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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순을 꼬집은 소설
홍길동전 허생전 영웅의 무용담을 엮은 소설 어사 박문수전 박씨 부인전 《금오신화》 속의 신비한 이야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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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홍길동전》은 시대를 앞서간 개혁주의자 허균의 사상이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그는 비록 자신의 이상을 펴지 못한 채 반역의 죄명을 쓰고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지만, 그가 남긴 《홍길동전》은 사회 소설의 선구적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원의 《허생전》은 북벌론을 주장하는 사대부들의 잘못을 꾸짖고, 상업이 나라의 살림을 키우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허생은 변 부자에게 만 냥을 빌려 엄청난 돈을 긁어모으지만 이를 기뻐하기는커녕 조선의 경제가 매우 허약하다며 한탄합니다. 이는 허생의 입을 빌어 박지원이 탄식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어사 박문수전》은 다른 고전 소설과 다르게 실존 인물이었던 박문수의 행적을 소설화했습니다. 고전 소설 중에는 사실을 너무 과장하여 내용이 황당무계하거나 신비하게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허황되거나 기괴한 데가 없고 거의 사실에 가깝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암행 어사로서 탐관오리의 횡포를 바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조정의 정책이 백성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박씨 부인전》은 지은이와 연대를 알 수 없지만, 고전 소설 가운데 내용도 흥미로울 뿐 아니라 이야기 구성도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씨 부인은 가공된 인물이지만 이시백은 병자호란 당시 병조 참판으로서 남한산성의 수어사를 겸하고 있던 실존 인물입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이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독립된 단편 소설집 형태로서, 현재 전하는 것은 5편뿐입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게 〈이생규장전〉입니다. 죽음을 초월한 남녀간의 지극한 사랑을 환상적이고도 신비한 구성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는 ‘취할 취(醉)’, ‘놀 유(遊)’ 자를 써서 홍생이 술에 취해 평양의 부벽정이란 정자에 우연히 올랐다가 묘령의 여인을 만나 밤새 논 이야기입니다. 조선판 판타지 소설이라 할 만큼 신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