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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01 세계는 누구의 것인가∥02 콘체른의 세계∥03 휴대전화를 위한 전쟁∥04 글로벌화가 부른 가난∥05 만들어진 기아∥06 석유 전쟁과 기후변화∥07 병든 사업∥08 돈이 세계를 지배한다∥09 세계는 우리 것이다!∥10 스스로 세계를 만든다!∥11 정치에 대한 10가지 요구∥12 기업의 초상화 | 아디다스 | 알디 | 애플 | 바이엘 |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고 | 치키타브랜즈인터내셔널 | 코카콜라|다임러 | 도이체방크 | 월트디즈니 | 엑손모빌 | H&M | 크래프트푸즈 | 마텔 | 맥도날드 | 마이크로소프트 | 몬산토 | 네슬레 | 노키아 | 지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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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us Werner L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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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세계는 누구의 것인가
세계의 재산을 계산하기 위해 학자들은 각국에 등록되어 있는 은행 계좌와 부동산 등 일련의 자료를 종합했다. 이 결과가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에 부가 대략 어떻게 분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성인 인구의 가장 부유한 2퍼센트가 전 세계 사유재산의 50퍼센트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2퍼센트밖에 안 되는 세계 최고 부자들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쓸 수 있는 재산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10퍼센트까지 따지면 재산 점유율은 전 세계 재산의 85퍼센트에 이른다. 반면에 빈곤자 절반의 재산은 전 세계 재산의 겨우 1퍼센트에 달한다. 쉽게 표현해서 원래 한 사람 몫인데 그것을 50명이 나누어 가진다는 소리다. 다시 말하자면, 세계는 부자들의 것이다. 또는 거의 모든 세상이 부자들의 것이다. 그리고 이 어마어마한 부를 나누어 가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아주 적다. 갑부 중에 몇몇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재산이 많다. 세계 최고 부자는 미국의 증권 소유자 워런 버핏이다. 그는 약 620억 달러(1억은 0이 8개다)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를 창설한 빌 게이츠는 약 580억 달러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대략 계산해서 최빈국 50개국의 전 인구가 1년간 버는 수입과 같다. 세계 최악의 질병은 빈곤이다. 국제연합개발계획에 따르면, 매 시간마다 1,200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의약품을 구할 수 없어서 사망한다. 3초마다 어린이 한 명이 죽는다. 지금 한 어린이가 죽었고, 지금 또 한 어린이가 죽었고, 또 지금 한 어린이가 죽었다. 이런 식으로 매 순간 어린이들이 끝없이 죽어가고 있다. 02 콘체른의 세계 콘체른은 여러 기업들이 경제적 단일성을 위해 연합을 이룬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글로벌화는 상품, 자본, 서비스의 국제 간 교환을 손쉽게 함으로써 다국적 콘체른의 형성을 촉진시켰다. 오늘날 여기에 속한 모든 기업들이 인건비가 낮은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하는 특권을 누리는데, 일반적으로 가난한 나라에서는 인건비가 아주 낮다. 따라서 그런 나라에서는 무척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그리고 상품은 전 세계로 팔려 나가 높은 이익을 낸다. 미국에 빈민이 존재하는 이유는 극단적으로 불공평한 부의 분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적인 백만장자와 억만장자 대부분이 사는 곳이자 세계 최대의 콘체른이 본사를 둔 나라다. 미국 정부는 다수의 국민들보다 부유한 소수의 이해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미국이 취하는 대외 안보정책도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가치를 수호하기보다는 거대 콘체른(예를 들어 무기 산업)에 더 많이 기여한다. 그래서 미국은 매년 5000억 달러를 군비에 지출한다. 저개발국 원조를 위한 예산은 겨우 150억 달러에 그친다. 왜 그럴까? 미국에서는 두 정당, 즉 공화당과 민주당이 정치체제를 지배한다. 19세기 후반부터 미국의 모든 정부와 대통령이 두 정당 중 한 곳에 속해 있었다. 두 정당의 공통된 점은 대기업과 대기업 소유주의 이해에 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선거에서 이기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선거운동원들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며, 대규모 집회를 조직하고, 선전 활동을 해야 한다. 이 막대한 돈이 대부분 콘체른과 자산가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정부는 그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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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나무가 벌목되고, 최후의 물고기가 잡히고,
최후의 강이 오염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돈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더 이상 돈 셔틀이 될 순 없다! 글로벌화는 가진 자를 더 부유하게, 가난한 자를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 가진 것이 훨씬 적은 사람, 또는 전혀 가지지 못한 사람만이 고달픈 노동을 한다! 매 시간마다 1,200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또는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의약품을 구할 수 없어서 사망한다. 3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죽는 셈이다. 반면 미화 3000억 달러를 들이면 최빈곤층 10억 명이 극빈자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국제연합은 말한다. 이는 세계 최고 갑부 8명이 소유한 재산과 엇비슷한 돈이다. 이런 아이러니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우리가 무심코 먹는 음식, 입는 옷, 심지어 축구공에도 착취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벌어들인 돈이 전쟁 자금으로 사용돼 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린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다국적 콘체른의 밝은 면만 바라보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국적 콘체른들이 환경을 완전히 무시할 정도로 얼마나 파렴치한지 그리고 정치가들이 그러한 파렴치함을 보고도 가만히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다국적 콘체른이 어떤 방식으로 어린이들을 착취하고 빈곤으로 내모는지, 여성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떤 불이익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콘체른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권력을 유지해온 각국의 위정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기업과 위정자들 간의 유착관계가 종식되지 않는 한 착취 구조는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정치체제를 지배하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막대한 돈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이 막대한 돈은 대부분 콘체른과 자산가에게서 나온다. 따라서 어떤 당이 정권을 잡는다 하더라도 미국 정부는 그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시 말해 석유 콘체른의 이익에 손실이 생길 수 있는 벤진에 대한 환경보호세 도입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다. 과연 미국 정부가 자신들을 먹여 살리는 주인의 손을 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이들 콘체른은 어떤 방식으로 착취를 하고 그것으로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걸까? 그 비밀은 가까운 곳에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전화가 바로 그것이다. 탄탈이라는 물질은 특별한 화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귀금속으로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며, 특히 휴대전화에 없어서는 안 되는 원료다. 다국적 콘체른들은 아프리카 콩고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반란군이 가져오는 탄탈을 아주 싼값에 사들인다. 그리고 반란군은 콘체른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무기를 구입해 전쟁을 계속한다. 다시 말해 콘체른은 콩고전쟁에 공범인 것이다. 탄탈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반란군은 어린이들까지 강제로 동원해 총을 잡게 했고 결국 어린이들은 전장에서 죽어갔다. 그뿐 아니라 의류, 스포츠화, 장난감, 전자기기 등 우리가 쓰는 소비 상품의 대부분도 이른바 임금이 싼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된다. 거대 유명 메이커 회사가 광고에 엄청난 거액을 들이는 동안, 유명 메이커 회사를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은 쥐꼬리만 한 돈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인간 대접도 받지 못하는 열악한 조건에서 일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유명 브랜드인 아디다스, 월트디즈니, 애플 같은 회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아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핵심은 대지주와 다국적 콘체른이 농경지에서 사료나 연료 생산을 위한 물품은 생산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은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콘체른들은 식품을 독점하고, 착취적 노동조건에서 심지어 노예제로 이익을 취하려 한다. 이로 인해 결국 소작농들은 빈곤에 허덕인다. 이런 현상은 업종만 다를 뿐 모든 분야에서 비슷하게 일어난다. 석유문제나 기후변화 문제, 질병문제, 자본문제 등 콘체른과 관련한 문제들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인류의 미래는 절망적인 걸까?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한 걸까? 그렇다면 인류의 미래는 절망적인 걸까? 부자들은 더 부자로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저자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본주의 글로벌화를 반대하는 투쟁에 전 세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이루었다면서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여러 사회적 단체들을 서로 반목시켜 어부지리 식의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생태계 체계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데, 이 개혁은 모든 사람이 정치적 결? 과정에 참여해 합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빈곤, 착취, 부패, 전쟁, 인종차별, 기후변화와 같은 전 세계적 문제 사이의 연관관계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거창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로 정보를 나누고, 정보의 배후에 있는 이해관계를 알아보고,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있는 곳에서는 아무도 차별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모토를 가지고 행동한다면 이미 승리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저자는 이 책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가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그리고 12장에서 다국적 기업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 책 《왼쪽에서 본 세계는 지금 어디쯤 왔을까?》는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하며, 변화를 일으켜야겠다는 욕구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배부른 오른쪽이 아닌 굶주리는 왼쪽에서 본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