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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 히데요시
일본을 유혹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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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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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영웅 탄생의 조거
제2장 노부나가의 위기, 부상하는 히데요시
제3장 천하를 건 승부, 운명의 비약
제4장 태평 시대의 전략
제5장 호조의 몰락
제6장 대대적 토지 측량 사업, 다이코 겐치
제7장 정한론의 원인과 발단
제8장 조선 원정
제9장 조선을 둔 명과 일본의 교섭
제10장 히데요시의 최후

부록
해설: 아사오 나오히로
옮긴이의 말
인용 사료 일람
주석

저자 소개 1

야마지 아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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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路愛山

일본을 대표하는 평론가이자 역사가 중 한 명으로 1865년에 태어나 1917년에 사망했다. 본명은 야마지 야키치, 아이잔은 호로 아시타카산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189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문학·종교·역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역사가로서의 야마지 아이잔은 역사를 실학으로 생각하여 '과거는 지금과 같으며, 지금은 과거와 같으므로 사람의 삶은 같은 법칙 안에서 움직이며, 국가도 같은 운명을 반복하며 흥망성쇠를 반복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역사 속의 인물 역시 우리가 참고로 삼을 수 있는 한 명의 인간이자 당시의 상황을 가장 잘 반영
일본을 대표하는 평론가이자 역사가 중 한 명으로 1865년에 태어나 1917년에 사망했다. 본명은 야마지 야키치, 아이잔은 호로 아시타카산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189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문학·종교·역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역사가로서의 야마지 아이잔은 역사를 실학으로 생각하여 '과거는 지금과 같으며, 지금은 과거와 같으므로 사람의 삶은 같은 법칙 안에서 움직이며, 국가도 같은 운명을 반복하며 흥망성쇠를 반복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역사 속의 인물 역시 우리가 참고로 삼을 수 있는 한 명의 인간이자 당시의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가토 기요마사,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역사 속의 인물에 관한 많은 저서와 평전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야마지 아이잔을 대표하는 평전 작품 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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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소영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동안 잡지 및 출판 관련 일을 했다. 와세다대학교 일본문학 박사 과정에서 『겐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일본 고전문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논문들을 발표해 왓다. 와세다대학교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사이의 DDP제도로 1년 반 동안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 일본문학 과정에 재학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962쪽 | 1248g | 153*224*40mm
ISBN13
9788950935177

책 속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싸움에 졌을 때는 죽은 적의 머리라도 쳐서 아군의 용기를 북돋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노부히데가 5000명을 잃은 대패배에 낙심하였다면 오와리는 도산의 것이 되었을 것이다. 진정한 승패는 두려워하지 않는 기상의 성쇠에 있으니, 한 번 패했다고 해서 사기를 잃어버린다면 이는 재삼재사 패배의 근원이 된다. 노부히데는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대패한 후에도 방어에만 급급하지 않았다. 도리어 공세를 취하여 적의 본거지를 치고 교활한 야마시로 뉴도山城入道와 승패를 맞바꾸어 낭패를 보게 하고, 또한 아군의 사기까지 회복하였으니 그 수단이 실로 뛰어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그가 헛되이 무모하게 덤빈 것만은 아니다. 제가의 뛰어난 자를 벗으로 삼고 무략武略을 갖춘 명사를 예로써 초대하여 성 아래 도착하기 전에 봉록으로 지불할 땅을 정하여두고, 세간을 채운 집은 물론, 반년은 곳간 쌀로 대접하여 친구처럼 대하였다.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누구에게나 평판이 좋은 건 아니다. 칭찬하는 자, 비난하는 자를 반반씩 가진 자야말로 쓸모 있다”라고 하며 그러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 대접했다고 한다. --- p.20

깨달은 마음은 깨달을 마음을 알아보고 훌륭한 남자는 훌륭한 남자를 알아본다. 안중에 이미 영웅이 없었던 청년 노부나가를 알아본 자는 아버지 노부히데와 장인 도산이었다. 노부히데는 바보짓을 일삼는 자기 아들의 장래를 미덥게 여겨 다대한 희망을 걸었고 도산 또한 가신들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바보의 대단함을 알아보았다. --- p.29

히데요시는 미천하게 태어났지만 천명은 그에게 있다. 마찬가지로 히데요시 어머니가 그를 임신하였을 때 해의 품 안으로 들어가는 상서로운 꿈을 꾸었다는 것은 히데요시의 자신감이다. 이 자신감은히데요시를 움직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다. 혹은 당시는 권모술수의 세상이었고 히데요시 또한 사람을 속이는 영웅의 버릇이 있었으므로 이런 허풍은 조선을 놀래키려는 계책이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 또한 일리 있다. 나는 아직 그 시비를 알지 못하나 히데요시 같은 행운아의 탄생에 상서로운 태몽이 있을 만도 하지 않은가. 그렇게 수상쩍게만 여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주에는 아직 이치로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이치가 있다. 특히 꿈은 불가사의하여 때때로 조짐을 내보이기도 한다. --- pp.59-60

당시를 상상해보건대 도토미 벽촌에서 마쓰시타의 부하였던 청년은 이런 시골에서 초목과 함께 보람 없이 죽느니 뛰어난 주군을 찾아 출세해야겠다며 고향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그리고 노부나가의 사람 됨됨이를 듣고 이 주군 밑에서라면 전망이 있을 것이라 여기고 천한 일이라도 주군 가까이에 있으면 그걸로 됐다며 짚신을 들고 따라다니는 짚신지기 등을 마다하지 않고 언젠가는 자기를 알아보고 발탁하여 줄 것을 기원하지 않았을까. 히데요시가 오다 씨를 모시기 시작한 때부터 그러한 청운의 뜻이 있었을 것이다. --- p.91

[노인잡화]에 보면 “히데요시가 자주 나를 배반할 자는 없을 것이다. 나만한 주군도 없을 것이다”라며 항상 들먹였다고 하는데, 히데요시 스스로도 자기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무공잡기]에도 도쿠가와가의 오쿠보 시치로에몬大久保七郞右衛門이 히데요시의 활달하고 솔직한 성격에 감동하여“ 뭐랄까 진심으로 히데요시의 깊은 속내를 접하고 황송하기 이를 데 없었다. 아무튼 히데요시는 명예로운 대장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노부나가의 부장으로 이제까지 히데요시와 가까이 지낸 자를 보면 모두 히데요시에게 감복하여 마지막까지 그의 편이 된 자가 적지 않다. 같은 쇼莊출신인 마에다 마타자에몬노조 도시이에가 처음부터 끝까지 등을 돌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 pp.190-191

우견에 따르면 히데요시의 용병이 뛰어난 건 틀림없으나 그 수단은 별로 많지 않았다. 즉, 그 하나가 수공이다. 이는 히데요시가 자랑하는 수법으로 여러 성을 이 수단으로 함락시킨 일이 많았다. 처음에 일단 패하여 이를 미끼 삼아 적을 꾀어내고, 적이 피로한 틈을 타서 돌연 그 허를 찌르는 것이 두 번째다. 야나가세柳瀨에서는 이 수단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노부나가의 오케하자마 접전도 필경 기교는 대동소이한데 이는 오다로부터 전수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신속한 기동력으로 적의 허점을 찌르는 것이다. 야마자키 접전이 이 명작의 일례이다. 그렇긴 하나 히데요시를 군인으로 대우할 수 없는 점은 이 세 가지에 있지 않고 네 번째에 있는데, 바로 어떤 장기전에서도 우군이 지쳐 떨어지지 않게 하는 술책이 그것이다.
이 네 가지는 히데요시의 장기로 이 수단을 써서 누구든 정신 못 차리게 하였다. 하지만 이 수단들은 동시대 사람들이 꿰뚫어 봐도 알기 쉬운 것으로 그것을 시행한 곳에는 흔적이 남았다. 반면 히데요시의 외교 수단, 즉 당시의 조략에 있어서는 정말 신출귀몰, 천의무봉하였다. 히데요시는 군인으로서는 정치가로서만큼의 장점은 보여주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 pp.411-412

사회가 정체 상태에 빠지고 낡은 규범과 제도의 퇴폐가 자유로운 인간 활동을 억누르고 감성과 마음의 작용을 무디게 하는 권태기에, 시대는 변혁을 향하여 태동하고 젊은 영웅을 내놓는다. 처음에 영웅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대가 영웅을 낳는다.‘민중 속에 간직되어 있는 가능성’을 묻고 있는 점에 본서를 저작한 진짜 동기가 있다. 일본 사회도, 지구상의 인류도 모두 커다란 변혁기로 접어들고 있는 이 20세기 말에 아이잔이 기대한 영웅은 과연 어디에서 태어날 것인가.

--- p.907

출판사 리뷰

100년간 일본인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던 바로 그 작품!

일본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소설, 드라마, 영화 등으로 몇 번씩이나 극화되었을 만큼 인기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원숭이라 불리며 천대받다가 일본 열도를 통일하고 군주의 자리에 오르며 천하를 제패할 꿈까지 꾸었다가,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던 그 드라마틱한 삶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은 그저 침략자로만 남아 있다. 물론 그가 지나친 야망으로 조선을 침략하고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힘으로 군주의 자리에 오르고 최초로 일본을 통일해낸 것 또한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과거 일본 열도를 정복했고,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는 왜 조선을 침략했으며, 무엇 때문에 좌절과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인가.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가 야마지 아이잔이 군주이자 정치가, 그리고 인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 무려 100년 전에 발간된 작품임에도 지금까지 꾸준히 복간되며 도요토미 히데요시 평전 중 최고의 작품이자 일본인의 필독서로 자리 잡아온 이 방대한 작품이 드디어 한국 독자를 찾았다. 왜 일본인들은 우리에게는 그저 침략자에 지나지 않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이렇게 열광하는가, 그 답을 이 작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원숭이, 천하를 평정하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신분 상승을 이뤘으며 폭풍 같은 삶을 살다 간 인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제대로 된 전기라고 할 수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먼저 오다 노부히데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인물은 홀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영웅이 아니면 영웅을 일으킬 수 없다’는 야마지 아이잔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뛰어난 인물은 보통 대장과 스승을 겸하는 인물이며, 오다 노부나가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오다 노부나가를 빚어낸 인물이 또한 그의 아버지인 오다 노부히데라는 것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열도의 통일을 이뤄낸 군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을 침략한 침략자이다. 또한 가난한 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원숭이라 불리다가 천하제일인의 자리에 오르면서 ‘일본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신분 상승’을 이뤄낸 인물이기도 하다. 침략자라는 이미지 탓에 우리나라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동시대의 다른 인물들에 비해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 수차례에 걸쳐 극화되었을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조선 정벌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결코 성공으로 생을 마쳤다고 볼 수 없는 인물인 그가 죽은 지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야마지 아이잔은 그 이유를 ‘사람’과 ‘개혁’에서 찾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사실 군사를 다루는 것보다는 외교에 뛰어났으며 냉철한 판단력보다는 카리스마와 인덕으로 사람을 다스리는 인물이었다. 또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정책들을 취하고 신분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뛰어난 인물들을 등용하는 등 관습과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무력으로 조선을 침략한 이미지만이 남아 있지만, 사실은 신분 체계를 뒤흔든 개혁자이자 서민 친화적인 군주였던 것이다.

사람을 다스려야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야마지 아이잔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빚어낸 근간부터 짚어간다. 그가 이뤄낸 성공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그가 저지른 과오들이 무엇에서 비롯된 것인지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덕분에 이 작품은 단순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삶을 서술하는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한 시대를 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보다 크고 넓게 그려내는 작품이 되었다. 수백 년간 이어진 불편한 관계 때문에 우리에게는 생소한 일본의 중세 역사를 마치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역사가일 뿐 아니라 문학가로서도 이름이 높은 야마지 아이잔의 유려한 문장과 독특한 표현들은 지금 읽어도 빛을 발한다. 출간된 지 무려 100년이나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찾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야마지 아이잔은 비록 일본인이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비롯한 당시의 인물들을 미화하거나 칭송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위인으로 일컬어지는 인물들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려 노력하고 있다. 추측이나 비약을 최대한 배제하고 정확한 사료만을 토대로 한 그의 서술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그리는 ‘침략자’의 모습이 아니고 일본에서 그리는 ‘영웅’의 모습도 아닌 새로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을 통일하는 과정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조선 침략에 대해서도 냉정한 시각으로 분석하고 평가를 내린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본 측의 시각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할 수밖에 없었던 내부적 상황에 대한 서술이나, 일본 측에서 보는 당시 조선의 모습은 우리가 지금까지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온다.

살아생전에는 일본을 통일하고, 죽은 다음에도 일본인들을 열광시키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야마지 아이잔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람을 다스리는 자가 나라를 다스리고 결국 천하를 얻을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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