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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로수가 있는 하굣길 8
2. 피아노 치는 걸! 11 3. 사랑의 인사 17 4. 나 홀로 소나타 21 5. 우리 집에 온 만찢남 28 6. 흐린 날, 갠 날 36 7. 아다지오 adagio 46 8. 이단옆차기 52 9. 알레그로 콘 브리오 allegro con brio 60 10. 사랑의 꿈 68 내 마음을 알아봐요 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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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리 나지 않게 악보를 꺼내 뒷면을 펼쳤다. 갈색 머리카락 사이로 누나의 하얀 귓바퀴가 보였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14p
지하철 역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오는데, 나는 흡!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하얀 얼굴, 우뚝한 콧날, 큰 키에 날렵한 몸. 정말 만화 속에서 튀어나와 우리 동네에 나타난 것 같았다. -28p 카드에는 하트 모양도 잔뜩 그려져 있었다. 가게 안의 소리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주변 풍경이 흐릿해지더니 오로지 하트만이 반짝거렸다. 누나가 김이빈을 좋아하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눈앞의 글씨는 공처럼 날아와 내 마음을 내리쳤다. -49p 누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다가왔다. 나는 헤드록이라도 거는 줄 알고 몸을 웅크렸다. 그런데 갑자기 누나가 내 턱 밑으로 쏙 들어왔다. 조그만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65p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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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알 수 없는 내 마음, 네 마음
사람의 마음은 모두 똑같지 않아요. 자주, 혹은 가끔 서로 엇갈리고 꼬이기도 해요. 내가 좋아하는 만큼 상대도 내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보면 다를 때가 많아요. 때로는 너무 늦게 마음이 전해지기도 하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도 해요. 그러는 사이 마음속에는 두근거림과 기쁨, 슬픔, 기대, 실망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사라진답니다. 『내 마음의 높은음자리』 속 동우처럼 말이에요. 동우는 어린이 오케스트라 단원이에요. 토요일이면 행정 센터 2층 연습실에서 단원들과 모여 합주 연습을 해요. 동우가 남몰래 좋아한 사람은 중학교 1학년 수영이 누나였어요. 동우는 누나에게 잘 보이려고 토요일 아침마다 한껏 멋을 내고는 연습실로 향했어요. 정작 누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어요. 오히려 자신의 동생인 유정이를 좋아한다고 오해를 했지요. 전전긍긍하던 동우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어요. 수영이 누나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거예요. 동우 속도 모르고 누나는 남자 친구인 김의빈을 집에서 재워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고는 매일같이 연락해서 김의빈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었어요. 김의빈은 SG 오디션을 보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중학생이었어요. 한번은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그걸 보고 누나도 춤 연습을 시작했어요. 또 정성껏 선물도 준비했지요. SG 오디션에 합격한 김의빈. 그런데 오케스트라 단원들 사이에 이상한 이야기가 돌았어요. 김의빈이 수영이 누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나의 1호 팬’이라며 잘해 주었다는 거예요. 대구에는 진짜 여자 친구도 있고요. 동우는 상처받은 수영이 누나의 곁에 있어 주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요.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지요. 첫눈에 불꽃이 번쩍 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함께하는 시간만큼 천천히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사람도 있지요. 제각각 다르다 보니 오해할 일도, 다툴 일도 많아요.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어요. 상대를 더 이해하고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니까요. 우리는 모자란 부분을 서로 채워 주며 성장하고, 관계도 깊어집니다.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여러 악기들이 어울려 멋진 하모니를 이루는 것처럼 말이에요. 누구를 좋아하는 일이 마냥 즐겁고 설레기만 한 건 아니랍니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고, 서로 다른 생각으로 마음을 다칠 때도 있어요. 『내 마음의 높은음자리』에서 동우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이성 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에게는 동우의 이야기가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또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풋풋한 사랑의 마음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고래놀이터는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책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이야기를 계속 담아 나가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