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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국가와 왕국들
42장 법전 편찬과 언어 통일 43장 과거 만들기 44장 여황제의 시대 45장 이슬람 세력이 유럽으로 진출하다 46장 남인도의 카일라스 47장 아랍과 비잔티움이 종교를 정화淨化하다 48장 압바시야조 아랍 제국 49장 샤를마뉴 50장 안녹산의 난 51장 임페라토르 에트 아우구스투스 52장 제2의 산헤립 53장 성주城主와 섭정들 54장 동아시아의 흥망성쇠 55장 제3의 왕조 56장 바이킹 57장 인도의 장수왕長壽王들 58장 선교와 외교 59장 또 다른 칼리프조朝 60장 바이킹의 대군이 밀려오다 61장 철왕관을 둘러싼 다툼 62장 간파쿠關白 63장 불가리아 왕이 황제가 되다 64장 노르망디 공국 창설 65장 독일 왕국 66장 인도의 흥망성쇠 67장 부야 왕조가 바그다드를 접수하다 68장 동북아의 세 왕국 69장 잉글랜드의 왕들 70장 루스족이 세례를 받다 5부 십자군 71장 신성 로마 황제 72장 성전聖戰의 시련 73장 불가르족의 학살자 바실리우스 74장 천명을 수호하라 75장 노르웨이인의 신대륙 발견 76장 교회의 대분열大分裂 77장 데인족이 잉글랜드를 지배하다 78장 노르만 정복 79장 스페인의 왕들 80장 셀주크 튀르크의 등장 81장 송나라의 몰락 82장 카노사의 굴욕 83장 십자군의 발단 84장 1차 십자군 전쟁 85장 여진餘震 |
Susan Wise B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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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종 추종자들은 세속 권력과 아무 관계도 없었다. 심지어 혜원은 수도원 밖을 한 발짝도 나서지 않을 정도였다. 제자들도 그를 따라 속세를 멀리했다. 정토종 수행자들의 행동거지는 서방의 기독교인들과는 전혀 달랐다. 서구의 기독교는 바야흐로 황제의 필요에 이바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나라 땅에서 혜원은 승려는 황제에게 절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고, 그런 주장이 먹혀들었다. 그들은 다른 현실에서 살기를 선택한 것이다. 그 현실이란 북방의 전쟁도 남방의 분열과 갈등도 아무 의미가 없는 세상이었다.---「2장 천명天命을 다투다」중에서
훈족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로마인들에게 그들은 지진과 쓰나미 같은 공포 그 자체였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악의 세력이었다. 당대의 역사가들은 이 무시무시한 세력이 어디서 왔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무시무시하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로마 역사가 프로코피우스---「」중에서6세기에 활동한 역사가로 프로코피우스 황제와 다른 인물이다?옮긴이는 훈족이 마녀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 마녀들이 악마와 집단적으로 성행위를 해서 낳은 족속이 훈족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왜소하고 역겨운 종족으로 인간 같지 않고 언어도 없었다. 그저 사람의 말과 약간 비슷하게 중얼거리는 정도였다.”---「6장 지진과 외침」중에서 테오데릭은 포위 공격이 통 성과가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던 터였다. 더구나 오도아케르가 해상으로 보급품을 끌어오면 함대가 없는 테오데릭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 테오데릭은 타협안에 동의했다. 그러나 얼마 후인 493년 오도아케르를 죽임으로써 공동 통치를 마감했다. 당시 발렌시아누스라는 사람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동고트족의 왕은 공동 통치자를 “제 손으로” 베어 죽이고는 “‘의심이 마침내 확인되었다, 오도아케르는 등뼈가 없다’고 떠벌렸다.” 오도아케르와 달리 테오데릭은 등뼈---「」중에서배짱가 있었다. 이탈리아 ‘총독’이 돼서 콘스탄티노플에 아양이나 떠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이제 ‘테오데릭 대왕’이고 이탈리아의 왕이었다. 따라서 동로마 황제에게 조공을 바치는 따위의 의무는 지지 않았다.---「21장 동고트족」중에서 서고트족 왕은 대박이 터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큰딸에 이어 갈스빈타도 프랑크 왕국으로 시집을 보냈다. 갈스빈타가 궁정에 도착하자 힐페리히는 약속대로 그녀를 유일한 정처正妻로 예우했다. “그는 그녀를 매우 사랑했다.” 투르의 그레고리는 짐짓 진지한 어투로 이렇게 썼다. “지참금을 엄청나게 많이 가져왔기 때문이다.”---「34장 프랑크 왕국의 궁재宮宰들」중에서 프랑크 역사가들이 투르 전투라는 이름으로 후세에 길이 전한 732년의 푸아티에 전투는 아랍군의 진군을 막아 원위치로 돌려놓았다. 무슬림 제국은 아키텐에서 발이 묶였고, 다시는 그 이상으로 밀고 넘어오지 못했다. 카를 마르텔의 승리는 대단히 효과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망치’라는 별명?카를 마르텔이 적을 망치로 두들기듯이 완전히 분쇄했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은 다소 과분한 바가 있다. 이제는 궁재 카를 마르텔에게 충성을 바치는 신세로 전락했지만 승리를 용의주도하게 조직한 사람은 아키텐의 오도였다. 다만 카를 마르텔에게는 편들어주는 유능한 궁정 역사가들이 있었던 것이다.---「45장 이슬람 세력이 유럽으로 진출하다」중에서 단순왕 카를이 바이킹 문제에 매달리는 사이 유아왕 루트비히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마자르족을 물리치고 있었다. 마자르족을 용병으로 썼던 카린티아의 아르눌프가 죽자 마자르족은 모라비아 일대를 유린하며 동프랑키아까지 진출해 방화와 파괴, 살인을 일삼으며 프랑크인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전쟁이 낙이었다”고 크레모나의 리우트프란트는 증언한다. “마자르족 어머니들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날카로운 칼로 얼굴을 긋는다. 젖을 먹이기에 앞서 상처의 고통을 견디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65장 독일 왕국」중에서 10세기에 편찬된 연대기에는 그녀의 이름이 술율평述律平으로 돼 있는데 이는 그냥 ‘술율 씨족 출신’이라는 의미다. 지도자로서의 술율평은 남편 못지않게 탁월했다. 태조는 앞서 장남을 후계자로 지명해놓았다. 그러나 술율평은 차남 야율덕광耶律德光을 선호했다. 그녀는 부족 지도자들을 소집한 뒤 두 아들을 말에 태워놓고 덕광이 새 황제가 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두 아들을 똑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누구를 세워야 할지 결정을 못하겠소. 더 적합하다고 보는 아이의 말고삐를 잡으시오!”---「68장 동북아의 세 왕국」중에서 바실리우스는 배신에 대해서는 관용이라는 것을 몰랐다. 이민족인 자유의 전사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그는 포로 100명 가운데 99명의 눈알을 모두 뽑아버렸다. 100번째 사람은 눈 하나만을 남겨두었다. 동료들을 데리고 수도 오흐리드에 남아 있는 사무엘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장님이 된 부하들을 보자 사무엘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40년 가까이 전쟁터를 누빈 역전의 용사였지만 그만큼 충격이 컸던 것이다. ---「73장 불가르족의 학살자 바실리우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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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는 역사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소설 기법으로 세계사 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준
수잔 와이즈 바우어, 그녀가 쓴 생생하고도 매력적인 세계 중세 이야기! 중세라는 시대가 보여주는 다양한 시각 중세를 생각하면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아서 왕과 아름다운 왕비 귀네비어와 기사 랜슬롯의 로맨스를 떠올릴 수도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나왔던 침울한 분위기의 수도원이 생각날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가상의 이야기를 뛰어넘는 진짜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중세가 암흑기였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있지만 중세는 어느 시대보다 생동감 넘치고 윤기가 흐르며 피가 끓는 시대였다. 학문이나 예술이 발달했던 시대가 아니라 몸과 몸이 부딪치는 시대라고 보아야 할 것이고 그만큼 하루하루가 숨 가쁘고 긴박했던 시대였다. 『수잔 바우어의 중세 이야기』는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1차 십자군 전쟁으로 막을 내린다. 콘스탄티누스와 십자군 전쟁 사이에는 수많은 사건과 전쟁과 왕과 영웅들이 있었다. 수잔 바우어는 서두르지 않고 역동적이고 박진감 가득한 시대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나가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중세의 역사는 왕들의 역사이며, 국가가 형성되는 연대기의 시작이기도 했다. 그리고 중세는 아주 종교적인 시대였다. 콘스탄티누스가 로마제국을 다스리기 위해 선택했던 기독교는 중세를 삼켜버렸고, 기독교 국가만이 다른 제국을 앞서 갈 수 있었다. 이슬람에서는 무함마드를 믿었고, 그것으로 새로운 나라를 이끌어갈 힘을 얻고자 했다. 기독교와 이슬람뿐 아니라 페르시아와 게르만족의 종교, 그리고 심지어 불교까지도 국가 존립의 도구로 이용되었으며 아메리카 대륙과 일본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과정에서 종교도 변질되지만 국가의 성격 자체도 탈바꿈하게 된다. 지금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세라는 시기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지금 유럽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 이슬람 문화권과 세계가 겪고 있는 반목의 역사, 아시아를 대표하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성장력,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 드러나는 곳이 중세이기 때문이다. 입체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수잔 바우어의 중세 이야기』 세계적인 홈스쿨링 교육자이자 저술가, 소설가인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전5권)로 세계사 읽기의 새 장을 열었다. 그녀가 교양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쓴 세계 역사 이야기, 『세상의 모든 역사(고대편)』이 한 편의 서사시와 같았다면 『수잔 바우어의 중세 이야기』는 장대한 드라마와 같다. 역사는 그 자체로 드라마와 같은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배신과 음모가 도사리고 있고, 영웅과 악당이 같이 등장하며, 한 가지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수많은 등장인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나열하듯이 배열만 해 놓는다면 요리 재료를 늘어놓는 것과 같다. 수잔 바우어가 요리사라면 그녀는 재료와 가장 어울리는 레시피를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만이 알고 있는 비장의 무기와 대대로 내려오는 소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요리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역사책을 재미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역사만이 줄 수 있는 깊이 있는 감동을 줄 것이며, 재미없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는 역사가 가진 사실성을 바탕으로 한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의 폭발성을 보여 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역사책을 읽다 보면 나라마다 벌어지는 일들이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잔 바우어의 중세 이야기』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한때를 보여주며 그 영광의 순간이 오래가지 않고 사라져버리는 것을 포착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역사의 흐름이 바뀌는 중요한 순간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알 수 없었던 후세의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들을 수잔은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문체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수잔 바우어의 중세 이야기』는 단편적인 사실 기록으로 인해 과장되어 있거나 부풀어 있는 소문들을 바로잡고, 착실한 자료 조사를 통해 알아낸 역사적 진실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또한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흡입력 있는 문체를 통해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서 독자가 느끼는 감동의 깊이는 다르다. 수잔은 사실을 사실대로 기록하면서도 독자가 지루해하거나 지치지 않고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서양 시각의 세계사를 벗어나 동양과 서양이 함께 공존했던 역사를 재현한다는 것이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수잔 바우어는 한국, 중국, 일본 역사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보여 준다. 수잔 바우어는 역사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독서 경험과 꾸준한 저술 활동을 통해 역사를 깊이 있는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풍부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재미와 역사가 현대인들에게 주는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특한 역사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소설 기법 사용 - 뛰어난 군주와 무능한 군주에 대한 공평한 시선을 담은 객관적인 서술 - 꼼꼼한 자료 조사로 사실을 근거로 했으며 짧은 기록의 빈 행간을 무리하게 채우지 않은 담담한 기술 - 역사 자체가 가진 폭발적인 흡입력과 저자의 유연한 문체가 만나 조화를 이룸 - 외국 저자가 쓴 책에서 한국 역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 - 유럽의 형성 과정을 통해 야만이 문명으로 흡수되는 과정이 생생하게 전달 -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현재 유럽 강자들의 애송이 시절을 만나 볼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