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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인문 기행
미학자, 신들의 도시에서 아름다움과 문명을 생각하다
쟝쉰박지민
펄북스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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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쉰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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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추천의 말
환화 속에서도 아름다움은 해탈에 이른다 -쉬후이즈

제1부 앙코르톰
멀리서 흥망성쇠를 바라보다. 구릉 위의 국묘 | 프놈바켕
장엄한 참배로를 걸으며 문명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기다 | 바푸온
어디에나 있는 크메르의 미소 | 바욘
생생한 삶의 흔적을 쫓다 | 바욘의 부조
700년 전 주달관이 본 왕궁의 모습 | 피메아나카스와 코끼리테라스

제2부 앙코르와트
육신 속 영혼의 여백 | 도시 속의 도시, 앙코르와트
핏빛으로 물든 금빛 찬란함, 한 떨기 붉은 연꽃 같은 아침 수업 | 앙코르와트의 여명
신화문학을 담은 예술 화첩 | 앙코르와트의 부조

제3부 도시의 동쪽
비슈누, 락슈미와 전각 예술 | 프라사트크라반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국왕 | 프레루프
형식으로 환원된 건축 미학 | 미완성의 타케오
아름다움에 대한 깨달음과 망각 | 타프롬

제4부 도시의 북쪽과 동북쪽 교외 지역
가장 겸손한, 신앙과 목욕 의식의 공간 | 닉포안
정교하고 아름다운 석조 예술의 극치 | 반테아이스레이
생명의 근원이 끊어지지 않고 흐르는 강 | 크발스피안과 링가

제5부 롤루오스 유적
물과 함께 살고, 동쪽을 숭배하다 | 프레아코
산과 물 사이에서 인간의 자리를 찾다 | 바콩과 롤레이

제6부 마음의 걸음을 멈추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폐허로 향한다
파리 기메박물관에서 앙코르를 보다
책 한 권 들고 앙코르로!

역자 후기
문명과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섬세한 기록 - 박지민

부록
앙코르 유적 배치도
앙코르 유적 평면도
앙코르 왕조 연대표와 건축 연표
《진랍풍토기》 전문

저자 소개 2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 화가, 문학평론가이자 풍류가로 알려진 쟝쉰은 타이완에서 ‘미학의 대가’, ‘타이완 문학의 정신적 지주’ 혹은 ‘계몽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문학, 예술, 미학을 하나로 꿰고 있는 대가일 뿐 아니라 타이완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리더이다. 그는 타이페이 시 문화부 장관직을 거절하고 그의 친구인 룽잉타이(龍應台)를 추천하였으며, 작가인 장샤오펑(張曉風)은 그를 ‘마치 살아있는 신선과 같은 인물’에 비유하였다. 월간 ≪라이온(Lion)≫미술 잡지 편집장, 둥하이(東海) 대학 미술학과 학과장을 역임했고, 현재 ≪롄허(聯合)≫문학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 화가, 문학평론가이자 풍류가로 알려진 쟝쉰은 타이완에서 ‘미학의 대가’, ‘타이완 문학의 정신적 지주’ 혹은 ‘계몽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문학, 예술, 미학을 하나로 꿰고 있는 대가일 뿐 아니라 타이완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리더이다. 그는 타이페이 시 문화부 장관직을 거절하고 그의 친구인 룽잉타이(龍應台)를 추천하였으며, 작가인 장샤오펑(張曉風)은 그를 ‘마치 살아있는 신선과 같은 인물’에 비유하였다.
월간 ≪라이온(Lion)≫미술 잡지 편집장, 둥하이(東海) 대학 미술학과 학과장을 역임했고, 현재 ≪롄허(聯合)≫문학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는 예술 평론집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사유≫, ≪쉬페이훙(徐飛鴻)≫, ≪치바이스(齊白石)≫, ≪미켈란젤로 분석≫, ≪하늘과 땅에 있는 아름다움≫, ≪미(美)에 대학 각성≫등이 있으며, 에세이로는 ≪섬의 독백≫, ≪감탄 예찬≫, ≪도량과 산≫등, 시집으로는 ≪소년중국≫, ≪어머니≫, ≪다정다감하게 웃다≫, ≪축복≫, ≪눈 앞에는 바로 그림과 같은 강산≫, ≪구 만리 같은 앞길≫ 등이 있다. 소설로는 ≪새로운 전설≫, ≪감정 조절이 안 되다≫, ≪Ly’s M에게 쓰다≫, ≪왜냐하면 고독하기 때문에≫, ≪비밀휴가≫등이 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녔다. 전공서보다 중국 문학을 즐겨 읽었고, 좋아하는 중국 노래의 가사를 옮기다 표의문자의 매력에 빠져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앞으로도 좋은 중국 책을 소개하고 옮기며, 생각과 마음을 잘 쓰는 문자 노동자로 살아가고 싶다. 옮긴 책으로 『주식 초보자도 수익을 내는 워런 버핏 투자법』,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나와 디탄』, 『앙코르 인문 기행』, 『그 산 그 사람 그 개』, 『딜라 문스톤 원정대』, 『악어오리 구지 구지』, 『행복한 의자나무』 등 80여 종이 있으며, 『중국의 자연유산』, 『China 중국 서남부』 등을 집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녔다. 전공서보다 중국 문학을 즐겨 읽었고, 좋아하는 중국 노래의 가사를 옮기다 표의문자의 매력에 빠져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앞으로도 좋은 중국 책을 소개하고 옮기며, 생각과 마음을 잘 쓰는 문자 노동자로 살아가고 싶다. 옮긴 책으로 『주식 초보자도 수익을 내는 워런 버핏 투자법』,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나와 디탄』, 『앙코르 인문 기행』, 『그 산 그 사람 그 개』, 『딜라 문스톤 원정대』, 『악어오리 구지 구지』, 『행복한 의자나무』 등 80여 종이 있으며, 『중국의 자연유산』, 『China 중국 서남부』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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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92g | 140*194*30mm
ISBN13
9791187490135

책 속으로

아름다움이란 언제나 풀 수 있는 것과 풀 수 없는 것 사이에 있는 듯하네. 풀 수 있는 것은 이성, 논리, 과학에 속하고 풀 수 없는 것은 신비함과 종교에 속하지. 아름다움은 이 둘 사이에 있는 경우가 많아. --- p.71-72

삶은 결코 평온하지 않아. 삶 속에는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뒤섞여 있고, 선함과 악함, 밝음과 어두움, 상승과 하락, 이 모든 것이 뒤섞여 있다네. 힌두교의 이미지는 인간 본성의 다양한 모습을 직접적으로 그대로 묘사하지. 선과 악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그저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힘일 뿐이네. --- p.182

열대의 강한 햇살이 여러 각도에서 여신의 몸으로 쏟아지면 빛을 받은 부분과 받지 못한 부분이 올록볼록 음영의 대비를 이루며 그 풍만한 몸이 하나둘 부활하고 인간의 체온을 갖게 된다네. 나는 그 몸 위에 손바닥을 대고 돌 아래에서 전해지는 호흡과 맥박, 체온을 느꼈네. 수백 년 동안 버려진 땅의 넝쿨에 뒤덮여 있었지만 인간 세상에 대한 결코 사라지지 않은 그리움과 미련이 느껴졌어. 아름다움은 대체 어느 깊은 곳에 숨어 있다가 이렇게 하나둘 깨어나는 것일까? --- p.186

재난은 인간을 겸손하게 만들고 구원을 기다리게 하며, 구원은 인간을 신앙으로 이끌지. 닉포안은 앙코르에서 건축물이 가장 없는 곳이네. 하지만 이 건물의 배치는 가장 단순한 신앙 공간과 의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닉포안에 오는 여행객들은 그리 많지 않아. 이곳에는 감탄을 일으키고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한 건축과 조각이 없다네. 그저 베이징의 천단공원처럼 평면으로 펼쳐진 공간이 있을 뿐이지. 이곳 설계의 주체는 ‘건축’이 아니라 ‘공간’이고, ‘채움〔有〕’이 아니라 ‘비움〔無〕’이라네. --- p.197

이집트에서는 대부분 완전한 형태의 거대한 돌덩이 하나에 조각을 하기 때문에 그 크기에 압도당하고 강하면서도 단단한 힘을 느낄 수 있지. 반면 앙코르에서는 벽돌을 맞추고 쌓아 올려 몸체를 만든 다음 그 위에 조각을 하네. 다른 그림이 새겨진 각각의 벽돌이 모여 전체가 완성되기에 퍼즐처럼 잠깐 동안만 결합한 느낌을 주지. 세월이 흐르면서 맞물려 있던 벽돌 조각도 하나둘 느슨해지고 갈라지고 흩어지면, 그 위에 새겨진 조각에도 시간 속에서 뭉그러진 기이한 힘이 생겨난다네. --- p.203-204

밍, 문명이란 무엇일까? 강대했던 제국이 무너지고, 왕조는 지나간 역사가 되고, 궁전과 도시는 모두 폐허가 되어버렸을 때 과연 무엇이 남아 ‘문명’이라 불리는 걸까. 과연 무엇이 수백 년 수천 년 후의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갈망하는 것이 될까? --- p.243

21세기에 들어서자 전 세계의 식민지들이 열강에서 벗어나 독립을 외쳤고, 세계는 후기 식민지 시대에 들어섰어. 그리고 나는 바로 그 시기에 기메박물관 로비에 서서 거대한 석상을 응시하고 있었다네. 머리가 일곱 달린 뱀의 신 나가가 머리를 높이 쳐들고 있고 몸통은 길게 뻗어 다리 난간이 되었고, 기이한 손이 뱀의 몸을 감싸 당기며 이리저리 휘젓고 있는 조각이었지. 이 조각들은 내가 앙코르와트의 모든 성문 입구와 사원, 궁전 입구에서 본 조각들과 같은 모습이었어. 그리고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앙코르와트에서 기어이 떼어와 파리의 박물관에 옮겨놓은 조각이네.

--- p.263-265

출판사 리뷰


힌두교 신화와 앙코르 왕조의 문명, 역사를 배경으로
앙코르 유적지의 석조와 건축 예술을 이야기한다

사진으로나마 앙코르 유적지의 석조들을 들여다보자면 경이로울 정도로 치밀하고 아름다워 비현실적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석벽에 새겨진 그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순식간에 우리를 다른 시공간으로 옮겨놓을 것처럼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온 감각을 압도한다.
‘세계 7대 불가사의’라든가 ‘영국 BBC선정,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라는 앙코르에 대한 많은 감탄과 수식들은 지나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자야바르만 2세부터 인드라바르만 3세까지 앙코르 왕조를 이어온 국왕들의 대표 건축물을 중심으로 문명이 이룩되는 이야기와 석조에 새겨진 신과 사람의 이야기, 힌두교 신화와 관련한 설명까지 함께 풀어놓았다.


말할 수 없는 내 마음의 말을 담고 봉인한
앙코르의 돌구멍과 같은 책

천 년을 버텨온 앙코르 문명의 유적지, 그곳에 정성을 다해 조각을 새기고 도시를 창조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위에 쌓여온 억겁의 시간에 끌려 앙코르를 찾고 또 찾으며 작가 쟝쉰은 “원인과 결과로 이어진 수많은 인연이 서로 얽혀 있고, 그 인연에 따라 이리저리 어울리는 속에서 고난과 변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드러나는 곳”이라고 앙코르를 말한다.

타이완의 시인 쉬후이즈는 이 책을 추천하는 글에서 자신에게 《앙코르 인문 기행》은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내 마음의 말을 담고 봉인한 앙코르의 돌구멍”이라고 말한다. 앙코르에 다녀와서 《앙코르 인문 기행》을 읽게 된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갔던 곳을 짚어보기도 하고, 날카롭게 꿰뚫으면서도 다정한 쟝쉰의 글에 위로받기도 하며, 폐허의 여행을 완벽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앙코르처럼, 허깨비 같은 우주 만물 속에서도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나뭇가지가 돌 틈을 뚫고 나와 자라듯 멸절 속에서도 생명은 다시 태어나 자라기 마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문명과 인간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 섬세하고 묵직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중간 중간 책장을 멈추고 길거나 짧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13세기 캄보디아를 기록한
주달관의 《진랍풍토기》 전문 수록!

오늘날에도 앙코르와트 여행지의 많은 유럽인의 손에 들린 책은 최신 여행정보나 맛집 정보가 담긴 여행서가 아니라 주달관의 《진랍풍토기》 번역본이라고 한다. ‘진랍’은 앙코르 왕조의 수도 ‘시엠레아프’의 옛 소리를 담은 말로 《진랍풍토기》는 13세기의 인물 주달관이 진랍의 생활상부터 음식, 건축, 종교, 정치, 풍습, 기후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당시 캄보디아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상세하게 소개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쟝쉰은 14차례에 걸쳐 오가며 살핀 앙코르의 유적은 물론이고 프랑스 파리의 기메박물관에 소장 중인 앙코르 유물까지 소개하는데, 거기에 더해 캄보디아에도 남아있지 않은 13세기 앙코르 역사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된 주달관의 《진랍풍토기》까지 인용하며 폭넓게 설명한다. 이 책에는 독자들의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주달관의 《진랍풍토기》 전문과 함께 앙코르 유적 배치도와 평면도, 왕조 연대표와 건축 연표 등을 부록으로 실어 풍성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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