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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누이
홍정욱
이후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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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하는 글
그들의 삶을 증명할 것은 당신뿐이다­김민섭

1장 두 고개
2장 도시에서 사는 법
3장 말로 만들어지지 않는 말
4장 내가 만든 나
5장 햇살이 드는 방
6장 흔들리는 배
7장 열리지 않는 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196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부모형제와 논밭 농사를 지으며 늪과 산에서 원 없이 뛰놀았다. 1988년부터 2025년까지 부산에서 교사로 일하며 함께 나눌 몇 가지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인물르포 『물길과 하늘길에는 주인이 없다』(푸른나무, 2011) 동화집 『꼭꼭 씹으면 뭐든지 달다』(웃는돌고래, 2013,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 선정) 장편소설 『우리들의 누이』(이후,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도서 선정) 수필집 『살아 보니 그런 대로 괜찮다』(이후,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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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28g | 140*200mm
ISBN13
9788961570947

출판사 리뷰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작품의 감동은 디테일한 묘사들에서 온다. 겪지 않으면 알 수 없었을 세세한 묘사는 그런 시대, 그런 장소에서 살아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가 마음으로 어루만진 문장들에선 상처를 보듬는 따뜻한 위로가 묻어난다. 어린이도 자연스럽게 농사일을 거들던 시대, 일하는 어린이가 흔했던 시대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 낸다.

이제는 누구도 가족을 위해 내 생을 뒤로 물리는 것을 당연하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 우리 언니들은, 누나들은 왜 그렇게 한사코 착하기만 했던 걸까. 공장에 일하러 와서도 “이제 소죽은 누가 끓이는고?” 걱정하는 것이 누이의 마음이었다. 누이들을 일찌감치 어른으로 만들어 버렸던 시대의 이야기. 화가 나면서 눈물겹고, 마음이 아파서 책장을 휙휙 넘기기 힘든 그런 이야기다.

끝없이 이어지는 우환. 집에 불이 나고, 한겨울에 식중독에 걸릴 만큼 면역력이 약해진 할아버지 때문에 치료비를 뭉텅이로 쓰고, 몰래 담근 술 때문에 경을 치르는 동안 주인공의 식구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체념은 쉽게 이해가 된다. 가난한 아이들은 중학교에 가는 것조차 사치였고, 잘 살아 보려는 노력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로 돌아와 쓰라린 배신을 안긴다. 끝내 고향을 떠나는 둘째 딸을 배웅하며 꺽꺽 소리내 우는 아버지의 마음이 손에 잡힌다. “누구도 원망 안 합니더.” 열다섯 살 누이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넘었다. 슬프고 아린 이런 순간들의 기록이 모여, 소설 전체가 묵직한 감동을 남긴다.

꿈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한 번도 물어봐 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에게 질문조차 던지지 못했던 시간을 보내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 스스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가슴 뻐근하다. 가짜 이름과 나이를 버리고 진짜 이름과 나이를 찾은 뒤에도 평생 다른 이를 거두고, 키우고, 먹이고, 보살피는 삶을 살다가 갔다. 그런 누이의 삶을 한 사람이라도 더 기억해 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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