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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문헌총서

책소개

목차

‘교부 문헌 총서’를 내면서

해제
1. 들어가는 말
2. 민중의 수호자 암브로시우스
3. 『나봇 이야기』 해설
4. 편집본
5. 주요 현대어 번역본

본문과 역주
제1장_나봇 이야기는 오늘의 이야기
제2장_가난뱅이 부자
제3장_부자의 헛된 탐욕
제4장_부자의 단식과 가난한 사람의 단식
제5장_금 술동이에 담긴 좋은 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피
제6장_비참한 부자들
제7장_어리석은 부자들
제8장_탐욕스러운 자의 종말
제9장_탐욕을 부추기는 이제벨
제10장_부자들의 탐욕스러운 단식
제11장_잔인한 부자들의 비참한 운명
제12장_탐욕의 노예인 부자들
제13장_가난한 이들을 착취하는 부자들
제14장_참된 부자
제15장_소유물에 소유당한 부자들
제16장_부자의 고통스러운 죽음
제17장_참회의 필요성

암브로시우스 연보
암브로시우스 저술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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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암브로시우스 Ambrosius
암브로시우스Ambrosius는 340년경 트리어에서 출생했다. 갈리아의 지방 총독인 아버지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가족 모두가 로마로 돌아왔고, 암브로시우스는 그곳에서 철학·수사학·법학 등의 정통 교육을 받았다. 일찍이 관직에 올라 서른 살 무렵에는 에밀리아 리구리아 지방을 다스리는 밀라노 통치자가 되었고, 374년에는 니케아 정통 신앙파와 아리우스파가 대립하는 가운데 기적적으로 밀라노 주교가 되었다.

특별한 신학적 지식과 사목적 경험도 없이 주교직에 올랐지만, 수도승처럼 끊임없이 기도하고 묵상하는 삶을 살았다. 암브로시우스는 탁월한 설교자로도 유명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암브로시우스의 설교를 듣고 감화하여 그리스도의 진리를 깨닫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암브로시우스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생을 투신했다. 가난한 이들이 겪는 고통의 뿌리에 가진 자들의 더러운 탐욕이 도사리고 있음을 비판했다. 397년 4월 4일, 성토요일에 선종하여 이튿날인 부활 대축일에 밀라노 주교좌 대성당에 묻혔다. 아우구스티누스, 히에로니무스, 대 그레고리우스 교황과 더불어 서방교회 4대 교부로 공경받는다.
역자 : 최원오
광주가톨릭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대학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내가 사랑한 교부들』(분도출판사 2005, 공저) 『종교 간의 대화』(현암사 2009, 공저)를 지었고, 『교부들의 길』(성바오로출판사 2002, 공역) 포시디우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분도출판사 2008, 공역주) 『교부들의 성경주해. 신약 III: 마르코 복음서』(분도출판사 2011)를 우리말로 옮겼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2월 2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416g | 153*224*20mm
ISBN13
9788941912019

책 속으로

소유한 모든 것을 무덤 안에 채워 넣을 수는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나 부유한 사람에게나 한 자락 풀밭으로도 넉넉합니다. 살아 있는 동안 부자의 욕심을 다 채워 주지 못했던 땅은 이제야 부자를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자연은 우리가 언제 나고 언제 죽든지 차별할 줄 모릅니다. 우리를 모두 동등하게 창조하고, 우리 모두를 동등하게 무덤의 품속에 가두어 버립니다. 누가 죽은 이들의 신분을 구별할 수 있습니까? 그대, 할 수만 있다면 다시 땅을 파서 부자를 식별해 보십시오. 그대, 알고 있다면 잠시 후 무덤을 깨끗이 치우고 가난한 사람을 가리켜 보십시오. 혹시 부자와 함께 썩어 가는 많은 것이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1,2).

그대들의 쾌락을 준비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민중이 죽임을 당해야 합니까! 그대들의 배고픔은 헛되고, 그대들의 영화도 부질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대들의 곡식을 쌓아 둘 넓은 곳간을 짓다가 지붕 높은 곳에서 거꾸러집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대 식탁에 어울리는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어떤 포도를 따야 할지 고르다가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떨어집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대 식탁에 생선이나 조개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일하다가 바다에 빠져 죽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토끼 발자국을 따라다니거나 새 잡는 덫을 찾아다니다가 한겨울 추위에 얼어 죽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무언가 그대 마음에 들지 못하여 그대 눈앞에서 죽도록 채찍질을 당하고, 흘러내리는 피로 잔칫상을 적십니다(5,20).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난의 근본 원인을 거침없이
파헤치는 예언자적 통찰
부자들이여, 그대들의 미친 탐욕을 어디까지 뻗치렵니까?

암브로시우스 주교!

374년 밀라노, 주교 아욱센티우스가 죽자 후임자 선출을 둘러싸고 니케아 정통 신앙파와 아리우스파 사이에 극심한 대립이 벌어진다. 당시, 밀라노에 관저를 둔 에밀리아 리구리아 지방의 통치자였던 암브로시우스는 공정한 선출을 중재하고자 대성당으로 향한다. 암브로시우스가 신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사이 갑자기 한 어린이가 ‘암브로시우스 주교!’라고 외친다. 그러자 정통 신앙파와 아리우스파 할 것 없이 ‘암브로시우스 주교!’를 외치며 ‘극적으로’ 암브로시우스를 밀라노의 주교로 추대한다. 그렇게 훗날 서방교회의 4대 교부 가운데 하나로 공경받는 암브로시우스가 등장한다.

헐벗은 군인처럼
암브로시우스의 생애는 그의 회심만큼이나 극적이었다. 암브로시우스는 주교직에 오르자 갈리아의 지방 총독이었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산과 일찌감치 변호사와 정치가로 출세해 쌓은 재산을 교회와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인간을 위해 몸소 가난해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단출한 군장을 한 헐벗은 군인처럼 살았다.
당시 밀라노의 사회적 경제적 상황도 지금과 그리 다르지는 않았다. ‘없는 놈들’은 ‘있는 분들’의 권세에 짓눌려 신음했다. 주교직에 오른 암브로시우스의 선택은 가난한 사람, 앓는 사람, 갇힌 사람, 힘없는 사람, 억눌린 사람들이었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형수의 사면을 위해 힘썼으며, 심지어 포로들을 비참한 처지에서 구하고자 성물을 쪼개고 녹여서 처분하기까지 했다.

가난한 나봇
암브로시우스는 성경의 인물 가난한 나봇을 탐욕스러운 부자들에게 착취당하는 민중의 상징으로 삼아 목자의 자비로움과 법관의 엄정함으로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변호한다. 약육강식의 냉혹한 질서 속에서 소외되고 억압당한 약자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가난한 이들이 겪는 고통과 죽음의 뿌리에는 부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도사리고 있으며, 부자들의 금 술동이에 담긴 값비싼 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피라고 일갈한다.

오늘날 우리는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가. 돈과 하느님을 동시에 섬기는 시대를 살아간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 했지만,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두 주인’을 섬기며 위태롭게도 휘청거린다. 부자는 날로 부유해지고, 가난한 민중은 날로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불공평한 현실에 대한 시름은 깊어만 간다. 『나봇 이야기』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나눔의 책무를 저버린 탐욕스러운 부자들의 죄악상을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교묘한 자본의 논리 아래 무참히 희생되어 가는 민중의 짓밟힌 권리를 바로 세우라고 호소한다. 독점할 수 없는 재물의 공정한 분배와 사유재산의 권리와 한계를 통렬하게 가르치는 보기 드문 그리스도교 문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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