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ard St Aub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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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번 넘게 직접 손으로 고쳐 쓴 피땀의 결실, 베티트래스크 문학상 수상작 『괜찮아』‘소설로 진실을 써서 출간하지 못하면 죽어 버리겠다’ 프랑스 남부 별장에서 지내는 부유한 영국 상류층 멜로즈 가족. 다섯 살 패트릭 멜로즈는 드넓은 포도밭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노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부심이 강한 아이다. 아버지 데이비드는 선글라스 뒤에 두 눈과 의중을 감추고 파멸의 분위기를 몰고 다니는 인물로, ‘최고가 아니면 차라리 없이 살겠다’란 위압적인 태도를 가졌다. 어머니 엘리너는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을 가졌지만 진정 자신의 것이라 할 만한 건 하나도 없는, 남편에게 억눌린 채 매일 술에 젖어 사는 연약한 인물이다. 9월의 나른한 오후, 다섯 살 패트릭에게 세상이 두 동강 날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괜찮아』는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의 첫 번째 책이자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데뷔작으로, 패트릭이 어렸을 때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다. 다섯 살 먹은 아들 패트릭은 이날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하고, 무기력한 어머니에게서는 아무런 도움이나 위로도 받지 못한다. 실제 이 기억이 저자 세인트 오빈을 평생 따라다니며 괴롭혀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했다. 그는 치사량의 헤로인 주사를 놓는 중에 정신을 잃고 하루 반 만에 깨어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수 있다면 죽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치료의 한 방편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잠자는 것도 잊으며 몰두했고, 1988년에 맞은 헤로인을 마지막으로 모든 약물을 끊고 결국 소설을 마쳤다. 고통스러운 상황을 차마 똑바로 마주할 수 없을 때는 적확한 비유로 상황을 묘사해 가며, 그리고 전체를 손으로 40번 넘게 고쳐 쓰며 다듬었다. 하지만 출판사가 1992년 2월로 출간일까지 잡았는데도 출간하기 전까지 하루에도 수차례 이를 취소하려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피땀을 흘리며 완성한 이 첫 소설로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은 젊은 작가의 첫 작품에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 베티트래스크 문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고 계속해서 글을 쓰는 힘을 얻어, 다음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세인트 오빈에게는 글 쓰는 일 자체가 치유였고, 20년에 걸쳐 현실과 허구의 분리가 불가능한 이 소설 속 불행한 가족에 대해 쓰면서 스스로 해방되는 느낌과 구원되는 기쁨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그는 22년 동안 끊임없이 패트릭 멜로즈가 본인이 아니냐고 묻는 질문에 시달렸고, 이번에 드디어 드라마화가 되면서, “패트릭 멜로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다!”라고 말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한다.놀랍도록 신랄한 재치, 유머와 비애, 예리한 판단, 고통, 기쁨 등 경험에서 우러난 이 모든 생생한 감정이 녹아 있는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에 대해 ‘영국 현대소설의 금자탑’, ‘21세기가 낳은 걸작이다’, ‘영국 소설의 백미다’ 등의 격찬이 쏟아졌고, 작가에게도 ‘당대 최고의 영국 소설가다’, ‘이 시대 최고의 문장가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작가다’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끔찍했던 어린 시절을 눈부시고 충격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키기까지 저자의 피땀이 고스란히 담긴 「패트릭 멜로즈 소설 5부작」. 그 첫 번째 이야기 『괜찮아』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독서의 새로운 영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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