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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곡. intro?tus(입당송): nocte silente(고요한 밤에)
제2곡. kyr?e(기도송) 제3곡. sequent?a(속송) 1부 dies irae(운명의 날) 2부 qu?es ante procellam(폭풍 전의 고요) 3부 gradatim(한걸음 한걸음씩) 4부 il nome della r?sa(장미의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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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반사적으로 눈을 감으며 몸을 웅크리는 순간, 허리에 감겨 있던 팔에 힘이 꽉 들어가며 그녀를 지탱했다. 어느새 어깨를 감싸온 또 다른 손이 쓰러지려는 몸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조심하셔야지요.” 나긋나긋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지나치게 가까웠다. 정수리에 와닿는 따스한 바람과 코끝을 감도는 낯선 향에 머리카락이 쭈뼛 곤두섰다. 고요하던 심장의 박동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흔들리는 시선이 저를 담은 잿빛 눈동자로 향했다. 새벽녘 하늘과도 같은 그 색채는 무척이나 고요했지만, 밀라이아는 잔잔한 그 눈동자 속에서 일순간 스치고 지나가는 웃음기를 보았다. 참을 수 없는 민망함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뒤늦은 깨달음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 건 그다음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