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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여행의 의미; ‘까세처럼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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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행은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었다. 소중한 나의 삶으로 잘 돌아오기 위해서 오늘도 나는 새로운 여행을 꿈꾼다. --- p.16
나는 남들이 보기에 즉흥적이다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사는 게 윤기 있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별 보고 싶으면 망설이지 않고 새벽에 뛰어나갈 수 있는 게 윤기 있게 사는 거다. 남의 눈치 안 보고 내 소신대로 사는 인생이 윤기 있는 인생이다. 앞으로 내 인생이 별 볼 일 있는 인생이 되어도 나는 별을 보러 나갈 것이다. --- p.25 호숫가에서 한참을 멍하게 하늘 한 번 보고 호수 한 번 보고. 여행에서 해답을 찾은 게 아니라 비웠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머리도 비우고 마음도 비우고. 남쵸의 호숫물처럼 깨끗하게. 세상이 내 마음에 비춰지도록. --- p.32 그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미뤘던 일도 처리하고, 어느새 휴대전화는 족쇄처럼 내 손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여행의 흥분도 가라앉고 그렇게 일상에 젖어갈 무렵 드디어 첫 번째 엽서가 도착했다. “감사하자. 지금 내가 여기 있는 것에. 아바나에 오길 잘했다. 사람들은 순박하고. 풍경은 컬러풀하고. 언제 어디서나 음악이 들리는 곳.” --- p.67 아침이 되자 비는 그쳤고 나누어준 생수로 대강 양치질만 하고 사막을 떠났다. 이집트인들도 사하라 사막에 그렇게 비가 오는 것은 생전 처음 보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많은 별들이 다 비가 되어 내렸나 보다. 밀리언 스타를 보려는 평생의 꿈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떠나는 지프차 안에서도 아쉬운 마음으로 계속 뒤를 돌아보았다. 그 별들이 어젯밤 모두 비가 되어 내렸나 보다. --- p.107 잘츠부르크에 달아놓은 마음의 자물쇠는 녹슬지 않고 내가 돌아갈 때까지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랑의 구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소박한 기원일 뿐이었으니까. --- p.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