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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94 감사의 말 |
Jenny Rogne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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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를 향한 끔찍한 범죄에 분노하는 레오나
북유럽 범죄소설계의 새로운 여왕으로 등극한 제니 롱느뷔의 레오나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는 ‘불법 장기 밀거래’라는 잔혹한 범죄를 다루고 있다. 1편의 은행 연쇄 절도 사건과 2편의 현금 수송차 절도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실제 인명을 담보로 벌인 범죄를 그린다는 점에서 충격의 정도와 자극성이 한층 극에 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레오나는 여전히 법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이율배반적인 캐릭터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일확천금을 꿈꾸며 일탈하려는 모습보다는 피해자들의 상처에 공감하며 사건 해결을 위해 소임을 다하려는 열혈 형사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레오나는 수사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참고인 엘린을 돕거나 사건의 직접 피해자인 매춘부 디나를 보호해주면서 가혹한 현실에서 차별받고 있던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어떻게든 한몫 잡아서 다른 세상으로 도피하려던 레오나는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실감하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그만의 방식으로 분노를 폭발시키기에 이른다. 일탈을 꿈꾸는 아웃사이더 형사의 극한의 모험을 그린 범죄 스릴러 걸 그룹 활동과 범죄학자, 수사관 근무 경험을 두루 갖춘 작가 제니 롱느뷔는 작가 자신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참신한 매력을 가진 형사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작가의 복합적인 경험이 투영된 주인공 레오나는 범죄의 극단을 오가면서도 점차 자신만의 길을 찾아 전진해가는 모습으로 발전한다. 모호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독자에게 호오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하는 독특한 감흥을 선사하는 동시에,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지독한 범죄의 굴레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 애쓰는 어리석은 군상들의 흥미진진한 모험의 여정으로 독자를 이끈다. 비루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더 추악한 현실과 마주치고 마는 레오나의 위태로운 모험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자못 기대된다. |