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혼돈의 색
백일홍 지는 계절 기약 없는 이별 수욕정이풍부지 樹欲靜而風不止 |
차소희의 다른 상품
|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오.”
“그리고요?” “지켜 주지 못해서도 미안하오.” “또?” 시호는 손을 꼼지락거리며 어깨를 움츠렸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천천히 입술을 연다. “앞으로도 지켜 준다는 확신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미안하오.” 씨익, 초란의 입술이 올라갔다. 낮게 웃으며 시호의 어깨를 툭툭 건든다. “아시면 되었습니다. 이제 제 몸은 제가 지킬 거예요.” “지, 지킨다니? 신수들과 싸운다는 말이오?” “아뇨.” 초란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열심히 도망친다는 말입니다. 이 두 발로.” 그러고는 씨익 웃어 보인다. 너무도 단단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시호 역시 같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정말 못 말리는 여인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