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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일러두기 I. 굿을 전문으로 하는 무당 1. “법문과 씻김은 내 손으로 직접 다 하제.” ∥노보살 2. “좋은 마음으로 굿을 해야 신이 감동하지.” ∥유○○ 3. “굿은 조상님을 위한 위로의 잔치.” ∥이○○ 4. “다시 태어나도 무당이 되고 싶어.” ∥이○○ 5. “정성스럽게 씻김굿하면 접신이 되고 감복해요.” ∥이○○ II. 점사와 굿을 병행하는 무당 1. “신의 길은 모든 것을 버려야 해요.” ∥강보살 2. “집안 대물림 없도록 내가 잘해야죠.” ∥김보살 3. “점사 자격증 있으면 무업을 떳떳하게 말할텐데.” ∥류○○ 4. “이 일 말고는 할 게 없어요.” ∥박보살 5. “사람 살리는 일, 숨어서 소리 소문 없이 해.” ∥박○○ 6. “배운 게 이것뿐이니까 또 다시 했지.” ∥양○○ 7. “내가 영험하다는 것을 알고 찾아오는 거야.” ∥이보살 8. “주어진 운명대로 선하게 도리를 다하며….” ∥이○○ 9. “신 제자 되려면 탐욕 버려야.” ∥임○○ 10. “공을 들인 만큼 신이 들어와요.” ∥한○○ 11. “나 혼자 잘 되자고 가는 제자 길 아닙니다.” ∥홍○○ 12. “목마른 사람 물을 주는 제자가 되고 싶어.” ∥홍○○ III. 법사 1. “기도하면서 가락을 터득하고 법사로.” ∥김○○ 2. “부처님 연법으로 오신 조상신을 받아.” ∥박○○ 3. “회한 많지만 법사로서 삶은 운명….” ∥정○○ IV. 악사 1. “소리하는 국악인이라 무업활동이 처음엔 부끄러워.” ∥강○○ 2. “세습무계 출신, 40여 년 무속 공부하며 악사생활.” ∥박○○ 3. “무당을 천대하고 무시하잖아요.” ∥송○○ V. 기타 1. “내가 만든 약으로 피부병 걸린 사람을 낫게 해주고 싶소.” ∥김○○ 2. “무구점에서 변화하는 무속 세태를 봐요.” ∥박○○ 3. “말한대로 일이 생겨 무서워.”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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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6명의 무속인의 인생사를 아동기부터 현재까지 개인 생애주기를 기본으로 하여, 시기마다 이들 무속인이 겪은 주요한 개인적 경험들을 사회?문화적, 정치?경제적 맥락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무속인의 개인 성장기, 교육을 포함한 가정생활과 가족관계, 결
혼과 신의 풍파를 통한 가족의 위기, 무업 활동 과정 속에서의 소망과 좌절 등이 수집된 자료들 속에 혼재되어 녹아있다. 특정 무속인과 연구자 간에 어느 정도의 신뢰가 깊어진 경우 해당 무속인은 이성문제와 금전문제 등 상당히 예민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서슴지 않고 구술하였다. 이들 자료를 통해 무속인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가능하였으나 구술자의 사생활 보호도 연구자에게는 요구되는 사안이라 사료되었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26인 무속인의 성씨를 제외한 이름은 ‘○○’이라 처리되었다. 무속인 집단을 한국 사회와 문화의 변경에 놓고 보는 고정되고 왜곡된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무속인 역시 한국 사회와 문화의 중요한 많은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 무속인의 무속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무속인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의 정체성은 무속인과 비 무속인과의 오래된 상호작용의 산물이다. 이 책에서 무속인이 이야기하고 있는 자신의 정체성은 무업을 통해 비 무속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무속인이 경험하고 인식하는 과정에서 형성되고 드러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무속인들은 지역사회의 변경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다양한 면에서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부분을 형성하고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이들 무속인 스스로가 말하는 자신들에 대한 인생사를 묶어 놓은 이 단행본은 독자들로 하여금 지역민과 지역사회와 맺고 있는 무속인 스스로의 깊은 인간적 연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비 무속인의 눈에는 신비하고 기이한 경험을 하면서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무속인을 한국사회와 지역 공동체 내에서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속인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각으로 기술된 그들의 생애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무속인들이 생애주기를 통해 경험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바로 한국사회 및 지역사회에 대한 우리들의 경험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의 세계에 대한 무속인의 독특 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신앙의 형태를 따르고 있는 비 무속인 각자의 신의 세계에 대한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