 그리스도교 세계의 전통에 대해서 반성의 눈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융이 서양정신사에 대처하는 기본적인 자세는 이상과 같은 것이다.『욥을 향한 응답』을 통하여 융이 제시한 문제는 이와 같은 것이었다 --- p.191 교부철학에서의“무로부터의 창조”와“선의 결핍”이라는 두개의 기본 명제는 리적으로 불가분한 관계에 있다. 그리스도교의 정통 사상이 확립되어 가는 과정은 이 경우 이론적·우주론적 요청을 첫째 의제로 두고 윤리적·인성론적 요청을 두 번째 의제로 두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유일하며 전능하며 초월적이며 절대적인 인격이라는 신의 이념을 명확히 해나가는 것이 교부철학의 기본 요청이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나오게 된 필연적인 결과로서 그들은“선의 결핍”(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이라는 명제를 선택했던 것이다. --- p.264 동방의 교부철학이 형성했던“무로부터의 창조”란 교리는 피조물에 대한 신의 절대적 초월성을 주장하는 것이며, 그러한 한에서 신성과 인간성을 단절하는 방향으로 향하는 논리였다. 이에 대항했던 신-플라톤주의의 유출설은 신성과 인간성의 연속을 주장하는 것이었는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논리를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신성과 인간성의 단절의 논리를 완화시켰던 것이다. --- p.328 오리게네스에 의하면, 그리스도교 교도의 영혼 구원은 다음 세 가지 단계를 거쳐 행해진다. 첫째는 단신자(하프르스테로이)의 단계이다. 그들은 육신을 가진 예수의 역사적 존재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둘째는 영각자(프뉴마티코이)의 단계이다. 그들은 영적 인식에 의해서 역사적 예수 속에서 신의 영적 활동을 감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는 신의 로고스에 참여하여 신과 함께 하나가 되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 단계까지 이르렀을 때 우리들의 심혼(프쉬케)은 로고스와 결합함으로써 영(프뉴마)이 되고, 주의 영과 융합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아는 것처럼, 우리들의 영혼도 아버지 신과 합일하며,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 신을 직시하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그노시스주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삼위일체나 그리스도의 신성을 인간의 심층심리적 종교 경험에 놓고 받아들이려 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p.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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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심리학/종교를 아우르는 서양정신사 심층 이해
“이 책은 단순히 융의 사상을 소개하는 입문서가 아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융의 사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이해와 독창적인 해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유아사 야스오는 융의 사상으로부터 초기 그리스도교 교리의 형성사에 나타난 제반문제들을 심리학, 성서학, 철학, 신학의 관점들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면서 접근하고 있다.”(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러한 폭넓은 철학 여행이 가능한 것은 저자가 그간 융 사상의 광범위한 연구를 계속해 온 기반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종교와 심리학 연구에 이르게 된 융의 생애와 심리학적 특징들을 정리”한 후 “원시 그리스도교 형성사”와 관련된 구약-신약의 관계, 헬레니즘-헤브라이즘 관례를 논구함으로써, ‘정통 그리스도교’ 교리의 뿌리와 근원을 이해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융의 ‘그노시스주의’에 대한 관심에 기대어 그노시스주의, 중세 연금술에 대한 융의 심리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그노시스주의와 그리스도교의 관계를 심층심리학적 견지에서 풀어나간다. 여기서 독자들은 플라톤 철학 - 그노시스주의 - 그리스도교 교리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어서 융의 ‘삼위일체론’ 이해를 통해 ‘그리스도교의 정통성’에 대한 생각을 기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삼위일체론 형성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과 주변 제 문명의 신화, 철학과의 관계를 논구하고 또 동방교회의 교리도 심층심리학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삼위일체론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그리스도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그리스도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양정신과 서양정신의 만남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