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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표현 인문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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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1. 숨김과 관능의 미학
2. 불은 가장 뜨거울 때 하얀색을 띤다
3. 사회구조의 모순과 도덕의 해체를 바라보는 시선
4. 존재론적 이미지
5. 정신의 탄생,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6. 당대를 그려내는 현대시조의 다양한 방법
7. 존재와 시간의 무한성을 지닌 시조
8. 발견의 비밀
9. 나를 읽다
10.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11.사막을 건너는 법

2부
12.매화 보기
13.대竹처럼만
14.휘어진 고운 잎 새를 보았는가?
15.‘지금, 여기의 삶’의 시학
16.개인의 정서의 숭고함이 아닌 작품으로서의 융합을 일으키는 예술적 과정*
17.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

3부
18.제주 사랑, 바당 사랑의 시학
19.인생은, 자신이라는 인간을 체험하는 것*
20.존재,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내밀한 음성의 詩

저자 소개 1

출생은 춘천에서 태어나 경기도 양주와 서울에서 성장했다. 서울교대를 나와 초등 교사를 하다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되었고, 시조와 시를 겸하여 문단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시집 『겨울 기억』, 『서른아홉 나연 씨』, 『그 남자의 손』, 비평집 『숨김과 관능의 미학』이 있다. [시와문화]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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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632g | 155*233*20mm
ISBN13
9791186955543

책 속으로

이 작품을 읽는 독자는 이미 첫 연에서 에로스적인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시스루’가 무엇인지 모르고 읽었어도 “곧장 내비칠 듯 내비치지 않는 것이/ 묘한 느낌으로 벼랑 끝을 달리다니” 쯤 읽어 가면 뭔가 숨겨진 것과 함께 호기심이 발동했으리라 본다. 그러나 이 표현은 시인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다 드러내지 않고도 보이는 시를 쓰고자 하는 시인의 고뇌 찬 목소리다.
--- p.17

아! 시인아, 왜 이리도 씁쓸하고 아픈 것이냐. 얼어붙은 토사물을 쪼다가 날아가는 비둘기야! 너도 이 더러운 세상의 것들 삼킬 수 없었구나, 네 부리도 더럽구 아팠겠다. 겉의 상처야 툭툭 털면 쉬 아물겠지만 이 시조는 속속들이 아프고 아프구나. 하늘까지도 “시르죽은 낯빛”이라, 하늘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기를 펴지 못해 초췌하고 초라한 행색이니 어쩌란 말이냐, 세밑에 서서 한 해를 돌아다보니 죽을 맛이었던 일 뿐이구나.
--- p.33

시인은 자장면 중에서도 삼선자장을 보고 3선 국회의원을 떠올렸다. 왜냐하면 국회의원들의 당선 전과 당선 후에 보이는 정반대인 모습을 보고는 회의를 느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과 서로 나누어져 당파 만들기에 혈안이 된 정당들을 “한 쪽으로 몰려서 달라붙은 자장면”으로 비유해 놓았다. 추심은 사라지고 경직된 사고방식을 “굳은 자장면”이라 표현했으며, 국민을 위한 국회가 아니라 자신의 유익과 권력을 위해 거수기로 전락한 국회의원들 때문에 힘없는 국민들은 “힘없는 나무젓가락”으로 비유해 “툭, 하고 부러진다”고 한다.
--- p.94

이 시는 희망론적인 인식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시인이 지향하는 시의 세계가 절정에 닿고자 하는 절규다. “붕새 같은 시”를 토해놓고 싶은, 나는 세속의 존재이고 시 속의 붕새는 광활한 세계에 존재하고자 하는 새로운 세계의 상징물이다. 시인은 심중의 내면을 의지적인 힘에 의해 자기 인식을 견고하게 형성하므로 비상한 정신적 활력을 부여하고 있다.
--- p.132

사람은 누구나 아무도 모르게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게 하나씩 있다. 그것을 자주 열어보지는 않지만 그것으로 어쩌다 외로움을 달랠 수도 있고 삶의 도전의 자극제로 쓸 수도 있다. 시인의 별똥별도 그중의 하나인 것 같다. 별똥별이 상징하는 바가 다양하겠지만 “안녕, 페르세우스” 하고 불러본 것을 보면 안드로메다와의 사랑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 p.158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라고들 한다. 이것은 너 나 할 것 없이 인간의, 인류의 최대 소망이요, 우리가 사는 이유다. 그러나 이 시대인들의 의식이 ‘어떻게 사느냐’이기보다는 어찌되었건 행복하고 잘 살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이런 시 한 편 읽혀 정갈한 생명의 존엄성을 보여주고 싶은 시간이다.
--- p.197

“(......) 주렸던 시가 포도 한 송이를 다 먹어치웠다// 포식한 동물이 먹이를 내려다보듯/ 접시를 보니/ 뜯어먹은/ 시의 뼈가 몇 개/ 접시에 앙상하다(......)” 과일 하나를 먹으면서도 오직 시와 함께 동행 하며 실생활에서 나오는 시의 미학적 탐구가 놀랍고 아름다운 권역이 아니겠는가.

--- p.205

출판사 리뷰

‘비평집은 어렵다’는 인식을 깼다. 시가 당신 곁으로 바짝 다가간다.

지금까지 나온 비평집은 전문 비평가들의 학술적 내용을 중심으로 씌어져 있어 ‘비평집은 어렵다. 딱딱하다, 외국 서적에 의존한 이론에만 적용해 놓았다.’는 말들이 우세했다. 그래서 문학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되었다. 특히 우리 전통 문학의 한 장르인 시조에 관한 비평집은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저자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1년 5개월에 걸쳐 시 전문지 월간 [시와표현]에 근간에 발표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시조 작품을 선정하여 비평이면서도 에세이 형식으로 썼다. 선정된 작품들은 시조지만 그 작품을 이해, 감상을 돕기 위해서는 다른 작품(외국시, 한시, 자유시)과 연관시켜 문학의 다양성을 보이며 읽는 재미에 중점을 두었다. 또 딱딱한 이론을 육화시켜 제시하므로 시를 대하는 견해(시를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을 만난다. 시조하면 구태하거나 고리타분하게 여겨 왔던 견해가 이 책을 통해 싹 사라질 것이다. 작품을 보면서 감성을 촉발할 수 있는 기회와 시조의 탁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시조뿐만 아니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자유시인들의 좋은 작품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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