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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자화상
나무를 향한 예의 오동나무 아래서 동굴 나귀 타고 오신 성자 손에 뜬 달 내 사랑 몽유도원도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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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랜만에 일곱 중단편집을 선보인다. 6년 만이다. 그 기간을 날수로 따진다면 얼마나 기나긴 초조함의 연속이었을까. 날마다 손가락을 꼽으며 작품집을 꾸미기 위해 애달아했지만, 해마다 공백으로 끝나곤 했다. 열악한 출판 풍토와 재정의 궁핍함이 아우러진 거라 할지. 아니면 쉬이 결정 못 내린 나의 유약한 성품 탓일 게다. 이제껏 쓴 원고들을 불살라 버리고픈 충동으로 어찔어찔한 순간, 어떤 깨달음이 나의 뇌리를 스쳤다. 무조건 부딪혀 봐야 한다는 각오였다. 그리하여 탄생된 게 이번 작품집이다.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의 발자취를 더듬는 작업이며 희망을 향해 전진하는 인고의 행진이 아닐는지. 더불어 상상의 나래를 펼쳐 불변의 문장을 위해 쉼 없이 갈음하는 게 작가의 탐구 정신일 것이다. 글쓰기는 항시 나를 옥죄면서도 자유롭게 한다. 옥죄는 건 갈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일 테고, 자유로움은 불변의 세계로 입문하기 위한 참 명함을 지니는 것이다. 언제쯤일까. 나의 진짜배기 명함을 지닌 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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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혜 선생은 내가 아끼는 문단 후배입니다. 문장이 정확하고 서사가 짜임새 있고 생동감을 일깨웁니다. 작품 내용도 훈훈하면서 가슴을 적십니다. 문학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올바른 성찰은 가히 귀감이 됩니다. - 구인환 (소설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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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혜 선생의 소설은 선생의 모습만큼이나 기품 있고 단아하다. 나는 일찍이 선생이 고향 진주를 무대로 하여 쓴 장편소설 ??남강??을 읽고 거기에 긴 추천사를 쓴 적이 있다. 여기 소설집에 모은 일곱 편의 중단편 소설 모두 옛 시절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만이 아니라 그 추억 속에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오랜 역사와 전통의 맥을 이어온 유가적 향훈이, 선생이 살아온 삶의 향기처럼 뿜어 나온다. - 이순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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