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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의 개념사회
바른 언론인의 눈으로 본 불편한 대한민국
신경민
메디치미디어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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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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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인연으로 난도질 당한 사회
호남=빨갱이 줄 설래 안 설래

2장 상식의 몰락
민나 도로보데스 빗질의 정석 교육 북한

3장 현실적 진실
민주화의 역설(1)-함정에 빠진 여론조사 민주화의 역설(2)-정도령이즘(-ism) 청춘이 짊어진 현실

4장 언론의 진실
뉴스 디바이드 현상 언론의 현실 현장에서의 기억들

5장 MB 덕택에 : MB는 훌륭한 교사
안철수의 등장 방송에 대한 기여 법의 상식마저 뒤집으려는 비상식 ‘곡’으로 이어지는 부동산 애착 후쿠시마에서 배운 것 새로 뜨게 만든 지도자론

저자 소개 1

SHIN KYOUNG MIN,辛京珉

1953년 8월 전주에서 태어났다. 지방지의 기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자가 된다. 1971년 서울대 문리과 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유신 정국으로 시국이 어수선해 학기 내내 학교를 다닌 기간은 두 학기에 불과하다. 대학시절의 대부분을 길거리와 문리대 앞 다방에서 공부를 했다. 1980년 가을 문화방송의 입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신군부의 기자 해직 사태로 인해 입사 취소 직전까지 갔다가 다음해 초 입사했다. 사건, 국제, 법조, 교육, 북한, 외교 담당 기자와 외교, 사건 데스크를 거쳐 2000년 초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고 이후 부장과 부국장, 국장을 지냈다. 미국 의회 펠로
1953년 8월 전주에서 태어났다. 지방지의 기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자가 된다. 1971년 서울대 문리과 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유신 정국으로 시국이 어수선해 학기 내내 학교를 다닌 기간은 두 학기에 불과하다. 대학시절의 대부분을 길거리와 문리대 앞 다방에서 공부를 했다. 1980년 가을 문화방송의 입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신군부의 기자 해직 사태로 인해 입사 취소 직전까지 갔다가 다음해 초 입사했다. 사건, 국제, 법조, 교육, 북한, 외교 담당 기자와 외교, 사건 데스크를 거쳐 2000년 초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고 이후 부장과 부국장, 국장을 지냈다. 미국 의회 펠로우와 인디애나 대학교 언론 대학 펠로우로 각각 1년을 보낸다. 뉴스 진행을 선호하지 않았음에도 여러 차례 진행 경력을 쌓았다. 1986년부터 1년 정도 뉴스 데스크의 '보도국입니다' 코너를 맡아 새끼 앵커로 데뷔했고 1993년 초부터 1년 동안 '뉴스 데스크' 주말 엥커, 1998년 가을부터 열 달 동안 아침뉴스 앵커로 일했다. 2008년 3월 말부터 1년여 동안 '뉴스 데스크'의 앵커를 했다. 신경민의 특징인 클로징 멘트는 2007년 이후에 매일 이어졌다. 2009년 4월 13일 뉴스 데스크 앵커에서 교체된 뒤 보도국 선임 기자로 일하며 30년 8개월간 언론인으로 일했다. 2012년 1월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거쳐 같은 해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등포을에 당선됐으며 2013년 5월 초선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저서로는《신경민의 개념사회》《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공저로는 《대학생이 된 당신을 위하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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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59g | 148*210*30mm
ISBN13
9788994612171

책 속으로

호남 리스트와 ‘전라도 빨갱이’ 댓글의 깊은 곳에 흐르는 논리는 단순하다. 부당하고 불편한 진실을 대놓고 말하면 빨갱이고, 진실을 외면하고 눈감으면 애국자라는 것이다.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의 출발점이 바로 지연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연을 알아야 한다.

나의 경우, 2008년 3월 MBC 9시 뉴스데스크 앵커를 시작하자마자 빗질이 시작됐다. 클로징멘트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청와대로부터는 반 공개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청와대 정무와 홍보팀은 노골적으로 불평불만을 표했다. 총리실에 근무하던 지인은 청와대 모니터와 별도로 총리실이 언론 모니터를 하고 있으며, 특히 내 멘트는 자세히 기록해서 총리가 어디에 있건 즉각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해주었다.

민주주의의 저해 요소는 수없이 많다. 그중 최악을 꼽자면 인연 따지기를 들 수 있다. 여기에서 파생한 간판주의와 성형주의, 외형주의가 사회 곳곳에 해악을 끼친다. 성형주의의 폐해는 한둘이 아니라 고상하고 근사한 쓰레기와 예쁜 공해 인물, 피부 관리에만 열심인 미남미녀들이 주목을 받는다. 좋은 간판은 얼마나 많고 그런 간판 뒤는 또 얼마나 부실한가. 권력과 출세, 결과를 성공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생각 곧 위니즘(Winism)은 정의를 짓밟는다. 정도령 주의, ‘후딱후딱’ 조급주의, 얼렁뚱땅 혹은 어영부영 적당주의가 지배한다. ‘설마’, ‘웃기네’라는 냉소주의, 편 가르기, 왕따, 이분법, 다름이나 차이(Difference)를 틀리다고 보고 차별(Discrimination)하는 판단, 냄비 근성이 맴돈다. 우리 사회에는 인도에나 있을 법한 카스트제도가 있어서 나와 남을 끊임없이 나누고 비교하면서 나는 예외가 되려고 한다. 대화와 토론보다는 지시와 눈치가 지배한다.

지금 20대만 아픈 게 아니라 30대, 40대, 50대, 60대가 다 아프다. 전 국민이 아프다. 그것도 많이 아프다. 사교육을 받고 스펙을 쌓으면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시민들의 총합계가 이렇다면 개인적·집단적·국가적으로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우리 사회는 특히 교육, 주택, 직업 문제에서 치명적으로 실패했다. 정의와 공정에서 원칙을 세우지 못했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돈 문제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초를 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재벌에 대한 정치권, 정부, 시민사회의 감독과 규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커질 대로 커진 재벌이 얌전히 앉아서 감독과 규제의 칼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위를 차지한 입장에서 불편하고 불리한 위치를 감수할 리 없다. 재벌의 정치권, 관, 전문가, 언론에 대한 로비와 설득은 상당히 진전돼 있으며, ‘경제와 성장을 생각하라’라는 재벌 두둔 구호는 언제든 준비돼 있다.

대통령이 된 이후 그(MB)의 재능 중에서 새롭게 눈길을 끄는 것은 교사의 자질이다. 일반적인 학교나 학원에서 말하는 훌륭한 교사라기보다 기술적 측면에서 유능한 교사의 자질을 지녔다. 특히 설명하기 난해한 개념과 사건을 쉽게 알려주는 재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지나갔을 상당히 많은 인물과 사안들이 중요한 것으로 부각된 데에는 MB의 교사적 자질이 기여했다. 그래서 MB ‘때문’이 아니라 ‘덕택’이라고 말하고자 한다.

안철수 교수는 MB가 지닌 특성을 일정 부분 공유하지만 대부분의 면에서 정반대에 서 있다. 출발점인 집안의 배경이 전혀 다르다. 머리 좋고 똑똑한 점은 비슷하지만 사람됨은 전혀 다르다. 안철수 교수는 머리가 좋은 동시에 인간성도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업에서 고위직을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녔지만 공통점은 여기서 끝이다. MB는 사적인 성공과 이익을 추구했지만 안철수 교수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써야 하는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고(c) 큰돈을 벌 수 있는 제품을 공짜로 사회에 나눠주어(d) 공적인 목표를 좇았다. 모은 재산에 대한 평가에서 맑은 재물을 지녀 대비s가 된다. MB가 재벌과 기업에서 한 일에 대한 설명에는 진정성을 부여하기 어렵지만 안철수는 의사와 기업인, 교수로 변신을 하는 동안 진정성을 지켜왔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으로 재벌을 이겨내고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성과를 거둬, 재벌의 반대편에서 싸우고 이겨낸 용기와 지혜를 증명했다. 마지막에는 MB처럼 구차한 조건을 걸지 않고 거액을 그대로 기부함으로써 멋스럽게 마무리했다.

대선과 그 이후 행보를 통해 MB가 보여준 가장 큰 공로를 들라면 지도자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 한 사람이 바뀔 때 온 사회가 얼마나 깊고 넓게 변할 수 있는지 실증적으로 그리고 확실하게 보여줬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ㆍ전 MBC 앵커 신경민, 청춘과 함께 대한민국을 고민하다.
ㆍ맥없이 던지는 희망과 격려가 아닌 정확한 지도와 행동 요령을 담은 2030을 위한 정치사회학 교과서
ㆍ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꼬집다.

2030 청춘을 위한 정치사회학

전 MBC 앵커 신경민이 아픈 오늘은 사는 젊은이들을 위해 책을 펴냈다. 아무런 대비 없이 사회에 던져졌다가 세파에 휩쓸려 좌절하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원치 않은 모습으로 변해 버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막연히 ‘잘살라’는 맥없는 주례사가 아닌 암암리에 움직이는 우리 사회의 리빙 로직(Living Logic)을 파헤쳤다는 점, 저자 자신이 직접 보고 겪은 현실적 진실과 음험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운영 원리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는 점, 눈앞에서 벌어지는 시사 이슈 뒤에 놓여 있는 문제와 배경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사회와 개인의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정치사회학 교과서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은 불편한 진실
이 책은 우리 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여러 가지 잘못된 원칙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빨갱이’로 대표되는 색깔론과 지연이다. 빨갱이와 지연의 논리가 합리적인 판단을 어떻게 가로막는지, 지연으로 시작된 학연ㆍ혈연ㆍ근무연ㆍ종교연 등의 인연이 인사와 평가를 통해 전 사회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폭로한다.
저자는 빨갱이로 몰리면서 ‘빨갱이’라는 요술 방망이가 휘둘러지는 동력과 현실을 목격했다. 이유는 다양했다.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정부에 권력에 비판적인 말을 했기 때문에, 노조에 비판적 지지를 보냈기 때문에 등등이었다. 젊은 시절 고향이 전라도라는 이유로 하숙집에서 쫓겨나고, 미팅에서 딱지를 맞았다. 취직 후에는 정권에 비판적인 언사를 한 죄와 줄서기를 거부한 죄까지 덧붙여져 ‘호남 빨갱이’로 찍혀 한직으로 돌며 30년 동안 14번이나 물을 먹어야 했다.
부당하고 불편한 진실을 대놓고 말하면 빨갱이가 되고, 진실을 외면하고 눈 감으면 애국자가 되는 현실. 저자는 이렇게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아직도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인연의 늪’에서 빠져나올 방법과 젊은이들에게서 발견한 희망의 단초를 제시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상처럼 ‘신경민 MBC 사장’을 바랐다. 지금은 정당 소속이 되어버렸지만 ‘언론인 선배’로 신경민이 주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뉴스 디바이드 현상을 비롯해 저자가 지목하는 언론의 현실은 이 사회를 똑바로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포인트다.
저자는 MB 때문에가 아니라 MB 덕택에 ‘개념앵커’가 됐다고 말한다. MB의 훌륭한 교사적 자질에 힘입어 안철수 현상이 일어났고, 〈나는 꼼수다〉 돌풍이 생겨났다. 선거와 투표, 정치인의 중요성을 일깨운 점은 이제껏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도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지도자 한 사람이 바뀔 때 사회 전체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확실히 배웠다. 수업료는 비쌌지만, 악당을 피해 좋은 지도자를 뽑는 법을 세세하게 배운 셈이다.

신경민과 청춘들의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
한국의 정치와 사회 구조는 청춘을 아프게 만들어 놨다. 비단 20대뿐만 아니라 10대부터 80대까지, 요람부터 무덤까지 모두가 아프다. 저자는 아픈 청춘들이 정확하게 알고 냉정하게 분노할 수 있도록, 몰상식한 사회에서도 개인의 소신과 품위를 지키며 살 수 있도록 정확한 지도와 행동 지침을 전한다.
이 책은 신세교(신경민과 세상을 이야기하는 교실)에서 시작됐다. 2011년 8월부터 2달 동안 19~37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더위와 싸우며 신경민과 함께 “왜 청춘은 아파야 하는지”, “우리가 이 사회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방법은 없는지”를 격렬하게 토론했다. 신세교 참가자들이 모든 이들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갖게 된 의문과 의견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논의했으며 가능한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그 과정에서 때론 좌절하고 분노하고 실망도 했지만 ‘그러나 좀 더 나아질’ 것이란, ‘좀 더 살 만한 사회가 될 것’이란 희망을 보았다.

저자는 말한다. 선뜻 젊은이들에게 불의에 맞서 고난의 길을 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충실하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뭐가 문제인지, 뭐가 바른 길인지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그러니 알고라도 살아야 한다고. 행동하진 못하더라도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고난의 길을 가는 용감한 자가 있다면 도와줘야 한다고. 나도 모르는 악의 편에 동조해 버꺸지 않기 위해서는, 미약하나마 옳다고 생각하는 편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알고라도 있어야 한고. 이것이 저자가 청춘들에게 보내는 애정 어린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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