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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PAR ― 4
산레모 SAN REMO ― 16 비 LA PIOGGIA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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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a Kaste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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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이 되던 해, 나는 할머니 댁에서 그만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도시로 가게 되었거든요. 우울한 마음으로 나는 오랜 시간을 보낸 숲에게, 뒤뜰의 토끼랑 닭들에게, 같이 놀았던 이웃집 아이들에게 안녕― 하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 p.4~5
날씨가 좋으면 뒤뜰에 나가 놀았어요. 근사한 나무가 있었거든요. 겁 없는 아이들 몇몇은 나무를 타고 오르기도 했어요. 나는 용감하지 못했습니다. 뭔가 잘못된다 싶으면 곧바로 눈물이 터지곤 했지요. 그럴 때마다 얼마나 시골에 살던 때로 돌아가고 싶던지요. --- p.10~11 나는 우리 아파트 옆 단지에 살던 안드레이체크랑 자주 놀았습니다. 다들 그 애를 그냥 드레이크라고 불렀어요. 공원에 산책을 나갈 때면 우리는 늘 짝꿍이 되었지요. 그 애는 내 손을 잡고 걷다가 내가 뒤처지면 잡아끌어 줬어요. --- p.12~13 나는 드레이크를 위해 진짜 무대를 펼쳤습니다. 수풀 한가운데에 서서 나는 노래했어요. 드레이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습니다. 그 애만큼 눈이 파랗고 예쁜 아이는 없었어요. 드레이크는 내 노래가 끝날 때마다 손바닥이 아프도록 크게 손뼉을 쳤어요. 세상에 우리 둘만 있는 것 같았지요. 선생님이 우릴 찾는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요. --- p.30~31 겨울이 되어 나는 감기에 걸렸어요. 일주일이나 유치원에 갈 수 없었지요. 한 주 뒤 놀이방에 다시 들어섰을 때, 반가움에 들뜬 드레이크는 달려와서 나를 꼭 안아 주며 볼에 뽀뽀했어요. --- p.38~39 그러던 어느 날 드레이크네 가족이 이사를 떠났어요. 드레이크는 다른 유치원에 다니게 됐지요. 더 이상 우린 서로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나는 그 애를 사랑했어요. 그 애도 아마 그랬을 거예요. --- p.44~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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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이를 두고두고 홀릴 책. 책 속 아이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다가 문득 영화 [문라이트]의 흑인 아이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낯선 나라 슬로베니아와 글쓴이 그린이가 어느새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 박진창아 (제주 달리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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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분명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결말이 참 좋았다. 사랑을 말하는데 당위는 필요하지 않다. 그 자리에 서사가 있을 뿐이다. 퀴어를 다루는 어린이책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부정하거나 좁은 방 속으로 숨지 않아도 된다고 손 잡아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 인스타그램 사용자 minru***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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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다. 좋아하는 것에 이유는 없어. 나쁜 것도 아니야.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어째서 아이들을 슬프게 만들었을까? - 인스타그램 사용자 h_a_***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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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여러 종류의 사랑을 접한다면 차별을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움직씨의 첫사랑은 정말 멋진 책이다. - 트위터 사용자 WOO***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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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속 마이클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는 듯. 우리는 통카 선생님의 말을 자라난 세대지요. 하지만 내 아이들은 다양한 사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자랐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 40대 워킹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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