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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장

1부 · 과학학의 중핵
1장 정확히 무엇이 과학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2장 신념에 틀을 부여하다: 강한 프로그램과 경험적 상대주의 프로그램

2부 · 과학학의 학파들
3장 지식과 사회적 이해관계
4장 과학에서의 행위자 연결망
5장 젠더와 과학학
6장 민족지방법론과 과학 담론 분석
7장 과학학에서 반성, 설명, 성찰성

3부 · 과학학의 실천적 응용
8장 대중 속의 전문가: 대중과 과학적 권위의 관계
9장 위험에 대한 이해
10장 법정에서의 과학
11장 권력에게 진실을 말하다: 과학과 정책
12장 결론: 과학학과 재현의 ‘위기’

옮긴이 후기 _ 과학학의 이론적 지위와 ‘쓰임새’에 대한 냉철한 평가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2

스티븐 이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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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대학의 과학지식사회학 교수이면서 영국 경제사회연구회(ESRC)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유전체학정책연구포럼(ESRC Genomics Policy & Research Forum)을 이끌고 있다. 1981년에 요크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얼스터대학과 요크대학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에든버러대학에 재직 중이다. 과학의 사회적 연구와 환경사회학을 주요 연구 분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이 두 분야의 접점에서 생기는 문제들, 가령 과학적 요소를 포함하는 환경 논쟁이나 환경 분야에서의 기술적 의사 결정에 대한 시민 참여 같은 문제들에 관심이 많다. 아울러 인간유전학의 사회적
에든버러대학의 과학지식사회학 교수이면서 영국 경제사회연구회(ESRC)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유전체학정책연구포럼(ESRC Genomics Policy & Research Forum)을 이끌고 있다. 1981년에 요크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얼스터대학과 요크대학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에든버러대학에 재직 중이다. 과학의 사회적 연구와 환경사회학을 주요 연구 분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이 두 분야의 접점에서 생기는 문제들, 가령 과학적 요소를 포함하는 환경 논쟁이나 환경 분야에서의 기술적 의사 결정에 대한 시민 참여 같은 문제들에 관심이 많다. 아울러 인간유전학의 사회적 측면과 생명윤리와 관련된 사회과학적 질문에 대한 연구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과학, 기술과 사회 변화』(Science, Technology and Social Change, 1988), 『사회학, 환경운동, 세계화』(Sociology, Environmentalism, Globalization, 1996), 『환경운동의 문화』(Cultures of Environmentalism, 2005) 등이 있다.

Kim Myong-Jin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 전공인 과학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대중의 과학이해, 약과 질병의 역사,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등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냉전 시기와 ’68 이후의 과학기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야누스의 과학』, 『할리우드 사이언스』,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공저)가 있고, 『미국 기술의 사회사』, 『현대 미국의 기원』, 『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미국 기술사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면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원래 전공인 과학기술사 외에 과학 논쟁, 대중의 과학이해, 약과 질병의 역사, 과학자들의 사회운동 등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냉전 시기와 ’68 이후의 과학기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20세기 기술의 문화사』, 『야누스의 과학』, 『할리우드 사이언스』,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공저)가 있고, 『미국 기술의 사회사』, 『현대 미국의 기원』, 『과학의 민중사』 (공역), 『냉전의 과학』(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20세기 기술의 문화사』로 제37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최우수저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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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20g | 152*224*30mm
ISBN13
9788976822826

책 속으로

논리학은 시간이 흐르면서 좀 더 세련되어질 수는 있지만, 과거에 논리적이었던 것이 하루아침에 비논리적인 것으로 변하는 일은 없다. 논리학이 제공하는 지식은 그것이 지닌 일관성과 확실성 때문에 모범 사례가 된다. 반면에 과학 지식은 종종 변화 가능하고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심지어 한 세대를 풍미한 최고의 과학적 아이디어도 뒤집힐 수 있고,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과학이 그토록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과학에서 가장 흥분되는 점들 중 하나라는 데 동의를 표하고 있다. 그처럼 변덕스러운 뭔가를 숭배하는 것은 일견 이상하게 보인다. (1장 「정확히 무엇이 과학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27~28쪽)

어떤 종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정자는 난자 표면과 융합하면 모든 기동력을 잃어버린다. 예를 들어 성게의 경우, 정자는 핵에서 뻗어 나와 그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미세 융모에 의해 난자 내부로 끌려들어간다. 그러나 이 과정에 대한 개관을 제공하는 본문에는 ‘정자가 뚫고 들어가다’(Sperm Penetration)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마틴이 지적하듯, 해당 본문에는 ‘난자가 에워싸다’(The Egg Envelops)라는 제목을 쉽게 붙일 수 있을 텐데도 말이다. (5장 「젠더와 과학학」, 150쪽)

과학학의 성공은 특정 학파의 승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성취들에 있다. 첫 번째 성취는 ‘한정주의’에 관한 블루어와 콜린스의 ‘발견’이다. 과학학은 세계가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람들 내지 공동체들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들은 보통 그들이 얻어 낼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증거에 근거해 이런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결국에 가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들이다. 세계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이는 두 번째 결론으로 이어진다. 사람들은 알려져 있는 사실을 결정할 때 서로에게 결정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이다. (7장 「과학학에서 반성, 설명, 성찰성」, 212쪽)

실천적 측면에서 보면 위험을 평가하는 임무는 항상 애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고, 경제학자들이 흔히 말하는 것보다 분명 훨씬 더 다루기 힘든 문제였다. 과학학과 연관해 위험 평가를 다룬 연구들은 위험 계산의 객관성이 그것의 옹호자들이 주장하는 것보다 좀 더 불확실하다고 지적해 왔다. 이러한 어려움이 나타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다양한 분야들 사이에서 위험 데이터를 서로 조화시키려 할 때 내재하는 문제들 때문이다. 철도 신호를 자동화된 기차 브레이크 시스템과 연결하는 다양한 시스템의 비용과 위험을 서로 비교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운송, 산업, 의료, 농업의 위험을 동일한 셈법 안에 넣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기록이 보관되는 방식도 천차만별일 것이고, 가장 흔한 형태의 부상 내지 해악도 분야마다 다를 것이며, 보상 비용을 계산하는 방식도 서로 다른 관행을 따를 테니 말이다. (9장 「위험에 대한 이해」, 247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과학과 사회는 어떻게 만나고 얽혀 드는가
과학적 인식의 사회학적 지평을 넓혀 줄 웰메이드 과학학 개론서



과학이 그저 객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오늘날 하나의 ‘상식’이다. 한국 사회를 뿌리째 뒤흔든 황우석 사태와 광우병 촛불집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만한 폭발력은 아니더라도 항상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핵과 환경 이슈, 메르스와 조류독감 같은 보건 이슈, 최근 부쩍 잦아진 지진이라든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를 둘러싼 논쟁 등은 과학의 객관성조차도 사회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실감케 해주었다.
다만 그러한 ‘상식’이 지나치게 일면화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중에게 여전히 과학은 ‘진리’(혹은 ‘팩트’)의 동의어이고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라는 라벨은 일상에서도 광고 언어에서도 ‘종결자’처럼 기능한다. 이처럼 ‘실상은 객관적인 과학’이 정치나 이해관계 따위에 발이 묶여 그 빛나는 객관성을 잃고 왜곡된다는 과학에 대한 상(像)이 그 상식의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인식을 부인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지식 구성의 상호적 맥락 및 과학과 사회 사이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평면화할 위험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영국의 사회학자 스티븐 이얼리(Steven Yearley)의 『과학학이란 무엇인가』(Making Sense of Science)는 그러한 평면을 다시금 입체화하여 과학에 대한 인식 자체를 정교하게 쇄신할 단초를 제공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 ‘과학학’(science studies)이라는 학문은 과학사, 과학철학, 과학사회학 등 ‘과학 그 자체’를 연구하는 여러 세부 학문을 포괄한다. 저자는 사회의 온갖 부문을 타깃으로 삼는 사회학이 현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과학/기술에 응당 돌아가야 할 만큼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과학을 사회학의 주요 주제로 적극 도입하고자 한다.
이 책은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과학과 사회가 서로를 어떻게 추동하는지 살핌으로써 과학학의 기본 개념과 쟁점을 독자들에게 개괄해 준다. 다양한 사례연구들, 그것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들, 거기 참여했던 논자들, 그들의 ‘학파’가 공유하는 개념들과 접근법들이 꼼꼼하게 서술되어 있는 이 책은 과학의 사회적 역할과 사회학적 맥락을 살피고자 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출중하고 탁월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과학 속에서 사회학을 읽어 내다

‘천연 비타민이 인공 비타민보다 몸에 좋다’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묻는 영국에서의 설문 문항에 70%가 참이라고 답했다는(즉 오답을 말했다는) 사실이 말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 대중의 과학 지식이 얼마나 얕은지를 생생하게 폭로하는 예일까? 물론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자가 원자보다 작다’라는 항목에는 (정답자는 31%로 비슷하지만) 모르겠다고 답한 이가 45%라는 점과 비교해 보면, 사회학적으로 다른, 혹은 더 중요한 시사점을 읽어 낼 수도 있다. 오답자들이 “천연 비타민이 뭔가 다른 점이 있으며 건강에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극적으로 믿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 즉 “비타민에 대해 무지했다기보다는 과학적 관점과 의견을 달리했거나 그것을 의심하는 태도를 보였다”라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고 유의미할 수도 있는 것이다(226쪽).
과학 전문가들 또한 조건과 상황의 제약 속에서 각자의 신념 체계를 수립하고 정교화하는데, 이를테면 ‘곰팡이는 공기 중을 떠다니던 포자가 달라붙어 자란 것인가,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인가’를 두고 다툰 19세기의 파스퇴르-푸셰 간 논쟁은 무균 상태를 가공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양쪽의 실험 모두 정확한 결과로 이어질 수 없었고 재연되어 검증될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승리자’는 파스퇴르였는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가 파스퇴르의 입장을 지지했고 푸셰가 논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때로 과학적 논쟁이 해소되는 이유는 “사람들이 다툼이나 의견 대립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거나 그렇게 강요받았)기 때문이지, 자연이 승리한 쪽을 뒷받침하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공표를 했기 때문은 아니”다(75~77쪽).
이처럼 과학에서, 과학적 진리에서, 그것을 둘러싼 지식 구성의 과정 속에서 읽어 낼 수 있는 사회적·사회학적 해석은 다양하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호기심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더욱 세밀화하고, 설득력 있게 하고, 유용하게 만드는 도구가 된다. 이 책은 ‘과학이 어떤 점에서 특별한가’라는 과학철학의 고전적 논제에서 출발해, 과학학의 출발점을 이룬 문제의식과 주요 ‘학파’들(이해관계 접근, 행위자 연결망 이론, 페미니스트 접근, 민족지방법론 연구 등)을 소개한 후, 그것이 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여러 지점에서 생겨난 난제들에 어떤 통찰을 던져 주는지를 살펴본다. 학파들을 개관한 2부의 꼼꼼한 정리도 탁월할뿐더러, 법정에서의 증거 능력을 만족시키기 위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회의 ‘위험’ 요소를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 과학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다룬 3부는 이 책을 실천적 응용까지 나아가게끔 한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하고 빛난다.
“오늘날의 사회를 다루면서 과학적 아이디어나 과학기술의 작동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사회학은 별다른 가치를 가질 수 없게 됐다”(5~6쪽)라는 저자의 표현은 현상을 서술한 것이라기보다는 가치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사회학은 과학을 ‘암흑물질’처럼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 책은 사회학에 과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 ‘과학의 성찰적 이용’ 같은 일면적 요약과 당위적 호소를 뛰어넘어, 과학이라는 독특한 학문 분야가 어떻게 사회와 만나 상호작용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과학학이란 무엇인가』는 독자들이 과학적 인식의 사회학적 지평을, 또한 역으로 사회학적 인식의 과학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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