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표시 기준들에 대한 주 1. 서론: 문화의 논리를 향하여 2. 의미화와 커뮤니케이션 3. 코드 이론 4. 기호 생산 이론 5. 기호학의 주체 참고 문헌 찾아보기 기호학 관련 용어표 옮긴이의 말 움베르토 에코 연보 |
Umberto Eco,움베르트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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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을 가리켜 <거짓말을 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 에코의 이론은 <무한한 기호 작용>이라는 기호의 본질적 성격을 토대로 한다. 즉, 무한한 기호 작용에 의해 움직이는 기호는 언제나 새로운 의미들로 충만될 수 있으며, 따라서 그러한 기호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기호학은 일종의 <거짓말 이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기호학>이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모든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기호학 연구들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런데 에코의 지적대로 모든 문화 현상이 기호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을 통일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이론이나 모델은 다분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이 될 위험이 있다. 물론 그것은 일반적인 성격의 모든 이론이 부딪치는 한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기호학 이론은 소위 <응용 기호학>이나 <특수 기호학>의 구체적인 연구들에 의해 검증되거나 비판되어야 한다. 다양한 기호학 연구들 사이의 긴밀한 상호 작용이 필요한 것이다. 그에 따른 이론과 실천(또는 현실) 사이의 변증법적인 긴장 관계는 기호학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소쉬르의 정의에 의하면 기호학은 사람들의 <사회 생활 속에서 기호들의 삶을 연구하는 과학>이다. 실제로 기호들의 울타리를 벗어난 인간의 삶은 상상하기 어렵고, 또한 인간의 삶에서 나타나는 거의 모든 현상이 기호로 간주될 수 있다. 그렇게 기호학은 제국주의적으로 보일 만큼 광범위한 대상을 다루어야 하고, 따라서 하나의 총체적 이론이나 획일적인 방법론으로 정립되기 어려운 학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모든 기호 현상들을 통일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일 뿐이다. 이 책이 출판된 지 한 세대가 지난 만큼 그 한계와 문제점들이 지적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의 기호학 연구들에 대한 잠정적인 종합이자 새로운 발전을 위한 출발점으로서 여전히 다시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