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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차로의 까마귀
또 다른 아들 달의 저주 항아리 주여, 저들을 편히 쉬게 하옵소서! 어느 하루 어머니와의 대화 유모 침묵 속에서 옮긴이 말 |
Luigi Pirandello
루이지 피란델로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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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니아에는 이제 늙은이들, 여자들, 아이들밖에 없어. 내가 땅이 좀 있으며 무엇하나. 혼자 뭘 어떡하란 말이야! 그런데 또 떠나고 있어. 또 떠나고 있다고! 폭풍우를 맞을 게야. 목이나 부러져라, 이 빌어먹을 놈들!” ---「또 다른 아들」중에서
그리고 달은 그 아기에게 마법을 걸었다. 하지만 그 마법은 수십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얼마 전부터 시작됐다. 그렇게 달은 보름이 될 때마다 그에게 저주를 내렸다. ---「달의 저주에서」중에서 “우리는 묘지를 원합니다! 우리도 세례받은 육신입니다! 도지사님, 죽은 우리 친척들은 살육당한 짐승들처럼 노새 등에 실려 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편히 쉬게 해주십시오, 도지사님! 우리도 우리의 무덤을 갖길 원합니다! 우리의 뼈를 묻을 한 뼘의 땅을요!” ---「주여, 저들을 편히 쉬게 하옵소서!」중에서 아직 어린아이인 것만 같은 나의 이 눈이 이런 노인의 얼굴을 보고 있단 말인가? 나는 공포에 휘둥그레진 내 이 눈을 믿을 수가 없다. 내가 벌써 이렇게 늙었단 말인가? 이렇게 갑자기?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어느 하루」중에서 ‘첫째, 모든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존재의 조건을 보장받는다. 둘째, 그러므로 인간은 삶의 투쟁의 출발 지점에서 동등하며, 각자는 같은 사회적 조건에서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발휘한다. 하지만 현재 튼튼하고 건강하지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허약하지만 부유하게 태어난 아이와의 경쟁에서 굴복하고 만다.’ ---「침묵 속에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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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영화계의 오마주, 루이지 피란델로
시칠리아뿐 아니라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루이지 피란델로는 소설과 희곡이라는 문학 장르를 넘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타비아니 형제의 영화 『카오스』 피란델로의 단편소설 『또 다른 아들』 『달의 저주』 『항아리』 『“주여, 저들을 편히 쉬게 하옵소서!”』 『어머니와의 대화』를 각색한 작품이다.『어느 하루』에는 이 다섯 편 외에도, 이 소설들을 한 편의 영화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 『미차로의 까마귀』와 『어느 하루』를 함께 묶었다. 타비아니 형제의 영화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최초 유성영화인 젠나로 리겔리 감독의 영화 『사랑의 노래』는 그의 단편소설 『침묵 속에서』를 각색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제52회 칸 영화제 출품작인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의 『유모』는 동명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인생은 매우 슬픈 익살이다!” 피란델로는 희곡 『여러분이 그렇다면 그런 거죠』와 『작가를 찾는 6명의 등장인물』이 성공하면서 유럽에 알려졌고, 『고(故) 마티아 파스칼』 『엔리코 4세』 등으로 그의 작품 세계는 점차 완성됐다. 1934년 노벨상을 수상한 그는 “인생은 매우 슬픈 익살이다. (…) 내 작품에는 모든 사람에 대한 쓰라린 연민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그의 단편소설들은 크게 ‘시칠리아 이야기’와 ‘로마 이야기’로 나뉜다. 시칠리아 이야기가 주로 토속적으로 신화적이고 미신적인 시칠리아를 그린다면, 로마 이야기는 인간의 존재나 당시 이탈리아 사회의 부조리를 초현실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전쟁, 독재, 통일운동, 가난을 피해 외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현실과 그 가난한 땅에 남은 서민들의 비참한 삶을 묘사한다. 그러나 피란델로는 상황의 비극보다 희극성을 작품 속에 녹였으며, 그로 인해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은 더욱 생동하다. 영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미차로의 까마귀』는 빵을 훔쳐 먹는 까마귀 이야기로 농부의 황당한 죽음을 초래한다. 1913년 신문에 발표된 『달의 저주』는 자신을 ‘늑대인간’이라 믿는 농부 바타와 그의 아내 시도라의 이야기로 당시 시칠리아의 미신과 함께 비현실적인 상황에서의 인간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1923년 로마 국립극장에서 연극으로 상연된 『또 다른 아들』은 1900년대 이탈리아 남부 및 시칠리아에서의 해외 이주 현상을 배경으로 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도 꼽히는 『항아리』는 피란델로가 희곡으로 개작한 뒤 1917년 로마 국립극장에서 첫 상연한 작품으로 다소 기괴한 상황 속에 유머를 가미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어머니와의 대화』에서는 죽은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며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칠리아 역사의 한순간을 보여준다. 『어느 하루』는 시공간을 벗어난 주인공이 하루 동안 경험한 기이한 일을 환상적으로 묘사했는데, 다소 자전적인 이 소설로 피란델로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세월을 성찰한다. 루이지 피란델로 특유의 기괴하면서도 희극적인 이 작품들은 많은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의 작품은 브레히트, 사무엘 베케트,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유진 오닐, 페르난도 아라발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뿐 아니라 영화계까지 뻗어가 20세기 영화의 대가들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