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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 참 달이 밝다 터널 화로 벚꽃 길에서 길 봄의 얼굴 나무 저녁 산책 콩 거두는 날 분수 여명 누가 그 그림자를 삼키었는나 꽃밭 그냥 살았습니다 산은 들녘에서 섬 침묵의 바다 아침 순환 산다는 것은 2 성자의 눈빛처럼 빗물 슬픈 날 땅콩 밭에서 새벽 초가 눈밭 거울 앞에서 꽃잎 나에게 부치는 편지 안개 몸살 초승달 바다 노을 속으로 진누깨비 겨울나무 여름 운동장에서 모닥불 시간 속으로 갈대 능선 3 감꽃이 필 때면 휴가철 그 집에는 감꽃이 필 때면 아버지와 골목 논두렁 여름밤 그리움 내 어릴 적 뒤안 그 길 모내기 날 보릿고개 허수아비 마지막 여름 밤은 은행나무 강가에서 반달 눈을 뜨고 팽이 나목 4 하얗게 몸을 궁글린 그 사이 페타이어 만월 이슬 청포도 아까시 꽃 둥지 그녀의 별 거리의 사람들 어떤 이별 역설 과태료 그대 오월은 오늘 어느 실직자의 하루 가로등 거울나무 이야기 물안개 비 갠 날 기다림 작품 해설 김동수 | 모성적 생명력과 낙관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