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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화지리학
주요 개념의 비판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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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부 공간ㆍ지식ㆍ권력 SPACE, KNOWLEDGE AND POWER

01. 도입ㆍIntroduction
02. 포스트 - 구조주의ㆍPost-structuralism
03. 재현ㆍRepresentation
04. 위치성/상황적 지식ㆍPositionality/Situated Knowledge
05. 지도화/지도학ㆍMapping/Cartography
06. 여행/관광ㆍTravel/Tourism
07. 공간/장소ㆍSpace/Place
08. 경관ㆍLandscape
09. 환경ㆍEnvironment
10. 지정학ㆍGeopolitics
11. 거버넌스ㆍGovernance
12. 유연성ㆍFlexibility

2부 차이와 어울림 DIFFERENCE AND BELONGING

01. 도입ㆍIntroduction
02. 몸ㆍThe Body
03. 정체성ㆍIdentity
04. 젠더ㆍGender
05. 백인성ㆍWhiteness
06. (비)장애ㆍ(Dis)ability
07. 섹슈얼리티ㆍSexuality
08. 도덕지리학ㆍMoral Geographies
09. 시민권ㆍCitizenship
10. 전통유산ㆍHeritage

3부 국경과 경계 BORDERS AND BOUNDARIES

01. 도입ㆍIntroduction
02. 사적/공적ㆍPrivate/Public
03. 글로벌화/글로벌리티ㆍGlobalisation/Globality
04. 포스트모더니즘ㆍPostmodernism
05. 식민주의/포스트식민주의ㆍColonialism/Postcolonialism
06. 디아스포라ㆍDiaspora
07. 혼성성ㆍHybridity
08. 자연/문화ㆍNature/Culture
09. 사회 - 기술적ㆍSocio-technical
10. 사이보그 문화들ㆍCyborg Cultures

역자후기/ 지은이ㆍ옮긴이 소개/ 색인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95g | 152*225*30mm
ISBN13
9788963571171

출판사 리뷰

경계를 가로지르는 비판지리학으로의 초대
문화지리학은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 및 정신분석이론과 같은 새로운 지적ㆍ실천적 흐름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그 전통적 경계 밖에 있는 사상 및 개념들을 수용하며 새로운 연구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문화와 공간의 문제에 연관된 지리학의 주요 연구 개념들을 다양한 사회이론과 결합시켜 경계를 가로지르는 해체적인 관점에서 주제별로 펼쳐 보이고 있다. 인문지리학을 비롯한 여러 인접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들이 쓴 글을 모아 수록한 이 책은 이미 풍부한 검토를 거친 사상은 물론이고 최근 새롭게 부상되고 있는 논쟁적 주제에 이르기까지 현대 문화지리학의 핵심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재현, 위치성, 공간/장소, 여행/관광, 도덕지리, 정체성, 신체, 젠더, 거버넌스, 시민권, 혼성성, 디아스포라, 자연/문화 그리고 사이보그 문화 등의 다양한 연구의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문화지리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인류학, 정치학 등 문화연구 관련 분야에서 공부하는 이들에게 문화와 공간 이해를 위한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영민/이화여대 교수)

현대 문화지리학의 지평
문화지리학은 흥미롭고 생동감 넘치는 다채로운 연구 분야이다. 현재의 문화지리학은 과거 인문지리학의 한 분야로만 국한되었던 때보다 그 연구 범위가 훨씬 더 넓어졌다. 문화지리학들은 오늘날 정체성 형성, 문화적 차이의 구성, 시민권과 소속감 등 사회적 과정에 관한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공간과 장소, 경관과 환경,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과 같은 지리학의 핵심적 범주들에 대한 전통적 이해 방식에 이의를 제기한다. 또한 오늘날 문화지리학들은 그러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물질적 세계의 변화 과정에 연결시키고 있다. 우리는 문화지리학들을 통해 그러한 과정들이 이동성의 증가와 사회-기술 환경의 변화에 의해 그리고 자연과 문화의 관계에 대한 기존의 생각들을 탈바꿈시키는 다른 동인들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문화지리학은 그 다양성 때문에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뚜렷한 경계를 지닌 하나의 분야로 정의하기보다는 분명한 경계가 없는 일종의 ‘사고방식’이자 다루기 힘든 작업이다. 문화지리학이 제기하는 유용하고 긴요한 문제들 그 자체가 문화지리학의 특성이라고 보는 것이다. 좀 더 전통적 용어로 말하자면, 문화지리학은 분포에 관한 쟁점(사상[事象]이 어디에 왜 분포하는가), 생활방식, 의미의 체계, 실천의 문제, 권력의 개념까지 다룬다.
이 책의 저자들은 문화지리학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견지한다. 사회적 관계의 제 측면들과 인간과 물질세계의 연계성, 문화와 자연 간의 연계성을 다루면서 인간 복리에 중심을 두는, 다분히 정치적인 질문들을 제기하고 있다. 문화지리학들은 현대 세계의 정치성에 착근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많은 부분들은 필연적으로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저자들은 공적 및 사적 공간의 관계 변화, 개인적 삶에 대한 정부의 감시와 침입과 그에 대한 불안감, 문화와 자연의 연계성, 환경 위기 등과 같은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권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떻게 착근되어 있는지를 고려한다면, 이론적 명료화 작업과 사회관계 및 인간복리 문제를 연구함에 있어 문화지리학들이야말로 가장 비판적이어야만 한다.

어떤 의미에서 ‘비판적’인가
이 책은 정통적 ‘핵심 개념’ 사전 같은 형식이 아니라 레이몬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의 「키워드(Keywords)」(1976)의 정신에 기초한다. 이 책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다루려하지 않았고, 정의 지향적이지도 않으며, 어떤 이슈에 대해 종결적인 설명도 시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윌리엄스의 ‘의미의 장(fields of meanings)’ 개념을 차용하여 일상적 의사소통과 학문적 작업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어떤 용어ㆍ문구ㆍ개념들이 맥락의 변화에 따라서 어떻게 지리적ㆍ역사적 상황 변화를 반영하면서 복잡한 의미들로 승화되는가를 밝혀보고자 한다. 이 책은 어떤 특정 개념을 우선시하지 않고, 각각을 대등한 위치의 비판적인 용어로 다루었다. 달리 말하면 우리가 ‘영어에서 문화와 사회라고 분류하는 여러 실천과 제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영어’ 정체성(문학, 사회, 문화)의 단일성을 가정하고 이에 의존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오늘날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스 프로젝트는 유용한 모형을 제공하고 있기에, 이 책은 그가 제시한 문화지리학의 핵심적 ‘의미의 장들(fields of meanings)’을 비판적인 관점으로 탐구한다.

비판지리학의 형성
‘비판지리학’은 인문지리학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전통은 마르크스주의를 중심으로 무정부주의, 페미니즘, 환경주의 등을 포함하는 이전 시대의 급진지리학들에 힘입은 바 크다. 70년대의 급진지리학은 인문지리학을 지배했던 공간과학에 대한 반발과 당대의 광범위한 정치 과정들(미국 민권 운동, 전 세계의 68 학생 항쟁, 여성 운동 그리고 기타 진보정치 등등)에 대한 공감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한 과정 중에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ey)의 「사회정의와 도시(Social Justice and the City)」(1973), 리차드 피트(Richard Peet)의 「급진지리학(Radical Geography)」(1977), 학술지 「앤티포드(Antipode)」 같은 문헌들에 자극받은 지리학자들은 사회 내에서의 권력 및 권위의 작용(자본과 국가가 어떻게 다양한 스케일에서의 불균등 발전을 생산하는가)과 그러한 과정에서 지리학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도들의 공통점은 사회와 일상생활의 정치화를 예리하게 감지하고 있고, 동시에 사회생활의 공간적, 지리적 구성이 활발하게 재편됨으로써 지리학 및 지리학자로 하여금 사회과정을 탐구하는 데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판인문지리학’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80년대에 출간된 도린 매시(Doreen Massey)의 「노동의 공간적 분화(Spatial Divisions of Labour)」(1984), 더렉 그레고리와 존 어리(Derek Gregory and John Urry)의 「사회관계와 공간구조(Social Relations and Spatial Structure)」(1985) 등 일련의 지리학 저술들의 주제와 내용에서였다. 여기에서 ‘비판(critical)’은 하버마스의 ‘비판이론’ 학파를 의미한다. 하버마스의 작업은 여러 형태의 지식과 그것들이 기여하는 정치적 관심사들 간의 연결성을 탐구하고 있다. 그는 논리실증주의(경험적 -분석적) 과학과 다양한 지배구조의 합법화, 역사적ㆍ해석적 과학과 인간의 자기이해, ‘비판’사회과학과 인간해방 사이의 연결고리를 천착한다.
비판지리학의 핵심 관심사는 비판이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 자신의 위치성과 학문성(pedagogies)에 관한 성찰이 요구되고 있으며, 좀 더 국제적으로 학문적 업적을 조망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어떤 학자들은 비판지리학이 관념과 실천의 연계를 통해서 그리고 ‘학문 범주를 뛰어넘어 다양한 스케일에서의 권력 사용에 대항하면서’, 좀 더 실천적인 세계 연구를 수반해야 한다. 즉,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권력관계에 반대하고, 정치적 변혁과 더 큰 사회정의에 헌신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것은 이론과 실천을 밀접하게 관련짓고 정치 내부와 학문 외부가 연계되는 것을 촉진한다. 이런 맥락에서 비판지리학은 학계는 물론이고 지역운동가와 시민단체의 참여와 교류를 독려하면서, 정치적이면서 학문적인 의제를 추구한다. 신디 캐츠(Cindi Katz, 1998)는 1997년 세계비판지리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Critical Geographers)의 출범을 회고하면서, 이런 진취적 활동구상은 경계를 가로지르는 이론과 실천을 생산하는 ‘대항적 지리학(oppositional geography)’을 구성하며, 결국 이것이 더 큰 사회정의, 평등, 모든 스케일에서의 자율을 가져온다.

비판지리학을 비판하기
비판지리학의 발전은 신선하고 생산적이지만 또한, 잠재적인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포함하여 유사한 학문적 작업에서 ‘비판적’이란 꼬리표는 과거이건 현재이건 다른 지리학자들이 해왔던 작업이 무비판적이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이 같은 잠재된 오만함은 ‘비판지리학’의 유연적 정신에 반하는 것이다. 비판지리학 내에서 특정 관점을 특별하게 취급하는 것은 위험하며, 이는 그 용어 사용에 있어서의 성찰을 요구한다. ‘비판지리학’은 현대지리학에서 핵심 분야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잡아 왔다. 비판지리학의 학술논문과 저술 그리고 비판지리학자의 대학 직위 등은 결국 학계의 구조 내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처럼 기존의 학문 구조 내에서 제도화ㆍ규범화되면서, 그 비판성은 희석될 가능성을 늘 안고 있다.
비판지리학의 목적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견고하게 정립된 비판지리학 학파의 출현이다. 사회학에서의 ‘시카고학파’나 인문지리학에서의 ‘비달(Vidalian)’학파, ‘로스앤젤레스’학파, ‘버클리’학파 등은 구체적인 이론적, 방법론적, 혹은 국가 -언어적 구별에 기반하여 독특한 학풍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학계의 공간들은 빈번하게 재생산되고 관리되고 옹호된다. 개별학자들은 스스로를 특정 집단 내에 위치시키고 그 집단의 자기정체화된 지식의 전통 내에서 특정한 접근법을 발전ㆍ강화시켜 나가곤 한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이 특정 제도에서 혁신적 사고를 발전시켜 고유한 장소 이름을 붙인 지식으로 특권화시키고 동조자를 집단화하여 교감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 그래서 특정학파를 대충 적당히 범주화시키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반면에 비판지리학의 고무적인 측면도 있는데, 그것은 개방된 ?신의 흐름들을 수용해왔다는 점이다. 전자 통신 기술은 느슨하고 유연한 네트워크, 가상의 상호작용과 연결들을 용이하게 해줌으로써 비록 아직 완전히 현실화되지는 못했지만, 지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케 하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즉, 계급, 젠더, ‘인종’ 그리고 위상과 차이를 나타내주는 특정 개념들의 구분을 뛰어넘어 지식이 유포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특정 지식이 ‘학파’ 내의 일정한 지점에 고정되고 제한되어 형성될 가능성은 전자기술의 진보에 의해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

비판문화지리학을 향하여
문화지리학이 흥미로운 이유는 의미와 사회적 이해들이 구성, 경합, 협상 되어가는 방식에 관심을 두고, 그 의미와 이해들이 융합되고 분열되는 다양한 방식을 문화ㆍ장소ㆍ공간에 관한 여러 개념들과 교차적으로 탐구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지리적 사유 방식에 새로운 빛을 던져주는 도전적인 이론들도 문화지리학 분야에 스며들어 그 흥미로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몇몇 비평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문화지리학이 담론, 텍스트, 상상력의 연구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지리학은 인간의 관념과 상상을 물질세계와 연결시키는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에 광범위한 관심들을 끌어 모으고 있으며, 사회집단이 경관과 관계를 맺는 방식, 인간들이 장소와 공간을 구성하고 인지하는 방식 등을 탐구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화지리학은 사람들이 세속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정체성, 소속감, 유희, 차이성 등을 수행하여 그 공간을 축제적이고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방식들과 그 창조적 실천들을 점점 더 많이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는 사회, 경제, 정치적인 것으로 완전히 포섭되거나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연구들은 관련되는 지적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 책의 목표는 비판문화지리학을 공정하게 다루고, 몇몇 핵심용어들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 문화지리학에 토론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학문간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추구하고, 탈중심적 지식의 과정을 지속하기를 희망한다. 비록 포스트 -학문적 입장을 견지하지만, 이 책이 인문지리학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에 자양분을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즉, 자연-문화, 문화-경제, 정치적인 것-경제적인 것에 대한 논쟁에서 문화적인 것은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른 영역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기서 말하는 논쟁들은 부상하고 있는 지구적 이슈들과 21세기의 세계가 발전해가는 방식에 대한 반응이며, 이는 더 비판적인 문화지리학의 발전을 요구하고 있다.
(저자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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