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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의 맛 철학
정수임
북멘토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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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철학/종교/윤리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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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글은 왜 쓰니? 6
# 길거리 편 ∥ 길, 피고 지는 꽃처럼 13 | 붕어빵, 붕어빵의 붕어는 어디로 갔을까? 20 | 솜사탕, 가슴마다 솜사탕을 품고 산다면 27 | 엽기떡볶이, 떡볶이는 담을 알고 있다 34 | 서른한 가지 맛 아이스크림, 우리는 몇 번째? 42 | 콜팝, 마음도 리필이 될까요? 49
# 편의점 편 ∥ 편의점, 기다림이 사라졌다 59 | 에너지 음료, 가끔은 내 힘이 아닌 다른 힘으로 살아도 될까? 67 | 스니커즈, 추억이 달달한 이유 74 | 새콤달콤, 쿨한 이별은 어디에도 없다 81 | 컵라면, 덕후가 뭐 어쨌다고! 88 | 김밥, 새로운 탄생 95
# 집밥 편 ∥ 집, 의외로 먹을 게 제일 없다 107 | 밥, 밥은 먹었니? 115 | 참치 캔, 진실은 어쩌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 123 | 시리얼과 우유, 자봉으로 생각하기 131 | 김치, 난 너랑 다르거든! 138 | 달걀 프라이, 알을 깨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어 145
# 외식 및 배달 음식 편 ∥ 외식? 배달? 당신의 선택은? 157 | 피자, 평등의 언어가 필요해 166 | 햄버거, 그냥이 정말로 175 | 짜장면과 짬뽕, 결정의 순간 183 | 뷔페,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191 | 치킨, 나를 버티게 하는 힘 199
# 번외 편 ∥ 주방, 기다린다는 것 209 | 냉장고,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211 | 전자레인지, 길들이지 말라고! 213 | 도마?칼, 삶과 죽음은 바로 이곳에 215 | 레시피,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사라지고 있어 218
에필로그-10818 강백호, 신청합니다 220
글쓴이의 말 224

저자 소개 1

중·고등학교를 넘나들며 아이들의 삶을 엿보는 국어교사입니다. ‘읽고 쓰고 말하는 사람’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림에서 SF 장르물까지 호기심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중입니다. 요즘은 젠더와 관련된 책들을 쓰며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쓰는 일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길이라 믿으면서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그동안 지은 책으로 『내 말 좀 들어줄래?』『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열일곱의 맛 철학』『교과서에 나오지
중·고등학교를 넘나들며 아이들의 삶을 엿보는 국어교사입니다. ‘읽고 쓰고 말하는 사람’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림에서 SF 장르물까지 호기심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중입니다. 요즘은 젠더와 관련된 책들을 쓰며 사람들이 얼마나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쓰는 일이 두 아이의 엄마로서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길이라 믿으면서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그동안 지은 책으로 『내 말 좀 들어줄래?』『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열일곱의 맛 철학』『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위험하고 위대한 여자들』『십 대를 위한 동화속 젠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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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408g | 150*220*15mm
ISBN13
978896319258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세상엔 온통 가질 수 없는 것들뿐이다. 흔히 말하는 명품의 짝꿍인 짝퉁들이 붕어빵처럼 틀에 찍혀 유통되는 까닭도 가질 수 없는 것을 갖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 하지만 모양을 따라 한다고 해서 진짜가 될 수는 없다. 유유히 물결을 가르는 붕어의 모습을 닮아 있지만 입안에 들어온 붕어빵은 단맛만 남기곤 곧 사라지고 만다. --- p.22

표시된 선까지 물을 붓고 기다려 적당히 먹기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남과 다른 맛을 즐길 줄 아는 라면 덕후들처럼 무엇인가에 빠진다는 건 남들처럼 적당히 즐기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이 무엇이든 제대로 빠질 수만 있다면 꽤 괜찮은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p.92

시리얼을 먹고 남겨진 달콤한 우유를 그릇째 들고 마시며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다. 혼자서는 절대 단 맛을 낼 수 없는 우유, 딱딱해서 그냥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시리얼이 조금씩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먹기 좋은 상태로 변한다.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건 사실 내 것을 남에게 내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나는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을까? --- p.135

우리가 사는 세상도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 안에서 몸부림을 치기는 하지만 그 몸부림이 정해진 틀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기란 여간해선 쉽지 않다. 뷔페에 차려진 음식들 사이에서, 삼각형의 틀 안에서 열심히 춤을 추던 소녀와 소년 들이 갑작스레 떠오른 까닭도 ‘만약 그들 중 누군가가 삼각형에서 이탈하여 다른 대열로 옮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p.193

출판사 리뷰

풍미 덕분에 말랑하고, 아삭하고, 고소하고, 개운한 맛 속에서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모두 쓰기와 읽기 덕분이다. 이 책을 읽은 여러분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글로 쓰다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일 수 있을 거란 장담을 해 본다. 참치 캔 속에서 거대한 바다를 발견하고, 냉장고에서 영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발견하는 일처럼 말이다._글쓴이의 말에서

달고, 짜고, 시고, 매운 건 음식만이 아니야
먹는 존재 김풍미, ‘인생의 맛’을 논하다

학생이라고 해서 학교에서 주는 급식만 먹고 사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라고 해서 공부만 하며 사는 것도 아니다. 봉사 활동 하랴, 알바 하랴, 우정을 나누는 와중에 연애도 해야 하며, 가족과의 입씨름도 빠질 수 없고, 때로는 홀로 사색에 빠질 필요도 있다. 이렇게나 분주한 틈틈이 열일곱은 먹는다, 고로 존재한다! 바로 그 먹거리로부터 떠올린 풍미의 사유 안에는 일상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고, 오롯이 자기 자신만이 귀 기울일 수 있는 내면의 소리와,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단면이 있다.
‘밥은 먹었니?’라는 물음에 담긴 수많은 의미 속에서 서로의 하루를 보듬고 걱정하는 따뜻한 ‘애정’을 발견하고, 지친 친구에게 ‘에너지 음료’를 건네며 가끔씩은 홀로 너무 애쓰지 말고 나 아닌 다른 존재에 기대 한숨 돌려도 괜찮지 않을까 스스로를 ‘위로’해 보기도 한다. 또, 여러 가지 재료가 하나의 덩어리로 완성되고 계속해서 그 맛과 형태를 달리하여 진화하는 ‘김밥’을 보며 새삼 상식을 뒤엎는 ‘발상의 전환’에 감탄하기도 하고, 같은 재료로도 집집마다 맛이 다른 ‘김치’처럼 같은 교복을 입고도 어떻게든 나만의 ‘개성’을 뽐내고 싶어 하는 청소년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처럼 먹고, 마시고, 느끼고, 겪은 하루를 돌아본 담담한 고백의 글이기도 한 풍미의 ‘맛 철학’에는 사춘기 소년의 고민과 갈등이 밀도 있게 녹아 있어 또래 청소년 독자들의 공감대와 흥미를 자극한다. 이와 더불어 ‘패스트푸드’처럼 쉽게 고용되고 쉽게 해고되는 햄버거 가게의 알바생 친구를 보며 청소년 노동 환경의 열악함과 향후 현실이 될지도 모를 비정규직 문제 앞에 ‘절망’을 느끼고, ‘참치 캔’이 밥상 위에 오르기까지 축구장 70배 크기의 거대한 그물이 바다를 집어삼킨다는 ‘가려진 진실’을 지적하는 등 학교 밖 세상으로 시선을 뻗어 가는 주체적인 청소년의 생각을 보여 준다.

풍미의 연재에 딱 한 스푼만 얹을게!
열일곱의 시선에 깊이를 더하는 ‘쉼 샘의 한 스푼!’

사람과 사람, 학교와 사회를 넘나드는 풍미의 맛 철학에 쉼 샘의 ‘한 스푼’이 더해져 읽고 생각하는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열일곱 살 소년 풍미의 목소리를 통해 먹거리에 담긴 마음과 청소년의 마음을 대변한 저자 정수임은 ‘쉼 샘’의 목소리로 풍미가 말하고자 한 바를 보다 명확하게 짚어 주는 생각의 길잡이 역까지 도맡았다. 풍미의 글 말미마다 붙은 〈쉼 샘의 한 스푼!〉은 평소 다양한 책과 명화, 영화를 섭렵해 온 저자의 안목이 그대로 반영된 사유의 결정체이다. ‘붕어빵’을 보듯 타인의 욕망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짝퉁’ 같은 삶에 답답함을 느끼는 풍미의 글에 쉼 샘은 앤디 워홀의 작품 〈메릴린 먼로〉와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이론을 소개하며 붕어빵 틀에서 찍어 내듯 반복해서 찍어 낼 수 있는 워홀의 작품이 이 시대의 욕망과 닮아 있음을 설명해 준다. 이처럼 글을 쓴 풍미와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더 심화된 생각거리를 던져 주는 〈쉼 샘의 한 스푼!〉은 청소년기를 먼저 거쳐 간 이의 공감과 지지가 담긴 다정한 화답이기도 하다.

음식을 통해 ‘나’와 ‘사람’, ‘세상’을 살펴본 풍미의 철학 한 그릇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공감의 맛으로 충만해질 것이다. 더불어 각자의 삶의 맛을 곱씹어 쓰는 맛을 느끼고자 하는 열망을 품어 보자는 것이 열일곱, 먹는 존재 김풍미가 독자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권유이다.

추천평

우리는 누구나 하루 세 번 ‘음식’이라는 일상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음식은 어느 것 하나 그냥 오지 않습니다. 하나의 음식이 되기까지, 다양한 생명에게 빚지고 여러 이들의 수고로움을 거치며 나름의 ‘맛과 이야기’를 품고 음식은 우리에게 옵니다. 그 맛뿐만 아니라 이러한 음식이 품은 이야기 그리고 음식이 건네는 생각거리도 함께 음미해 본다면 음식을 그리고 세상을 좀 더 맛있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열일곱의 맛 철학』이 맛있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좋은 마중물, 멋진 애피타이저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새로이 만나고 맛보며, 내 일상과 주변을 맛있게 ‘철학’해 보면 좋겠습니다.
박형일(농민,교육농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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