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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기차에서 쫓겨난 뒤 인권에 눈뜨다 _ 간디 이야기 다양한 민족과 문화에 대한 존중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 _ 리고베르타 멘추 툼 이야기 특권을 가진 사람은 절대 스스로 그 특권을 포기하지 않는다 _ 마틴 루서 킹 이야기 천사들과 함께한 죽음의 행진 _ 야누시 코르차크 이야기 여성과 어린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변호하다 _ 시린 에바디 이야기 나무를 심는 것은 평화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_ 왕가리 무타 마타이 이야기 가난한 사람을 위한 은행가 _ 무함마드 유누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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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차별을 받지 않으니 그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의 처지와 입장은 언제라도 바뀔 수가 있단다. 그리 오랜 세월을 살아오진 않았지만, 여러분도 한 번쯤은 차별을 겪어 보았을 거야. 그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어린 녀석이 까분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어른한테 야단맞은 경험은 혹시 없었니? 공부를 못한다고, 못생겼다고, 뚱뚱하다고, 키가 작다고 놀림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은? 입장을 바꿔서, 이런저런 이유로 친구를 놀리고 따돌린 적은 없었니? 이런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그런데 기차에서 내쫓긴 그 순간, 간디는 처음으로 타고난 조건 때문에 차별받는 입장을 알게 된 거야. 돈을 벌기 위해 남아프리카에 와 보니‘이곳에선 내가 불가촉천민이구나.’하는 생각이 든 거지. 세상에는 겪어 보지 않으면, 당해 보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 있단다. 간디는 그동안 인도에 있던 불가촉천민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어. 그렇게 태어났으니 그렇게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자기가 말도 안 되는 차별을 당해 보니 정말이지 이건 아니다 싶은 거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특권 의식으로 똘똘 뭉친 엘리트 변호사였으니, 그렇게 기차에서 내쫓기는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차별의 부당함을 알 수 없었겠지.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 그래야 자기 세계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는 법이거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불공평한 일이 정말 많아.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도 많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체념하고, 부당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 잘못했다간 목숨마저 위태로우니까…….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남이 해결해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그러니 스스로 부당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결단력을 가져야 하겠지. 굳건한 의지를 품고 행동할 때 세상도 관심을 기울이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란다. 멘추 툼의 경험은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흔하디흔한 경험이었지만 바깥세상으로는 좀체 알려질 기회가 없었어. 자신의 경험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것, 멘추 툼이 남달랐던 지점이 바로 이것이란다. 또한 멘추 툼의 의지와 노력을 전 세계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았기에 원주민의 전통과 인권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면 좋겠구나. 이슬람권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심각한 차별을 받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이 있지만, 과연 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에는 차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기독교에서도 성경 말씀을 새롭게 해석하는 해방 신학자들이 출현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것 때문이란다. 그러니 내 종교만 무조건 다 옳고 남의 종교는 다 나쁘다는 해석은 아주 편협하고 잘못된 생각이야. 에바디는“문제는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아니라 가부장제라는 인간의 제도”라고 지적했지. 그러니 특정 종교를 문제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사람들, 인간들이 만드는 제도와 그 제도를 통해 누가 이익을 취하는지를 살펴보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구나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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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차별하지도,
차별받지도 않으면서 사이좋게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해. 이 책에서 만나는 일곱 명의 인물은 모두 처음부터 남들보다 더 영리하거나 더 용감하거나 더 위대한 사람은 아니었어. 대부분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었지. 다만 우연한 계기로 사회의 불합리한 점과 문제점을 깨닫고, 제대로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슬프고 뼈아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스스로 고쳐 보려고 꾸준히 실천했을 뿐이야.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정치학자 아버지가 중학생 딸에게 들려주는 인권.평화 이야기. 간디, 마틴 루서 킹처럼 널리 알려진 인권 운동가부터 대중에게 약간은 생소한 리고베르타 멘추 툼, 시린 에바디, 야누시 코르차크 등 원주민, 여성, 어린이 인권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위인들을 만나 보는 청소년 교양서다. 나답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 주는 우리교육 청소년 교양 나ⓔ太 시리즈의 세 번째 국내서인 이 책은 인권 운동으로 ‘세상을 바꾼’ 인물들의 삶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해 인권과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한편, 청소년들이 스스로 차별과 인권, 정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각 장마다 사회?역사적 배경과 주요 개념, 함께 보면 좋은 책과 영화를 수록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아버지가 딸에게 입말로 들려주는 신개념 위인전 세상에 대해 자기 시선을 가지기 시작하고, 자신의 진로를 모색하려는 중학생 딸과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위인은 어떤 인물일까. 이 책의 필자 신재일 선생은 정치학을 전공하고 대학 강단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정치에 대한 강의를 들려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와 인권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정치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게 목적이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권이 보장되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필자는 자신의 딸을 비롯한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바꾼 사람들’을 소개한다. 실제로 필자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딸 지호와 친구들에게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해하기 쉽도록 개고를 거듭해 원고를 완성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꾸려진 이 책은 간디나 마틴 루서 킹처럼 널리 알려진 인권 운동가부터 대중에게는 약간 생소한 리고베르타 멘추 툼, 시린 에바디, 야누시 코르차크 등 총 일곱 명의 위인들을 소개한다. 인권 운동으로 ‘세상을 바꾼’ 인물들의 삶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해 인권과 평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한편, 청소년들이 스스로 차별과 인권, 정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각 장마다 관련된 사회.역사적 배경과 주요 개념, 함께 보면 좋은 책과 영화를 수록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어날 때부터 위대한 사람은 없다 위대한 사람들은 엄마 배 속부터 엄청나게 특별했을까. 위인전에 등장하는 위인들은 대개 남다른 면모를 갖추고 있기 마련이다. 반면 이 책에서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던 인물들이 어떤 ‘계기’를 통해 인권과 평화를 위한 삶을 택하고, 세상을 바꾸게 되었는지를 조명한다. 남아프리카에 가서 뼈에 사무치는 차별을 당하고서야 인도인 인권과 독립의 중요성에 눈을 뜬 간디, 가족들의 처참한 죽음을 겪으면서 전사로 거듭난 멘추 툼, 흑인이라는 이유로 겪는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일부러 차별이 심한 지역의 목사가 된 마틴 루서 킹,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난한 사람들, 특히 어린이 인권에 눈을 뜬 코르차크는 자신이 체험한 고통과 차별에 저항한 경우다. 한편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라나 판사, 교수라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잘못된 권력에 맞서고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고자 나선 이들도 있다.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시린 에바디, 아프리카 여성 중 최초이며 나무를 심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왕가리 마타이, 은행의 개념을 바꿔 놓은 무함마드 유누스가 바로 그들이다. 필자 신재일 선생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이 겪었던 일들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하겠지만, ‘아, 그땐 그랬구나!’라며 스쳐 지나가지 않고, 이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그 아픔에 공감하고 잘못된 역사를 깨달았으면” 하는 기대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바꾸는 힘, 위인의 개념을 확장한다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너무나 거대한 말처럼 들려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위인들도 자신이 내딛는 걸음이 가져올 성과를 확신했던 것은 아니다. 마틴 루서 킹도 ‘버스 안 타기 운동’이 흑인 민권 운동의 불씨가 될 줄, 자신의 마당에 일곱 그루의 나무를 심은 왕가리 마타이도 그것이 그린벨트 운동의 시작일 줄, 천막으로 만든 은행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주기 시작한 무함마드 유누스도 그것이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시작일 줄 미처 몰랐던 것. 다만 이들은 불합리한 현실에 의문을 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실천을 통해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켜 나갔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인이라고 해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나치들의 폭압 속에서 200여 명의 고아를 자식처럼 돌본 야누시 코르차크도, 판사직에서 쫓겨나 어린이, 여성들을 위해 싸우는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시린 에바디도 자신이 택한 길에서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 우리는 이들을 ‘위인’이라 부른다.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받고 잘못된 권련에 짓밟히는 이들의 인권을 위해, 함께 평화롭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헌신한 이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인생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 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부나 명예를 위해 달려가는 삶만이 ‘성공’이 아니라, 세상에는 다양한 ‘위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 줄 수 있는 ‘신개념’ 위인전‘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