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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우가 폼이 안 나는 이유
2. 개의 고결한 풍성이 끼치는 해악 3. 늑대의 깨달음 4. '신동물'로 살아가는 방법 5. 바닥에는 바닥이 없다 6.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많다 7. 중년이 슬픈 사자 8. 놀명서 돈 버는 방법 9. 늑대의 '무소유'에 대하여 10. 제우스의 동물촌 시찰 11. 동물촌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하여 12. 여우의 이중 생활 13. 두 못난이의 아름다운 우정 14. 기린의 자살, 그 후 15. 늑대, 방장 스님이 되다 16. 동물촌의 신유토피아 건설 |
Seiko Tanabe,たなべ せいこ,田邊 聖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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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여우는 집을 뛰쳐나오고 만다. 이렇게 남자의 체면을 짓밟아버리는 여자와는 이제 끝장이다. 아내를 목졸라 죽이기 전에 집을 나가는 편이 낫다. 상처받기 쉽고 부숴지기 쉬운 남자의 품위를 지키면서, 남자들은 어렵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아내는 그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사정없이 짓밟아버리는 것이다.
여우는 동물촌의 찻집에 들어간다. 토스트로 주린 배를 채우리라 생각했다. 이곳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침을 먹지 못한 동물들이 찾아와서, 우유와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하는 장소이다. 성질 급한 놈은 빵을 씹으면서 동물촌의 사무실 거리를 달려가기도 한다. --- p. 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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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문제가 없다고? 나는 네놈의 교활함, 불성실, 후안무치, 냉혹한 성격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인면수심人面獸心, 아니 수면인심獸面人心이란 바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야. 인간들 중에는 교활하고 불성실하고 냉혹하고 파렴치한 놈들이 얼마든지 있지만, 우리 동물 사회에는 없어. 네놈은 동물의 껍질을 덮어쓴 인간이다! 부끄러움도 모르는 동물자식! 내가 화를 내는 건 바로 정의를 위해서야!'
'물론 그럴 게야. 그러나 인간은 무한정 끌어 모으지. 그런 돈으로 무한정 물건을 사들여. 더러운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성을 사용하게 되었어. 동물에게는 천적이란 것이 있다네. ...... 그러나 인간은 이성으로 무기를 발명한 이후로 천적이 없어져 버렸어. 이건 정말 곤란해. 남자의 천적이라고 해봐야 여자가 있는 정도지.' --- p.33, p.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