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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면서
한국 영화 완득이 |이한 감독 한국영화산업이 배태할 수 있는 최선의 대중영화! ㆍ전찬일 고지전 |장훈 감독 카프카적인 상황의 심판, 초현실적인 악몽ㆍ백승찬 도가니 |황동혁 감독 도가니,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ㆍ강태규 두만강 |장률 감독 결빙의 강물 위에 핀 차가운 희망ㆍ임정식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감독 한국 애니메이션의 두 가능성, 반영과 재해석ㆍ강유정 만추 |김태용 감독 원작의 빛과 그늘, 그리고 주인공 탕웨이ㆍ문학산 무산일기 |박정범 감독 실존은 어두운 싸움의 기록이다ㆍ이재복 북촌방향 |홍상수 감독 욕망의 모호한 시공간ㆍ김 정 써니 |강형철 감독 과거의 십대와 현재의 십대를 꿰뚫는 유쾌한 삶의 에너지ㆍ유지나 파수꾼 |윤성현 감독 오해와 여백의 퍼즐 조각 맞추기ㆍ변희원 외국 영화 그을린 사랑 |드니 빌뇌브 감독 한 맺힌 분노의 끈을 끊는 사랑의 여정ㆍ박태식 르 아브르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사회는, 인간은, 당신은 처음부터 따뜻했다ㆍ송경원 블랙스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아프락사스를 향해 날아가는 백조의 고통, 「블랙스완」ㆍ목혜정 세상의 모든 계절 |마이크 리 감독 이 여인을 보라! 남의 집을 기웃거리는 집 없는 사람들의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ㆍ황진미 세 얼간이 |라지쿠마리 히라니 감독 “용감하니까 청춘이다”라고 외치는 젊은이들의 ‘바보’ 선언ㆍ설규주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이란사회의 현주소를 세계적 보편성으로 이끌어낸 힘ㆍ손정순 아이 엠 러브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삶의 껍데기에 사랑의 과육을 채운, 이탈리아 영화의 저력ㆍ김중기 인 어 베러 월드 |수잔 비에르 감독 복수의 끝ㆍ김남석 킹스스피치 |톰 후퍼 감독 “기술技術이 허락한 관계”ㆍ지승학 트리 오브 라이프 |테렌스 맬릭 감독 순수와 앎이 충돌하는 생명의 나무ㆍ정민아 ‘오늘의 영화’ 기획 좌담|유지나ㆍ전찬일ㆍ강태규 영화의 사회적 기능을 환기시켜 준 한 해 「완득이」 이한 감독 인터뷰|전찬일 부록 추천 영화 목록 / 추천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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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문화예술인 100명이 선정한
작년 최고의 영화는 이한 감독의 「완득이」! 어느 덧 일곱 번째『2012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이하 『2011 오늘의 영화』)가 세상 빛을 본다. ‘오늘의 영화’로 한국영화 10편과 외국영화 10편 총 20편이 선정되었다. 우선 그 영화들에, 그 영화를 만들어낸 이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오늘의 영화 중 최고 영화로는 이한 감독의 「완득이」와,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캐나다)이 선택됐다. 「그을린 사랑」의 선전은 가히 감동적이다. “엄마의 유언에 따라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 중동으로 여정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 스토리”는 압도적 임팩트를 선사했다. “극적 남매의 여정이 그러하듯, 진실에 이르는 과정이 여간 드라마틱하질 않다. 그 극적 갈등ㆍ긴장을 좇는 것만으로도 큰 감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2시간 10분여의 짧지 않은 러닝 타임이건만 과잉의 흔적을 찾기 불가능하다. 극적 안배, 호흡이 그만큼 빼어나다. 영화는 성찰적이자 사회비판적이기도 하다. 충격적 드라마를 통해 개인의 사연과 사회의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임을, 사회사가 개인사에 얼마나 치명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를, 우리 네 삶의 기반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가 등을 역설한다. 배우들의 호연, 음악 효과 등 시ㆍ청각 층위에서도 내러티브 및 주제 층위 못잖은 수준을 갖췄다. 시대를 넘어 미래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문제적 걸작이라 할 만하다.” 감격적이긴 「완득이」도 매한가지다. “2007년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려령의 원작 소설에서 시작해, 김동수컴퍼니의 연극에 이어 영화로 빚어져,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웰-메이드 성장 영화이자 휴먼 코믹 드라마!”, “열여덟 살 ‘불량 고교생’ 완득(유아인 분)을 축으로, 사연 많은 가족사와 학교 에피소드들, 일련의 멜로 라인 등이 수준 급 극적 호흡을 타고 펼쳐”지는 영화는, “평범한 성장 영화에서 출발해, 범상치 않은 가족 드라마를 넘어, 세대 갈등ㆍ공교육ㆍ장애ㆍ다문화 등 현대 사회의 핵심 이슈들을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짚는, 문제적 사회성 드라마로 비상한다. 유머와 페이소스를 잃지 않는 큰 극적 재미와, 결코 최루성으로 새지 않는 깊은 감동, 우리 네 삶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크고 깊은 교훈 등 을, 흔치 않은 설득력을 선사하면서 말이다.” 「완득이」를 “한국영화산업이 배태할 수 있는 최선의 대중영화!”라고 평하는 건 이런 연유다. 이 두 영화 외에도 선정된 다른 영화들 역시 그들 못잖은 수준작들이며, 그 점은 『2012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를 통독해 보면 바로 확인될 것이다. 『2012 오늘의 영화』는 작년에 개봉한 영화중에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각각의 선정 영화에 평론들을 덧붙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책의 뒤에는 기획위원의 좌담 「전문가와 대중 사이의 괴리」과 이한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으며, 독자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천 위원들의 ‘영화 목록’과 ‘선정 이유’도 함께 덧붙였다. 이 책에 참여한 추천 위원으로는 강성률 강유정 강태규 기선민 김관명 김남석 김서영 김시무 김정욱 김중기 김지미 김지아 목혜정 라제기 문학산 민병선 박유희 박재동 박태식 방민호 배장수 백승찬 설규주 성유경 손정순 송경원 송효정 신귀백 안숭범 오형엽 유성호 유지나 윤성은 이경재 이대현 이 원 이재복 임정식 장재선 전찬일 정민아 정재형 조원희 지승학 최교익 최선영 한옥희 함돈균 홍용희 황진미 씨 등 영화평론가와 문화예술인을 포함한 100명이다. 『2012 오늘의 영화』는 단순한 앤솔러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하여 ‘문화예술운동’의 실천적 차원을 의도하고 있다. 이 작은 시도가 동시대 문화의 중핵中核과 조우함으로써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여린 물줄기들이 꾸준히 연대해 나가 언젠가 세계 영화사에 「한국 영화」라는 사조思潮가 만들어지리라 믿는다. 새삼 환기시키고픈 건, 한국영화의 어떤 건강성 및 다양성이다. 비판론자들은 으레 우리영화들은 병적이며 천편일률적이라고 일갈하곤 한다. 어느 모로는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비판이다. 시선을 조금만 달리 보면 그러나, 그 비판이 전적으로 옳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 증거들이 다름 아닌 이번에 선정된 오늘의 영화들이다. 『2012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가 어떤 준거점으로 작용하기를 소망하며,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