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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命熹, 벽초(碧初), 가인(可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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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니 가고 섰어?'
묻는 사나이의 옆으로 가까이 가서 '쌀은 아니 주십니까?' 말하였더니 창문이 화닥닥 열리며 '그놈 무엇이라니? 쌀? 이따위로 물건을 해바치고 쌀을 달라?' 하고 동고리들을 집어서 마당으로 동댕이치며 '이놈, 무엄한 놈 같으니! 쌀을 달라?' 개 꾸짖듯 꾸짖는데 김서방은 안해의 고분고분하라는 말을 생각하고 속을 썩이어서 붉어진 얼굴빛을 보이지 아니하려고 고개를 숙이며 공손히 '잘못했습니다.' 사과하였더니 도집강이 '이놈, 그래도 무슨 잔소리야!' --- p.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